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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우리나라가 G7에 가면 안되는 이유 - G7의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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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31 14:40:06

트럼프가 G7 회의에 우리를 불렀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저도 우리나라가 G7에 당당히 참가하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됩니다

 

G7은 기본적으로 국제기구도 아니고 단지 강대국들의 모임과 같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위상', '발언력'이죠 G7에 속한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적인 위상은 올라갈 것이고 경제적으로 얻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다른 나라와 협상테이블에 올라갈 때 G7(또는 G10)이기 때문에 한수 접고 들어가주는,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G7(G10)이 되려면 그만큼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강대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니만큼, 커다란 힘에 걸맞는 커다란 책임이 따르는 법이죠

이것은 각종 국제문제에 한국이 참가할 의무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9년 G7에서 채택한 홍콩 선언이 있죠

 

이번에 홍콩보안법이 통과됐죠? 미국에서 반격 시작하죠? 이번에 9월에 홍콩 문제가 또 안올라올 것 같습니까? 백퍼센트 의제로 올라오겠죠 그러면 이제 신규멤버가 된 우리나라가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통과되겠죠. 그러면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백퍼센트 보복하겠죠. 

 

그동안 G7에 속한 나라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강대국이라 불릴 수 있는 나라들이고 중국이 건드리기 껄끄러운 나라들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은요? 바로 옆에 있어요. 아무거나 걸고 넘어지면 됩니다. 2019년 G7에서 채택한 홍콩 선언에서 중국은 반발했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요? 만만하죠. 사드 문제에서 했던 것처럼 아무거나 하나 쥐어짜면 한국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게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든 없든, 중국 국민들에게는 큰소리 칠 수 있는게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습니다. G7이잖아요 뭔가 대응을 해야지 가만히 얻어맞고 끝나면 강대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대응을 하면 한반도 긴장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고, 가만히 참으면 강대국의 자격이 없다고 해서 다음해 G10 모임에서 쫓겨나겠죠 

 

우리는요? 네 그렇습니다. 그냥 본보기로 얻어맞은 거예요. 그 것 뿐입니다  

 

홍콩문제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한가지 시나리오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제문제에서 되도록이면 손을 떼고 분쟁을 피하는 외교전략을 폈습니다. 중동문제라든지 등등 철저하게 중립을 지켰죠. 그 목표는 우리나라 외교에서 최우선 과제 즉, 한반도문제에서 한국이 주도적 지위를 갖고 있음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에 있습니다. 그게 댓가죠. 실리는 챙기되 외교에서 갈등이 생기면 기권을 한다거나 입을 닫는다거나 그랬습니다. 하지만 G7(G10)에서는 그렇게 안됩니다. 저절로 마이크가 주어지죠 중동문제가 터지면 또 한마디 해야겠죠 그러면 소말리아 해협에서 난리가 난다고 칩시다. 우리나라 물류의 80%가 이곳을 지나갑니다 이곳 사정이 개판되면 청해부대 하나로 매듭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대만문제가 터진다고 생각해봅시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터진다고 생각해보자구요. 미국은 당연히 이스라엘 편을 들겠죠. 그러면 나머지 중동국가랑 척을 지자는 겁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이랑 친하게 지내면서도 공식적인 채널에서는 중립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게 다 날라간다는 뜻이죠

 

그 외에도 국제기구 유엔이라든가 하는 곳에 우리가 내야 하는 분담금이 올라갈 문제도 있습니다만 지금도 한국이 국제적 역량에 비해 분담금이 적다고 해서 미국이 줄기차게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우리는 약소국이에요 하면서 거절하고 있습니다. G10에 들어가게 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직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뒤로 빼겠습니다.

 

G7 좋죠 

하지만 지금은 안됩니다.

저희가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이 이야기가 외교부에 닿을 리는 없겠지만요

제가 모르는 뭔가 있을 수도 있겠죠

이번 정부의 우리 외교부는 현명하고 유능한 집단이므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리라 믿습니다.

님의 서명
Mr. Simpleton
14
Comments
4
2020-05-31 14:38:56

좋은 글입니다.

