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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뉴스공장과 진영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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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6 10:34:33

아침에 뉴스공장을 들어봤습니다. 핀트가 많이 안 맞아 있는데, 이건 카메라 AF기능이 나빠서 핀트를 못 맞춘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아웃포커싱을 해서 민감한 문제들을 블러링해버린 것 같았습니다.

 

대체로 이런 논리였죠. 정대협 비판 문제에서는 정신대라는 명칭을 강조했습니다. 정대협은 애초에 근로 정신대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었고, 위안부라는 용어가 자리잡기 전에는 정신대가 위안부를 뜻하는 단어였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신대를 다룰 정대협이 왜 이 자리에 끼냐고 비판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뒤 맥락을 잘라버리고, 비판의 초점을 흐린 것입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 단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거진 다 아는 것입니다. 몰랐으면, 헷갈리기라도 했으면 왜 거길 찾아갑니까. 전후의 말을 들어보면 명확합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대협이 정말 위안부를 위한 단체가 맞았냐 호소하기 위해, '정대협'이라는 명칭을 꺼내든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을 비판한다고 해봅시다. 미래한국당과 통합도 안 하는 당이 무슨 미래통합당이냐. 이런 비판을 가져다놓고, 쪼개어 비판하는 겁니다. 아니 선생님. 미래한국당이 생기기 이전에 미래통합당이 만들어졌습니다. 미래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미래통합당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닌데, 선생님 말씀은 사리에 안 맞습니다. 이거 말장난이죠. 그러나 아흔 노인의 말을 두고 이런 말장난을 하면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안성 쉼터를 비싸게 주고 산 것이 아니다. 반박하며 비판의 초점을 흐린 것입니다. 안성 쉼터에 대한 비판은 수십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만, 비판 요지는 간단합니다. 쓰지도 않을 것을 비싸게 주고 사서 싸게 팔았다. 이걸 비싸게 주고 산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은 마치 뽐뿌인의 캐치프레이즈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쓰지 않을 것을 싸게 산다. 차이가 있다면 김어준은 농담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의연은 쓰지 않을 것을 비싸게 주고 사고 싸게 파는 일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뽐뿌가 아니라,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며 그 일을 하기 위해 후원을 받는 단체입니다.

 

세 번째는 해외에서의 비판 문제였습니다. 해외에서 후원금을 조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개인 인터뷰로 이어갔는데, 그 거리만큼 인터뷰 내용도 오락가락해서 산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해외 방문에 참여한 시민단체임은 잘 알겠는데, 어떤 대표성을 가졌고 그 일회적 경험이 정의연의 회계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20년간 위안부 문제를 다뤄온 CARE같은 곳과도 통화를 해야 공정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 세 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어제 제가 들어서 정리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비교해보면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541139 

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저게 변호가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방송을 다 듣고 난 후에는 답답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의혹을 따져묻는 이들을 설득하려는 내용이 아니었구나. 지지그룹을 뭉쳐서 이 난국을 돌파해보고 싶은 것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그 정도로 답답해지진 않습니다. 물타기가 문제입니다. 한명숙과 조국에 윤미향을 덧발라 공동 운명체로 만드려는 수작이 답답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한명숙, 조국이라는 이름이 거론됩니다. 윤미향 문제는 한명숙, 조국과 같은 문제고 우리 진영이 어깨동무 해야 할 일. 아닙니다. 아니죠. 한명숙의 억울함은 이번 국회에서 풀어야 합니다. 양승태 사법농단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조국의 억울함은 법정에서 풀어야 합니다. 검찰과 언론의 적폐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윤미향 문제는 무엇입니까. 자영업자들도 카드 결재하며, 모두가 투명 지갑을 찬 시대. 조그만 부정이 있어도 훅 갈 수 있는 투명한 사회에서 왜 약자를 위한다는 시민단체가 불투명 지갑을 차고 피해자 대변도 하지 않고 있었는가. 시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사건 아닙니까. 

