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송충이의 독도 가볍지 않네요.
지난 주말에 인근 산(이라고 쓰고... 사실은 언덕같은)자락 공원에 나갔다가 송충이에 쏘였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는데 뭔가가 목 옆 쇄골쪽에 툭 떨어지더군요. 나뭇잎인줄 알고 털어냈는데 떨어진걸 보니
송충이... 옛날부터 많이 보긴 했는데 접촉을 해본 적이 없어서... 쏘인다는 이야기도 듣긴 했는데 그게
뭔지도 잘 몰랐거든요.
잠시 후 그 부위가 좀 따갑고 간지럽길래 아... 이게 쏘인건가 했습니다. 나중에 검색을 하고 알게 된건데
송충이 몸에 붙어있는 털들이 박히는거라고 하고, 이럴 경우 테이프같은걸 붙였다 떼어내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고 나와있더군요. 그런데 그 때는 몰랐으니... 알았다 하더라도 산에 테이프가 있을리가...
암튼 뭔가가 불편해서 자꾸 손으로 건드렸는데 그게 문제가 됐나봅니다.
집에 와서 샤워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계속 가렵고 따갑고... 다음날 봤더니 벌겋게 부어올랐네요.
주변에도 살짝 흩어져 올라오는게 보이고...
근데 이게 별다른 방법이 나와있는게 없습니다. 송충이에게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답변들이 대동소이합니다. 초기 대응을 잘못해서 문제가 생기면? 피부과 가세요!
한 이틀 고생하다가 결국 피부과 갔습니다.
일종의 알러지 반응이라고 하시면서 연고와 먹는 약 며칠 처방 해주시더군요.
먹고 바르고 하니 하루만에 차도가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많이 가라앉았네요.
송충이 우습게 봤는데... 이 넘도 조심해야겠어요. 심지어는 쏘인 부분에 댄 손가락 윗부분에도 수포같은 돌기가
올라옵니다.
쏘이고 나면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같은거로는 택도 없습니다.
WR
2020-05-27 10:11:23
제가 아주 어릴 때 벌에 쏘였을 때.. 할머니가 된장 발라주셨었어요. ㅎㅎㅎㅎ WR
1
2020-05-27 10:12:44
죽일까 말까 하다 안죽였는데... 죽일걸 그랬군요. 딱 보기엔 그냥 일반적인 송충이처럼 생겼던데...
2020-05-27 10:12:50
요새 갑자기 많아진게 송충이와 비슷한 매미나방이라더군요.. WR
2020-05-27 10:25:55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781702_32524.html
아... 이 놈이군요.
매미나방은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서식하는 '독나방'으로 특히 애벌레의 털은 독성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나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WR
2020-05-27 13:42:03
어? 약사는 거의 안졸릴거라고 하던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워낙 피곤해서 이게 약기운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 WR
2020-05-27 13:42:34
의사가 보고 별 말은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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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쏘여서 고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빨리 병원가서 약먹고 바르는게 직빵이죠...
어릴땐 그런것도 없어서 된장 바르란 어른들이 믾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