8
2020-05-31 14:47:22

회원국에 가입되는 것이 아니라 초대 손님의 개념 아닌가요? 양당 대표가 청와대에 초대된다고 청와대 직원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WR
9
Updated at 2020-05-31 14:58:23

초대 손님같은, 비공식 멤버로 유럽연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런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 봅니다 G7 정상과 한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다른 나라 입장에서 G7에게 보복한다는 상징적 효과가 발생하는건 똑같죠


G7에게 불만을 가진 나라가 너도 나도 한국에게 보복하면서 우리가 G7을 혼내줬다! 이렇게 언플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3
Updated at 2020-05-31 15:00:40

단순 수출액만 봐도... 중국이 1위 (2위 미국의 두배), 4위가 홍콩( 5위 일본 보다 많아요)인데

아래에선 이들을 대체할 시장을 쉽게 찾을 것처럼  말들 하고 있네요

 

6
2020-05-31 15:30:27

득과 실 잘 판단해서 하겠죠... 이 정부와 외교부를 신뢰하고 지지합니다.

2
2020-05-31 15:36:44

참 어려운 시국입니다.
실리를 챙기자니 너무 숙이는거 같고 자존심 챙기자니 덩치가 모자러네요.

5
Updated at 2020-06-01 09:36:07

선택하고 처신하기가 참 어려운 시기임에는 분명하지만 확실한 것은 

조선말 (또는 구한말) 처럼 어려운 시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분명히 나라의 운이 트여가는 대단히 좋은 시점에서의 처신방법을 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문프를 보유한 나라입니다. 어떤 선택이 되어도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외교부를 믿고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2020-05-31 16:09:38

국제적 발언권이 강해진만큼 그만큼 책임및 권한, 더불어  비용지불도 증가 되는 거겠죠..

 

 

G1이라고 할수 있는 미국이 G2인 중국에 비해 국제기구에 지불하는 운영비용이 더더블이상인 것처럼..

 

미국은 그만큼 돈 썼는데 반의반도 안쓴 중국편 든다고 불만이고 

그거 삐져서 WHO, WTO  탈퇴하니 마니 하는 거죠..  WTO사무총장은 임기 1년남았음에도 조기사임의사를 밝혔고.. 

 


6
Updated at 2020-05-31 17:15:53

돈아까워서 국제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친다면 그것이 좋은일일까요? 국제세계의 질서를 만드는 초일류국 일원으로 들어갈수있는 기회입니다. 지금은 초대 형식이지만 영구적 가입도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이 세계 질서를 만드는데 거수기 역할 밖에 못하겠지만 우리가 한국주도의 통일을 이뤄내 한 발 더 도약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20-05-31 18:08:44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G7에 들어갈 자격이 아직 안된다는것이겠죠.

괜한 허세를 부리기 위해 G7에 갈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우리가 G7에 가입하나요? 코로나 때문에 초청을 받았다는정도로 봤는데요.

만약 가입을 한다해도 정부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국익에 맞는 판단을 할거라고 전 믿습니다.

그래서 제목은 우리가 G7에가면 안되는 이유가 아니라 아직 부족한이유 정도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1
2020-05-31 18:24:17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맞는데....

안가면 안간다고 문제 되는건 없을까요?


이거 코로나 재발생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되길 바래야 하는건지 ......

2020-05-31 20:57:41

저도 동의합니다
실속없는 국가 친목 모임이죠
이전에는 서로 정치적 경제적으로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친목으로 잘 굴러갔지만 트럼프가 대통령 되고 나서 g7끼리 서로 의견이 안 맞는 경우가 더 많던데 굳이 거기에 껴서 누구 편을 드느니 마느니 할 필요 없을 것 같고요

Updated at 2020-06-01 11:03:43

저는 오히려 중국에게 우리가 가서 너네 입장도 잘 얘기해 줄테니깐 간다고 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계속 안들어가는게 맞지만,  어차피 이리된거 가서 할말은 하고 챙길 건 챙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도국이라고 혜택만 볼라고 하면 OECD도 그렇고 안들어가는게 실속있는거 아닌가요?  이거 저거 다 생각하면 우리가 맘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남북 통일이되고 중국이 몰락하지 않는 한 근시일안에 오기는 쉽지 않을듯 합니다. 

2020-06-01 14:11:47

정식멤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좀 핫하다니까 선거용 생색 내기로 부르는 수준인데 다들 너무 오바 하는듯 합니다.
이상한 서류에 서명만 안하고 조용히 밥만 먹고 오는거 추천입니다. ㅎㅎ

저런 모임자체가 세계적으로 끝물인데 뭐 얻어먹을거 있다고 깊게 관여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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