 

윤미향 사건은 이제 검찰의 손아귀로 넘어갔습니다. 검찰이 수사결과를 흘릴 때마다 갈등은 불거질 것입니다. 한명숙이나 조국의 억울함을 아는 이들도, 윤미향 건과 같이 자기 진영이라고 변호하는 것 아닌가 의문을 품을 것입니다. 윤미향이 지금 이 노무현의 시대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가 들어보신 분이 있습니까.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야 우리 진영인지 남의 진영인지 알 것 아닙니까. 그저 김어준 브랜드라서 믿고 쓰는 것 아닙니까. 

 

이건 진영 싸움이 아닙니다. 앞서 여론 조사 이야기를 했지만, 민주당 진영에서도 비판하는 문제인데 어떻게 진영 싸움입니까. 김어준 브랜드 싸움에 가깝습니다. 자회사가 사고치고는 명품 브랜드를 도매금으로 말아먹으려는 엉성한 브랜드 싸움입니다. 버티면 버틸수록 손해보는 싸움입니다. 그 손해는 윤미향만 지지 않고 한명숙과 조국에게 불똥이 튀깁니다. 조금 더 버티면 한명숙 재수사에 들어갈 동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조국 재판 결과가 윤미향과 버무려져 투명성이 훼손될 것입니다. 피해가 막심합니다. 우리 사회는 맑은 일급수를 지향하는데, 일급수일수록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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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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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6 10:37:10

가장 큰 오염원들을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데

진훍탕 좀 된다고 1급수 타령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21
2020-05-26 10:38:24

거악을 물리칠때까지 그깟 할머니들 등쳐먹는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10
Updated at 2020-05-26 11:29:50
진훍탕은 시간 지나면 다 가라앉죠
사실 진훍이 1급수를 오염시키는 것도 아니고
또 모든 하천이 1급수일 필요도 없죠
그런지 아닌지 좀 기다리자는데
왜그리 안달하고 조바심들인지
 
저는 이 상황을
폐기물 업자들이 지금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동네 물흐린다고
환경부에 신고한 꼴이라고 봅니다
그 미꾸라지가 이제 국회마저 오염시킬까 저어하시는건가..
어느쪽이 맞는지 틀리는지 두고보면 알게 되겠죠
 
그들의 목표는 지금 당장의 윤미향 사퇴와 정의연 해체지
사실 확인과 법의 판단이 아니기에
거기에는 도저히 동조 못하겠네요
27
2020-05-26 10:34:25

저 김어준 좋아합니다

다만 들을것만 듣고 버릴껀 버리면서 듣습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공장 듣는데
마치 지령같더군요

니네 헷갈리지? 내가 잘 설명할께 잘 들어

마치 교주처럼요

이사안은 너무 간단하죠
할머니가 그동안 지원받지 못해 가졌던 불만과
확인중인 윤미향의 비리

이건에 토착왜구 단어가 등장할 이유도 없습니다

근데 그냥 그쪽으로 밀어부치죠
어디서 많이 본듯한 진영논리
얘는 우리편
얘 공격하는것들은 적

5
Updated at 2020-05-26 10:53:41

그런데 할머니는 어떤지원을 못받았다는건가요?

 

9
2020-05-26 11:17:55

뭘 지원해줬는지 물어보세요

1
2020-05-26 11:21:06

님이 적어놓고 말을 못하는군요 ㅎ

3
Updated at 2020-05-26 12:20:57

기자회견 안들으셨나요? 님한테 요약까지해드려야함? 지원이라고 하면 일단 물적,인적, 심적 여러가지 있죠.
앵벌이 수준의 모금을 하는데 데려가서 돈없다고 밥도 안사주는 것이 말이 됨?

1
Updated at 2020-05-26 12:30:29

도대체 얼마나 받길 원하길래... 

