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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전천후(?)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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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9 15:48:30

찾아보면 우리 가요도 좋은 노래가 많은데도 저는 왜 그런지 중학교때부터 가요보다는 팝송을 더 좋아해서 그당시 FM에서 방송되던 팝송 프로그램을 주로 들었습니다.


낮에 라디오를 듣게 되면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 주말에는 김광한 팝스다이얼에서 방송되는 American Top40를 들으며 그때 당시 Billboard차트의 곡들을 외우다시피 듣고 다녔지요

저녁때는 박원웅/황인용을 왔다 갔다 하면 들었고. 영화음악 한시간 들었다가 이어서 이종환의 디스크쇼, 더 늦게까지 들을때는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음악세계)까지 연달아서 팝송 프로그램만 들었네요.

근데 이들 팝송 프로그램을 들으면 1주일간 고정 꼭지가 있고(특히 박원웅/황인용) 그쪽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가 나와서 새로운 음악을 세곡 정도씩 소개해 주곤했습니다. 뭐 주로 음반사와 연결되어 있어서 신보를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음악들을 추천하지는 않았지요
어느날은 컨트리 음악, 어느날은 유럽쪽 음악, 어느날은 헤비메탈/하드락/프로그레시브 등... 그런 꼭지들중에는 음악을 소개하면서 팝의 역사, 파생된 다른 장르의 음악 같은 내용들의 설명을 많이 들을수 있었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MBC뉴스데스크가 시작하기 전까지 라디오로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를 듣습니다.
배캠의 꼭지중에는 목요일에 방송되는 "School of Rock"이라는 꼭지가 이런 종류의 꼭지라고 생각되네요. 꼭지명에 "Rock"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딱히 "Rock"음악만 다루지는 않습니다. 이 꼭지가 좋은게 음악을 소개하다 보면 그 음악이 소개될 당시의 "현상"들을 많이 다룹니다. 어제 5월 28일의 경우 "충격적이었던 데뷔곡 100곡"이었나 그랬던거 같은데 어제도 주제의 성격상 곡들의 발표 시기가 일정하지 않으니 자연히 곡을 소개하다보니 그 음악이 발표되던 당시의 얘기도 하게 되지요

전 이런게 좋더라구요. 음악의 소비층의 연령대에 맞춰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만 선곡되지 않고 "전 세대에 아우르게 선곡되고, 그때의 얘기를 한다"는게 좋고, 또 팝의 시초부터 최신곡까지 아주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그 가수들이 끼쳤던 영향력, 그들을 좋아했던, 그들에게 영향 받았던 가수들의 이야기를 한다는게 좋더라구요

그런데 가요 프로그램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왜 없을까?에 이르니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배순탁 작가와 예전음악을 소개라는 코너가 있긴한데 거의 잡담에 농담따먹기 수준이고, 순위 프로그램에서 예전 노래가 나오긴 하는데 그냥 몇년전 순위 정도의 정보뿐이더군요. 한 가요프로그램에서 현인/신중현/박인희/조용필/신해철/핑클/동방신기/트와이스를 함께 다루고 그때를 얘기하는 프로그램은 찾을수가 없네요.

기획해서 방송된다 해도 청취자가 많이 유입되어 오랫동안 방송될수 있을지도 미지수구요. 이런 방송을 편한하게 채울만한 진행자나 게스트의 섭외도 문제고.... 

그냥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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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5-29 17:34:18

여러방면에서 주 소비층을 보면


배순탁, 설민석, 조승연, 이동진 작가같은 

네임드 셀럽들 빼구선


영화, 음악, 드라마, 소설, 음식등의

역사나 배경이야기 하면  


다들 선생나셨네, 

영화나 소설, 드라마가 재미있냐? 없냐?

음악이 좋냐? 안좋냐? 

음식이 맛있냐? 맛없냐?

식당의 위치 유무나 궁금 하지 


그외엔 설교로 듣더라구요.

그나마 유튜브가 아닌 


팟캐스트에서 그런 이야기 

꽤 다루는듯한데


일반인들이거나 하니 

잘못된정보나

나무위키정도밖에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유튭에서 이런거 얘기하면 

스킵하고 결말만 듣는 사람 태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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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9 18:54:05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일가견' 이라는 것을 가지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가견, 주관적 이라는 말을 생각할 때면 저는 반사적으로 영화평론가 정영일 씨를 떠올립니다. 

영화관에 있어서 호오가 뚜렸하고 좋은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하는 스타일이었죠. 

좋아하는 영화나오면 신나서 열심히 소개하고, 싫어하는 영화나오면 말이 없던 정영일.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책 제목이 '마지막 로맨티스트 정영일'이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그 책 제목을 보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자기 의견을 말한다는 것이 이제는 로맨시티스즘으로 여겨지는 세상이구나.

 

주관?  그딴 달달한 것을 말한다는 것은 이제는 로맨스이죠., 눈치빠르고 냉정하게 이익을 생각해서 최대한 중립적인 척 하면서 모나지 않게 말하는 것이 안짤리고 오래가는 세상입니다.  더 오래 살아남는 자가 승자입니다. 이익보다 우선하는 주관은 이제 없습니다....그런 것 말입니다.

 

 

근데 저는 그게 싫더라구요. 

세상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사람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고, 거기에는 실수도, 욱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는 것도 다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냥 나도 나 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영일처럼, 

제가 프차에 글 쓰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주관적인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입니다. 

2020-05-29 16:04:21

제가 디피에서 뻘글개그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2020-05-29 16:17:27

아녜요. 요즘 들어 텅빈거리님이 몸을 사리시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에 텅빈거리님은 고목나무님과 함께 DP에서 두려움 없는 개그를 시전하시는 분이셨....    ㅌㅌㅌㅌㅌ

Updated at 2020-05-29 21:33:40

원종배 아나운서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영일 평론가에게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보셨냐고 물어보니 한 번 봤고 두 번 볼 영화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던게 기억납니다. 그때 어린 마음에 남들이 아무리 다들 극찬해도 내가 아닌 건 아니일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처음 해봤던 것 같아요.

2020-05-29 18:11:41

황인용의 영팝스 여름방학 특집때 성시완님과 프로그레시브락을 만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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