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혈압약을 꺼리는 이유

그게 1차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이라는 건데 1차성 고혈압은 특별히 원인이 없이 혈압이 높은 것이고, 2차성 고혈압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 혈압이 높은 경우 입니다. 1차 고혈압이 90% 정도 된다고 하고 2차 고혈압이 10% 정도라고 합니다. 당연히 원인이 있는 2차 고혈압은 그 원인 치료를 먼저 해야 되는 것이구요. 원인이 없는 1차 고혈압은 혈압을 내리는 약을 먹든 생활습관 교정을 하든 혈압을 낮춰줘야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당장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압력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서서히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됩니다. 젊을 때는 괜찮고 나이 들면 터질 수도 있지만, 그게 사실은 오랜 시간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죠. 지금 고혈압이라면 일단 약을 먹어서 그렇게 되는 걸 늦춰야 합니다.

살을 빼고 혈압이 정상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그 기간동안 고혈압인 상태라면 그만큼 심장과 혈관은 안 좋아지는 것이고, 그건 되돌아오지 않아요. 굳이 몸을 그렇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까. 약 한 알이면 당장의 상태에서 스톱시킬 수 있는데... 운동과 다이어트는 그 뒤의 문제죠.

혈압약에만 의존하면 안되죠.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습니다. 

하루 운동 30분만 해도 많은 병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는데 말입니다. 

 혈압이 높은 원인은 대부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

그래서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의 진단명이 본태성 고혈압인거죠.

이세상에는 원인치료가 가능한 병이 있고 조절만 가능한 병이 있죠. 당뇨 고혈압 알러지질환 등이 대표적 질환이겠죠.

원인을 알수도 치료도 안 된다면 당연히 조절해야하구요. 약도 그렇고 운동 식이조절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위 3가지 중에서 제일 편한 건 약 먹는 것 아닐까요. 약 먹기 싫으면 그 만큼 더 힘들게 빢시게 사는거구요. 혈관청소도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안 되면 약인데 사실 콜레스테롤 레벨도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꼭 고 지방성 식사아니더라도...

이유불문하고 혈압만 낮추어도, 더 오래 건강하게 삽니다.

 

이유와 무관하게,

고혈압인 것 자체가 장기들에 무리가 가고,

이게 쌓이면 결국 탈이 나는거죠.

그리고, 고혈압 원인 중 많은 부분이,

노화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진것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고혈압 약제 중 하나인 혈관확장제로 혈압을 내리는 것 자체가 근본 치료인 경우도 많습니다.

한 15년쯤 전에 같은 생각으로 몇년 복용을 미룬적이 있습니다.

식이요법, 운동한다고 마음만 먹었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고, 수치는 약간 더 올라서 결국 복용하고 있습니다.

3년쯤 전에 약을 반으로 줄였는데 혈압 금방 올라가더군요. 다시 약 복용하고 떨어지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기서 암만 댓글을 이렇게 달아봤자 안드실걸 압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으니까요.

 

가벼운 운동말고 심한 운동으로 표준체중으로 만드시고, 식이요법을 위해 온 가족이 맛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1년정도 하시고 재 보세요. 떨어지면 다행이지만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한다면 전부 포기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한 운동과 적당한 식이요법이면 되겠죠.

  약드시면서 식이조절도 하고 운동도 하면 당연히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약은 안먹고 식이조절하고 운동하다가 속된 말로 골로 가는 경우가 있으니 문제인거죠.

  그리고 식이조절, 운동조절이 어디 말처럼 쉽나요.

 

 

가이드라인에 둘 다 하라고 나와있어요;;;; 왜이리 본인의 개똥철학 사수에 목을 매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는.....

뭘 하시건 혈압을 정상 범주로 낮춰라라는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혈압 높으신분들은 그럴만한 생활 습관이 있으시기에 약 안드시면 조절이 안됩니다. 

이게 예전부터 좀 잘못 알려졌는데, 윗 분들 말씀처럼 후천적으로 식습관, 생활방식 등의 문제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되는 경우는 10%밖에 안됩니다. 거기다가 이 경우는 문제가 되었던 식습관만 해결하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90%가 본태성입니다. 말그대로 원래부터 높은 사람들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그 사람들 중에는 체질적으로 혈관이 유독 좁거나해서 높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혈액속 나트륨 양을 조절하여 혈압을 낮추기도 하고 암튼 혈압을 조절하는 약도 종류가 엄청 많고 방식에 따라서 부작용도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는 걸 찾아야 합니다. 

임의로 혈압약 끊고 지내다가 뇌출혈,  대동맥박리 등의 급성 이벤트로 사망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만성질환에서 복용하는 약은 완치, 근치가 목적이 아닙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적정범위로 조절하여 질환으로 인한 급성/만성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대수명을 향상시키는게 목표입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가이드라인이 바뀌고 새로운 기전과 더 나은효과를 가진 신약들이 나옵니다.

과학이 아닌, 나의 철학이나 신념이 그런 연구 결과들보다 옳다고 할수는 없겠죠..  

 1. 질병의 치료는 크게 2개로 나뉘는데, 근본적 치료와 대증적 치료가 있습니다.

전자는 충수돌기염(맹장염) 같은 경우로 염증이 생긴 충수돌기를 떼어내 버립니다. 
후자는 감기가 대표적인데,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바이러스를 죽일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열나면 해열제, 기침나면 진해제, 콧물약, 이렇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2.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느끼는 증상이 없고, 왜 생기는지도 모르는게 대부분(본태성 :idiopathic)입니다.
게다가 혈압이 높다고 당장 죽는게 아니고,  고혈압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되면  합병증이 발생하여 (주로 혈관) 뇌졸중, 심장질환, 신부전 등이 발생하여 사망하게 됩니다.

3. 고혈압은 원인을 모르니 근본적 치료도 못하고, 증상도 없으니 대증치료도 뾰쪽한게 없죠. 결국 고혈압인 상태로 몸이 유지되는 기간을 최대한 줄여서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 나중에 발생하도록 하는게 그 핵심입니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내가 누릴것 다 누리고 죽은뒤에 고혈압 합병증 발생하게 하는게 목표인거죠 .

4.  무슨 방법을 쓰던간에 혈압이 높은 시간을 줄이면 합병증은 천천히 발생하게 됩니다. 운동, 다이어트, 민간요법, 혈압약 먹기 등등 검증되었건, 경험상이건 수없이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운동등 다른 방법 먼저 해보고 안되면 혈압약 먹는다" 운동해서 혈압이 낮아지면 모르지만, 안되면, 그동안 고혈압인 상태로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 시간만큼 합병증이 빨리 다가오게 됩니다.

"일단 혈압약 먹으면서 동시에, 운동도 해보고, 다이어트 합니다" 이경우 합병증을 뒤로 늦추고 있었으며, 운동이나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으면, 점점 약을 줄여가거나 끊으면 됨니다.      

아는 지인중에 그러다 머리에 혈관터져 즉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