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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페북 펌) 탈북자 홍강철씨의 이용수 할머니 기자 회견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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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7 09:36:29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비난 받을 각오를 하고 씁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역사는 용서하면 안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도 않을겁니다.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 개인이 일제를 용서한다고요?
그건 궤변입니다.

왜냐고요?
살아돌아온 한명이 돌아오지 못한 20만을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힘이 없는 개인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제국주의를 용서한다고요?
개가 웃다가 꾸레미 터질 노릇입니다.

사죄와 배상을 받으면 용서한다고요?
당신들이 뭔데 한 맺혀 돌아간 수십만 피해자들의 원한을 대변합니까?

수십만 피해자들의 원한을 배상(돈)으로 환산합니다.
당신 딸이 인간 이하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다 돌아갔어도 돈만 받고 용서하실겁니까?

<위안부>라는 말, <성노예>라는 말이 싫답니다.
그러면 아메리카의 노예사냥꾼들은 인력사무소 일꾼들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위안부>라는 말, <성노예>라는 말이, 살아서 돌아온 당신은 싫어도 돌아가신 몇십만에 달하시는 분들은 <위안부>가 아닌, 인간이하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신은 싫을 수 있어도 그분들은 <성노예>로 살다가 원한품고 이 세상과 이별한 우리의 원한을 복수해달라고 하실겁니다.

아무리 당신이 듣기 좋은 말을 골라도 <일본군 성노예>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수요집회를 그만두시라고 합니다.
수요집회는 당신만을 위한 집회가 아닌, 반성하지 않는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전 세계 피압박 인민들의 분노의 표현입니다.

<위안부>를 <정신대>와 섞지 말라고 하십니다.
<위안부>를 벼슬로 아시나 봅니다.
모두가 일본제국주의의 피해자들이십니다.

피해자들끼리 <쪽>을 가르지 마십시오.
피해자들은 연대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이건 역사가 알려준 <진리>입니다.

당신의 아픔을 압니다.
아무리 아파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당신을 힘들게 한 이들의 장단에 맞추시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길로 가십시오.
당신이 가시는 길은 <일본군 성노예>를 부정하려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길입니다.

먼 훗날 하늘의 별이 되신 위안부 할머님들을 무슨 낯으로 뵈려고 이 야단을 만드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절 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입니다.





그리고 추가글
제가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등의 용어를 쓰니까 “잔인하다”고 하십니다.
“잔인하다”는 말은 그런데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용어가 듣기 싫으십니까?
이 용어들은 반성할 줄 모르고,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치졸하고 잔인한 일본제국주의와 일본제국주의의 더러운 과거를 덮고자 하는 일본제국주의 떨거지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단어들입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용어들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20만에 달하는 조선민족의 소녀들의 원한을 담은 말로, 일본제국주의를 응징하는 대표적인 대명사이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용어들이 부끄럽습니까?
가해자인 일본제국주의를 비호하고 가장 치졸하고 더러운 일본제국주의의 더러운 역사를 덮으려는 일본제국주의 떨거지들이 바라는 것이 바로 피해자들이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이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 겁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증오해야 하는 겁니다.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용어들이 잔인합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건 일본제국주의입니다.
이 용어들은 일본제국주의를 응징하는 대명사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일본제국주의”하면 가장 먼저 타민족의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해다가 집단적으로 줄을 서서 륜간하는 패륜아들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여자와 섹스가 없으면 유지되지 못하는 군대.
우리는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위안부>라는 몇 글자로 일본제국주의를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으로 응징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용어들이 잔인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용어들이 아이들 교양에 적절하지 못하다고요?
우리 아이들은 이 용어를 듣는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잔인하고 치졸한 일본제국주의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대를 이어 일본제국주의를 증오하고 타도할 것입니다.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치졸하고 잔인한 일본제국주의와 그들의 과거를 덮고자 하는 자들은 이 용어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종군위안부”, 이 용어들을 계속해서 사용해서, 일본제국주의의 자손들이 스스로 패륜아인 자신들의 조상들을 부끄러워하게 해야 하고, 대를 이어 조상들의 잘못을 뉘우치게 해야 합니다.
이건 살아남은 자들이 역사 앞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고, 대를 이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 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싸워야 할 건 한줌도 못 되는 일본제국주의 떨거지들입니다.
“정의연”이 잘못한 문제들이 있으면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지 일본제국주의 떨거지들에게 부화뇌동해서 “정의연”의 30년 투쟁의 역사를 우리 스스로가 지워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글을 쓰고 나서도 한편으로는 후회도 했습니다.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나서서 우리 “왈가왈북”이 사람들에게 잘 못 보이게 되는 건 아닌지 하고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마디 더 지르려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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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라고 태구민, 지성호나 정성산 같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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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Updated at 2020-05-27 09:24:04

