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총각때 사귀던 여인이
자꾸 꿈에 나오더군요

일단 꿈속에서는 연인상태였습니다

가끔 나오면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여러번 나와서 이상하다~ 했어요

그렇다고 연락해서 뭔일있냐 물어볼수도 없고요
연락하려고해도 연락처도 모르고
안다고해도 연락할생각도 없습니다

그래도 당시엔 정말로 서로 사랑했던
여인이었죠 한 2년 사귀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 당시 그녀가 쓰던
아이디가 생각나더군요

헤어지고 거의 20년만에 구글에
그녀의 아이디를 검색해봤습니다

쭉 검색해보다가
한 라디오프로그램 사연 게시판이 보였고
들어가보니 그녀가 올린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2001년에 올린 사연들
공중파 방송사는 아니었어요

그녀인줄 어떻게 알았냐면
밑에 상품받을 주소써놓은거 보고 알았죠

아무튼
오.. 재미있네 이러면서 사연들을
읽어봤는데
저랑 만나게된 이야기도 있고

여행 데이트 얘기들도 올렸던데
저랑 간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고

내가 여길 갔었나?
긴가민가 했는데

그 오빠는 집이 xx동이고

이부분을 보고 내 얘기가 아니구나
생각을 했죠

혹시 나랑 헤어지고나서 이야기인가
날짜를 보니 그건 아니었고

아...당시에 둘을 동시에 만났구나....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기분이 참 묘하네요
헤어지고 20여년이 지나고서 알았다는게
참....

그것도 꿈에서 나오길래
우연히 생각난 아이디로 검색해서
라디오 사연 게시판에서 알게 되고

예전 생각들이 막 나더군요

잘살고 있으려나 모르겠군요
아무튼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Comments

Updated at 2020-05-28 15:43:16

공중파 아닌 라디오가 있었나요?

2020-05-28 15:47:05 (211.*.*.220)

아 kbs mbc sbs 아닌 방송사요

2020-05-28 15:42:56 (125.*.*.219)

재미난 사연이네요 ㅋㅋ

2020-05-28 15:44:12 (1.*.*.138)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그런일을 당하고 나서도 전 양다리는 못걸치겠더군요. 앞으로도 그렇구요.

사람이 짐승도 아니고 어떻게 사귀는 사람을 속일 수 있습니까

2020-05-28 15:46:01

20년전 라디오 사연이 검색이 된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2020-05-28 15:50:59 (211.*.*.135)

특이한 아이디였나보군요. 저는 예전에 사귀던 여인의 아이디는 커녕 이제는 얼굴도 가물가물하네요 ㅋ

2020-05-28 15:54:14 (221.*.*.133)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랑 깨진 이유가 남자를 싫어하던 그 여자의 베프와 여자를 짝사랑 하던 또다른 남자의 작당으로 바람핀다는 모함을 당했기 때문이었다는 걸 10년도 넘게 지나서 알아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여자는 그 모함한 짝남과 결혼을 했고

2020-05-28 15:56:31

역시 구글신...

2020-05-28 15:59:25

사연 보통 지어내지 않나요?

2020-05-28 16:15:01 (203.*.*.40)

20년 전 여친의 아이디가 기억났다는 것도 신기하고

공개된 게시판에 버젓이 주소가 올라와 있다는 것도 신가하네요.

그리고 그 당시의 라디오는 다 공중파 아닌가요?

2020-05-28 16:18:59 (203.*.*.104)

기독교 계열인 극동방송이나 CBS 등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당장 떠오르는 지상파TV 계열이 아닌 방송으로 그런 것들이 있네요.

2020-05-28 16:52:51 (211.*.*.220)

예 맞아요

별이빛나는밤에 이런 인기있는 방송은 아니었어요

2020-05-28 16:40:08

저는 23년 된 첫 여친 고향 집주소, 여친 부모님 성함, 당시 살던 서울 원룸 주소, 아이디, 이메일 주소까지 기억 납니다. 그 다음에 사귄 여친들에 대한 건 대체로 기억 못하는데 이상하게 처음 사귄 여친에 대한 건 다 기억 나네요. 주소 같은 건 당시에 서류 작성 대신해 주고 그러는 바람에... 머슴이었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