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1995~2010년 사이 KPOP 노래로 디제잉을 해보았습니다

주변에 디제잉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어깨 너머로 알음알음 배운 걸로 집에서 심심할 때마다 해보고 있습니다.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야매라서 좀 허접하긴 하지만 뭐 무대 올라가고 행사 뛰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소소하게 하는 취미로는 괜찮은 것 같아요. 입문용 장비도 30만원쯤이어서 생각보다 그렇게 비싼 취미도 아닙니다. 물론 제대로 된 장비를 맞추려면 몇백은 우습지만요... 무엇보다 생각보다 재밌어요ㅎㅎ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제잉이라 하면 턴테이블(검정 원판이요)을 미친듯이 스크래치하는 힙합같은 그런 음악을 생각하는데, 그건 턴테이블리즘이라는 다른 분야의 장르이고 대부분의 디제잉은 노래를 자연스럽게 잇고 엮는 걸 말합니다. 다음 곡을 고른 뒤에 BPM을 맞추고, 조성이나 화음을 맞추고, EQ를 조절하고, 여러가지 이펙터 효과를 쓰거나 루프를 돌리거나 적절한 마디에 맞춰서 재생하는 거예요(비트매칭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노래가 자연스럽게 다음 곡으로 넘어가도록 '얹는' 거죠. 보통 클럽에서도 이런 식의 일반적인 디제잉을 많이 합니다만, 그쪽은 대부분 클럽 스타일의 노래나 힙합, 해외 노래라서 확실친 않습니다만 평범한 K-POP으로 하는 디제잉은 사실 그렇게 흔치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제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어릴 때 듣던 노래들 위주로 하게 되었는데요. 걸그룹 곡이 많은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 레포트 쓰다가 너무 갑갑해서 쉬고 있는데 뜬금없이 어딘가에 올려보고 싶어져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따로 커뮤니티에 올린 적은 처음이네요ㅎㅎ 불금인데 심심하신 분들은 한번 틀어놓고 인터넷 둘러보셔도 좋아요. 저도 어디 이동하거나 공부하면서 공학 문제 풀거나 할 때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고는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