이런글도 좀 위험한게

(1) 지금까지 위안부/정신대 문제는 정부vs정부 쌈이 아니라 개인(피해자)vs정부(일본 정부)의 법적 분쟁에 가까웠고

(2) 이 때문에 거시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기 어려웠던게 사실

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쪽분야 전문가들이 정부 주도하에 정의연 같은 곳을 부처산하 준공무원처럼 만들자고 하는 거구요.



이렇게 하면 동북공정/독도문제 처럼 대응이 가능한데, 기존 위안부관련 문제들은 민간 주도라서 이게 불가했고, 그나마 정의연이 소녀상 세우고 하며 거시적 관점에서 치고 나가긴 했으나 이것도 민간이 가진 한계가 뚜렸한게 사실이구요(힐링센터 건만 보더라도 명확한 목적성을 민간이 가진채 자금을 운용하는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 구상권을 요구하는 일부 할머니들을 본문과 같은 관점으로 보는 것도 쬐끔 그렇지 않나 마 그래 생각합니다.



P.S : 그리고 페북글 답게 맵고 달고 매력적이긴 하네요. 별로 땡기진 않지만...

15
2020-05-27 10:08:39

이글을 보니 북힌도 한민족임에는
틀림 없구만 기래

WR
4
2020-05-27 10:25:37

한민족 맞지요. 참고로 안타깝게도 북한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11
2020-05-27 10:09:58

탈북민이라구요?
제 맘과 똑같은 글이네요.

WR
3
2020-05-27 10:22:29

저도 일베스럽거나 미통당스러운 탈북자들을 많이 봐서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분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2
2020-05-27 10:10:28

이용수할머님과 다른 할머님들의 의견은 다를수 있습니다. 아마 다르겠죠. 그러면 다른 할머님들도 의견을 개진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런 할머님들은 아무도 안 계십니다.......

 

솔직히 이글을 쓴 분은 정신이 가출하신것 같습니다....... 

3
2020-05-27 10:26:54

세종대왕의 훌륭하심에 오늘도 감탄합니다.

WR
10
2020-05-27 10:13:51

윗 분 글은 글가리기 상태여서 로그오프 후 확인해보니 역시나 글 가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Updated at 2020-05-27 10:32:46

글 가리기 기능이 왜 있을까요? 이런 소모적 댓글이 생기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있는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기능의 맹점을 이용해서 글을 읽은 후 이런 댓글을 다는건 정말 파렴치한 행위이죠.

 

요즘은 이런 행위를 해도 당당하게 이런 글을 씁니다. 아마도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알면서 이런다면.....

2020-05-27 16:13:52

정신이 가출하신 거겠죠?

WR
2
Updated at 2020-05-27 13:46:12

할2님:
이미 댓글 다셨으니 상호차단하면 님과 제 글이 모두 가려질까봐 그냥 두고 저도 댓글 답니다.

할2님 ID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님과 글을 서로 주고받은 적은 없었고, 아마도 님의 게시글이나 댓글이 주는 피로감에 제가 가리기를 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글 가리기는 피하고자 하는 회원이 어떤 글을 쓰든지 패스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제 글에 님처럼 글 가리기 대상자가 댓글을 달았을 경우 제가 로그 오프나 일시적 가리기 해제 등으로 무슨 글을 써놨나 확인할 수도 있고 (굳이 필요 없지만 수고스럽게) 댓글을 달아줄 수도 있는 거지요.

게시판을 보면 가리기 없이 격렬하게 댓글로 치고 받는 경우도 많고, 만약 가리기를 했을 경우 그냥 무시하던가 때에 따라서 상대방이 가리기 대상임을 밝힐 수도, 밝히지 않고 대꾸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회원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가리기 기능을 사용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가리기 상대에게는 대꾸를 해서는 안되다던가, 본인이 가리기 대상인지를 밝혀서는 안 된다는 사용 규정이 있나요?

어떤 의미로 제가 가리기 기능의 취지를 악용(?)했는지, 그리고 무슨 근거로 저의 행동이 파렴치한지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라며, 타당한 이유가 없는 경우 근거 없는 비방으로 신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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