[차한잔] 박시헌 금메달 판정, 자학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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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19:22:24
역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말이 많은 88 올림픽 라이트미들급 결승전 박시헌 VS 로이 존스의 경기를 유튜브로 처음 봤습니다.
보고서 든 생각은 판정 결과를 가지고 그동안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80년대 복싱은 원정에선 가둬 놓고 패지 않는 이상 판정에서 이기긴 힘들었습니다. 아니, 가둬 놓고 패도 판정에서 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근데 로이 존스는 원정임에도 박시헌을 가둬 놓고 패는 정도의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아주 확실하게 우위를 보였던 건 2라운드 정도였습니다. 1라운드는 탐색전이었고,3라운드는 초반은 우세였지만 막판 1분을 남기고는 박시헌이 상당히 분전했습니다. 박시헌이 판정승한 이유 중 상당 지분이 마지막에 분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
이 정도면 홈그라운드에서 판정승을 줘도 넘어갈 수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른 국가였으면 그냥 넘어갔을 경기라고 봅니다. 근데 하필 최강대국인 미국이라서 소란스러웠고, 미국에 군사력과 경제를 의지하고 있던 우리도 오버 떨면서 부끄러운 경기였다고 자학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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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로이 존스가 ioc에 제소까지 했는데 ioc에선 한국의 심판에 대한 매수 혐의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리고 그뒤 밝혀진건 심판을 매수한건 우리가 아니라 당시 미국과 2위 경쟁을 하고있던 동독이었다는게 드러났죠. 그 경기 영상을 찾아보니 판정이 내려질 당시 박시헌 선수도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