다시 말하지만 할머니들 가난하지 않습니다

이미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걸로도 넉넉한 생활 충분합니다 

장판한장으로 추위견뎠다니 밥도 안사주고 이런얘기 식상해요

1억 보냈다는 영수증도 있다면서요

 

"이용수 할머니께 성금 1억 전달" 정의연, 영수증 공개

영수증에 이용수 할머니 지장이나 도장 찍혀 

https://news.v.daum.net/v/20200508150405180 

 

1
2020-05-26 13:11:22

ㅎㅎ
도대체 뭔 답을 얻어야 끝내시겠다는거에요?
얼마나 받길 원하시냐뇨
그렇게 넉넉하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데 후원회는 뭐하러 만들었대요?

홍상수 감독 작품에 이런대사 나와요
“우리 사람되는건 어려운데...그래도 괴물은 되지말자......”

1
2020-05-26 13:26:01

그러니까요

님은 정의연의 역할을 아주 아주 좁은 의미로만 보고 있잖아요

님이 말하는 그 정도의 후원은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충분히 하고 있음.

1
2020-05-26 13:37:45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최소한 그런데 모셨으면 할도리는 해야지요. 그런것이 바로 심적 지원이에요. 한마디로 "돈 없어요" 라고 잘라 말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한마디가 평소 어떻게 대해 왔는지 느낌이 오더군요.

9
2020-05-26 10:38:10

기레기 언론이 떠들어대는 내용 그거 제대로 확인도 안된 사실이라고 말하는 뉴스공장 내용이던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내 맘에 안드는 사람에 관련된 사항이라면 뭔들 제대로 열린 귀와 눈으로 보이겠습니까?

그러면서 이건 진영싸움이 아냐? 그러고 있으니 참 웃기긴 하네요. 

17
Updated at 2020-05-26 10:43:02

분도님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오늘 아침부터 김어준 총수의 칭찬이 대단해서 오랜만에 방송 한번 들었는데 본인도 이제는 꽤 영향력있는 언론인이면서 취재를 통해 사실로만 반박하면 될 문제를 역시나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총수를 좋아하는 지지자들에게 세뇌시키는듯한 진행방식은 바뀌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랜만에 다른 시사방송도 들어봐야 겠네요.

2
2020-05-26 10:48:25

조선일보 —> 종이왜구

8
2020-05-26 10:49:54

니 ㅁ 생각 잘 읽었습니다

WR
26
Updated at 2020-05-26 10:54:17

저는 이런 베이비토크를 하시는 분이 가장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해 초등학생이 되어 빈정거리고, 모욕하고, 조롱하고 싶을까요.

성곤아빠님도 비아냥 당하고 조롱 당하면 불쾌하실 것 아닙니까.

불쾌함을 전해서 상대의 입을 막아버리려는 것. 그거 시대착오적인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실도 국민학교 교실도 아니지 않습니까.

자신의 생각이 있으면 정리해서 잘 말할 수 있을만큼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선배들의 노고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사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18
Updated at 2020-05-26 11:06:26

저도 들어봤습니다. 저도 김어준 좋아하지만 모든 말, 주장, 행동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공장 이야기들은 진영논리 아니던데요?
매우 오래전부터 (김어준은) 정대협을 지켜봤고 언론에서 쏟아내는 정대협의 활동에 대한 거짓말과 악다구니, 매국질에 강하게 반박(혹은 분노)할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활동가의 전화인터뷰가 그 예시아닌가요? 해외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께 요청해 거짓과 악다구니 맞다고 반박(반박이란 말도 웃깁니다, 걔들 거짓말을 적나라하게 알려 준 것 뿐이죠)한 게 왜 문제고 그게 진영논리죠?
대한민국 전 찌라시들이 키보드두르려 사람 죽이려는 짓거리 하는데 자신(김어준)이 오래 지켜본 바로 쌩 거짓말과 매국질로, 조국과 유시민 죽이려던 것처럼, 당하고 있는 사람과 단체였기 때문에 주장하는 것으로 느껴졌지 진영논리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영논리에 갖혀계신분이 혹 그런 말씀을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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