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이용수 할머니 배후세력은 명확합니다.
민망하고 괴로운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시판이 소강 사태로 그냥 넘어 가면 모른 척하고 지나치려 했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지요. 오전에 김어준이 배후조종설 깃발을 펄럭이자 여기저기서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 세력을 거론하며 불타 올랐습니다. 조국에 윤미향을 묻힐려는 허망한 시도들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윤미향이 어떤 사람인지는 윤미향이 가장 잘 보여줬습니다.
윤미향은 약속도 없이 이용수 할머니의 호텔방에 찾아갑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10분. 어떤 기사에서는 5분의 만남이었습니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할머니에게는 잘 통했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할머니들을 조종해왔겠지요.
이거 윤미향이라는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무릎 꿇는 거 잘 하는 조직 있잖습니까. 곽상도가 그랬다면, 아니 미통당에서 가장 이미지 좋은 인사가 그랬다면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어차피 국회의원 해 먹으려고 무릎꿇고 읍소하는 것 아닙니까.
무릎꿇고 용서해달라니 이용수 할머니는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용서해달라는 말인가. 오해를 풀려면 준비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회계 내역 서류라도 들고 오던가, 편지를 적어 오던가… 이용수 할머니는 문을 열어보자 교수라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거, 스팅에서 보는 세팅 아닙니까. 타짜에서도 나오죠. 여러 명이서 노인 작업 치는 거 아닙니까. 이용수 할머니가 호통을 쳐 교수를 쫓아내자, 윤미향은 안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울며 안아줍니다. 그 와중에 사진 찍으려는 사람을 이용수 할머니 쪽에 있던 사람이 막습니다.
그리고 사라지는 겁니다. 아니… 오해를 풀려면 바짓가랑이를 잡고 끝까지 붙어서 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쫓아 내더라도 손 꼭 잡고 간절하게 오해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윤미향은 그렇게 5분에서 10분의 만남 동안, 무릎 꿇고 용서 빌기, 안아달라 요청하기만 하고 사라집니다.
이거 세상물정 다 아는 성인들끼리 이야기해봅시다. 게시판에 누가 익명으로 이런 글을 적었다고 해봅시다. 배신한 사람이 약속도 없이 찾아와 문을 열고, 무릎 꿇고 용서해 달라고 했다. 안아달라기에 안아줬다. 그리고 사라졌다. 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냐. 천박하고 한심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윤미향의 천박함은 ‘할머니 용서’ 기사로 증명됩니다. 작업치러 간 목적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까발렸죠. 30년 동안 그런 식으로 할머니들을 이용해 먹었을 겁니다. 할머니들을 조종해 온 것은 윤미향 아닙니까. 운동 방향도, 회계 내역도 피해자들에게 공유되지 않았고, 의견 수렴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전면에 내세워 배후조종한 것은 윤미향 아닙니까.
이 사기극은 너무도 민망해서, 저 같이 윤미향 비판 입장에 서 있는 사람도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나쁜 짓 아닙니까. 악랄하고 역겨운 윤미향의 등쳐 먹는 방법이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쩌면 저런 철면피적인 능력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30년 동안 세계에서 존경 받는 인권 운동가로 행세할 수 있으며, 국회의원 자리도 덜컥 맡겨주니 말입니다. 미통당에 갔으면 정말 뛰어난 활약을 했을 인재인데, 사람을 이용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당을 선택한 것이 치명적 실수였습니다.
