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이 사람의 친일행적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이 사람은 대구 사람입니다.
소파를 좋아했으며 소파의 어린이 문집을 통해 만난 최순애와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애는 우리가 잘아는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로 시작하는 [오빠생각] 이라는
동요의 작사가 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평생을 아동문학을 위해 헌신했으며 글을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소파의 어린이문집을 통해 알게된 최순애와 10년동안 펜팔 같은것만 하다가
드디어 만나기로 합니다.
그렇게 최순애를 만나기 위해 수원을 가려고 동대구역을 갔다가 일본순사에게
반일독서회 사건으로 체포를 당하고 3년형을 받게됩니다.
그만큼 이사람은 항일정신이 강했었습니다.
결국 대구출신의 이 찢어지게 가난한 이 사람은 수원의 부자집 딸인 최순애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세자녀를 낳고 살면서도 절대 일본말을 쓰지 말라고
엄하게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942년 당시 대동아전쟁을 벌였던 일제에 의해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끌려가던
학도병들을 위해 시를 몇편 쓰게됩니다. 변절을 한것이지요.
그 당시 세자녀를 키우던 이 사람은 정말 고초를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가난했고 협박도 받고 회유도 받고 그러던 시절이었습니다.
여하튼 그의 이런 친일 행적이 발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적으로 실망을 했고
놀랐습니다. 설마 이사람마저 친일을 했던거야...라는 거였죠.
그래선지 더 분노했고 더 비난을 받게되었습니다.
해방이후에 이 사람은 4.19때 가장 열렬하게 지지를 했고 이승만 정권의 부도덕을
가장 격렬하게 비난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5.16쿠데타를 극명하게 비판을 해대어서 고초를 많이 당한것도 사실입니다.
전태일이 죽었을 때 유일하게 그를 기리는 글과 동화를 썼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5.17과 5.18에 대해 가장 격렬하게 항의를 했던 사람도 바로 이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살아오면서 자신의 친일문학에 대한 변명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탄생 100주년때 그의 딸이 [우리 아버지의 친일 문학을 용서해 달라] 라고
했던적은 있습니다.
서정주는 "국민총동원령의 강제에 따라 학도병으로 끌려가지 않기위해 친일문학을 썼고
또 많은 문인들이 살기위해 친일문학을 어쩔수 없이 했다" 라고 변명을 한것과는 좀 다르죠.
재미있는건 친일문학을 했던 이들중에서 적극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열심히 했던
사람들의 행적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승만 정권에 빌붙고, 박정희 정권에 기생하고
전두환 정권을 찬양하고 하는게 비슷하더군요.
그 당시의 대표적 친일문학이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의 [선구자]
현제명 작사 작곡의 [희망의 나라로] 등등이 있습니다.
[선구자]는 당시 만주에서 독립군을 잡던 만주군관학교 장교들을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독립군을 때려잡는 선구자가 되자는 뜻의 노래라는 겁니다.
박정희가 많이 좋아했던 노래이기도 하고요.
[희망의 나라로]는 너무 노골적인 가사입니다.
내선일체의 완성이 바로 희망의 나라로 라는 이야기 입니다.
여하튼 이 사람의 친일행적과 친일문학은 어떻게 봐야 할것인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분들은 벌써 이 사람이 누군지 눈치를 채신분이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민족적이고 조국독립의 열망이 가장 높았던 시절에 작사를 했던 이 동시는
지금 남북한이 같이 합창할 수 있는 몇개 안되는 노래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학도병으로 외국으로 끌려가신 그분들이 귀국도 못하고 현지에서 살면서
가장 많이 불렀다는 노래....
교포들이 가장 많이 부른다는 노래 이기도 하죠.
그의 시에 난파가 곡을 부쳐 불렀던 이 노래의 가사를 소개합니다.
1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고향의 봄]을 지은 아동문학가 이원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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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은 한국 근/현대 문학에서 빼놓고 이야기 하면 곤란하죠.
고로 노천명 최남선 이광수 같이 친일한 사람인 거 명확히 인지하고 문학 작품으로서 다루면 아아무 문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