9
2020-05-26 23:31:21
넵 25
2020-05-26 23:30:00
2주쯤 되었으니 다시 김어준으로 돌아가시지요... 19
2020-05-26 23:33:06
변호할려고 하는거 아닌데요? 분도님이 어떤말로 깔까 그게 궁금해서 그럽니다... 34
Updated at 2020-05-26 23:30:59
님은 님이 직접 보지 않고 천박함을 아는 군요. 직접 보지도 않고 추리하는 것까지 대단하신 분이네요. 예전에 진중권씨는 직접 보기라도 했다던데. 능력이 탁월하신듯, 19
Updated at 2020-05-26 23:40:36
과찬이십니다. 저같은 조무래기가 어찌 일본 극우 앞잽이 분들하고 논리가 싸움이 될까요. 평소에 위안부 할머님께 엄청나게 관심이 많으셨나봐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을 잘 믿고 계시니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일본 극우과 토왜들이 헛소리 지껄이면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위해 많은 힘이 되어주세요^^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27
2020-05-26 23:30:56
너무 멀리 가시네. 폭주하는 느낌 자주 받습니다 16
2020-05-26 23:38:09
화나는 일 있으세요? 29
2020-05-26 23:33:09
다른이의 30년 노력을 이렇게 평가할수도 있군요. 18
2020-05-26 23:41:36
님의 진모씨 화법은 님이 진모씨와 똑같은 사람이란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겠군요. 9
2020-05-26 23:51:06
너무 하시네요 진모씨는 봤지만 이분은 안보고 다 아는 분이라고요. 더 능력있는 분입니다.
1
2020-05-27 07:54:44
천리안이 있으시나보네요.
조국 전 장관 재판, 지금 검새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때 언론에서 정경심 교수를 희대의 xx로 묘사했습니다. 식당에서 한 꼰대가 그런 말도 했고요. 정 교수님이 천박하고 심성이 악랄합니까?
님이 압니까?
스스로 천박하고 악랄한 심보는 아닌지 셀프 검증해보세요. 10
2020-05-26 23:56:55
반찬을 흘린건가요? 등에 칼 꽂은거 아닌가요? 14
2020-05-26 23:36:02
그럼 님은 조국의 배후세력이겠네요.. 9
2020-05-26 23:46:25
분도님 글을 읽으며 항상 배우는(?) 저로서는 그냥 한마디만 드립니다. 9
2020-05-27 00:00:20
잘 읽었습니다 3
2020-05-27 00:03:17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네요. 할머니 일방의 입장만으로 해석하면 당연히 이렇게 보일 수 있겠죠. 평소에 분도님 글 잘 읽고 있고 불과 어제 윤미향을 감싼답시고 이용수 할머니 욕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을 썼습니다만, 사실 이 글은 조금 공감하기 힘든 감이 있네요. 윤미향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앞으로 법적으로 가려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미향의 문제는 정의연의 활동에서 최우선시 되었어야 할 피해자, 할머니의 보호, 그분들에 대한 존중을 저버린 대응방식과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금전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 이전에 정의연, 윤미향과 할머니 사이의 의견 차이가 생겼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생긴 문제라고 보거든요. 어쨌든 사람들이 정의연에게 후원하면서, 그들의 활동에 응원을 보내고 공감해주면서 바랬던 것과 실상은 꽤 많은 차이가 있었고 이걸 지금와서 돌이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정도 되돌릴 수 있는 기회야 진작에 있었지만 정의연이나 윤미향이 놓친 감이 있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과 비난은 피할 수 없지 싶어요. 11
2020-05-27 00:08:26
좁은 시야로 재단 잘하시네요. 3
2020-05-27 00:58:35
꼬꼬댁 안 믿거나 안 믿는 척하는 사람은 어차피 안 믿거나 안 믿는 척하겠지만, 그것도 해명 자체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45206.html 1
2020-05-27 01:27:54
안따까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분도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늘 일치하지 않지만, 분도님의 글은 꼬박꼬박 읽어왔고, 일부 생각에는 동의를 했었습니다. 심지어 최근 김어준에 대한 글에도 말이죠. 그런데 최근 윤미향씨 관련된 글을 읽어보면 제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분도님의 글인가 의심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이번글은 특히나 그렇구요. 조금 릴렉스 하시고 사안을 바라보시고 글을 남기시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1
2020-05-27 07:30:01
자기 논리에 갇힌 어리석은 글이로다. 4
2020-05-27 14:32:08
뭔 이런 댓글을 다시는지.. 천박하다고 생각안하세요? 2
2020-05-27 19:46:02
눈팅한하다 글남기는데 |
글쓰기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