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페미와 반페미를 같은 선상으로 비난하는 건 좀 아니라 봅니다

그 김치녀 소리가 한남 드립처럼 한국여성 전체를 비하하는 말이었나요? 그리고 김치녀 드립도 남자들 사이에서 많이 욕먹었던 말입니다. 근데 왜 남자들이 다 싸잡혀서 한남이라 비하받아야되는 건가요? 그래놓고 여혐은 있지만 남혐은 없다느니 소리를 여가부와 여성민우회가 지껄였다는 게 문제죠

그때 된장녀 김치녀니 하는 말들의 기준에 해당 안되는 여성들이 얼마나 되셨을거라고 보시나요? 그건 90퍼 이상의 한국여성들을 가리키는 멸칭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남자들 사이에서 욕먹었다구요?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때 거기에 동조하지 않은 남성은 없었습니다. 저부터도 남성이니까 잘 알아요.

 한남이니 뭐니 하면서 싸잡는 행동이 옳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직접 당사자가 되어봐야 알게 되는 문제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미니즘 진영의 미러링은 (적어도 초반에는) 꽤 효과적인 접근법이었고요. 한남충 읊고 다니는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이 득세하고 나서부터 인터넷 상에서 김치녀니 된장녀니 하는 말들은 쏙 들어갔습니다. 남성들도 본인들이 직접 당해보니 최소한 이게 잘못된 거구나 하는 인식은 하게 된거죠.

 저는 래디컬 페미니즘의 과격한 방식에 찬성하지 않습니다만, 왜 그 사람들이 그런 말과 행동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러링은 시작부터 강남역 사망여성 유족 비하였는데, 뭐 그딴 미친 짓이 효과있었다 하시나요? 말이 미러링이지, 실상은 모방범죄죠. 애당초 미러링이란 용어 자체가 처음나올 때부터 의도가 나빴는데 무슨...

제가 그게 옳다고 했나요? 결과론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했지요. 저는 그 방법론에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인권은 모두가 보편적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권운동에서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공격하는 방향은 그 효과가 있더라도 지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할말 없으시다고 말을 이상한 식으로 호도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이 이슈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사실관계를 알려드리자면 미러링이라는 방법론은 한국에서 처음 생긴 것도 아니고, 해외의 페미니즘에서는 진작부터 존재했고 유효했던 방법론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시작이 강남역 유족 비하도 아니구요. 한국에서 진짜 시작이라 하면 2015년 메르스가 터졌을 때 메르스 갤러리에서 한국 중년 남성들이 메르스를 퍼트리고 다녔다는 글을 퍼트린 것이 미러링의 시발점이라고 봐야겠죠.

메르스 갤러리는 이전부터 남혐 성향있던 남연갤이 메갤을 접수하면서 막장화된 게 시발점 아닌가요?

남연갤이 이전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메르스 갤러리에서 지금 페미니즘 운동에서 쓰이는 미러링이 주로 시작된 것이 처음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메르스갤러리는 생겨났을 땐 그저 메르스 정보 공유하던 곳에 불과했어요. 근데 남연갤이 접수한 시점부터 급격히 남혐 사이트로 변질되었고, 그것이 메갈리아로 이어진 겁니다.

네 당연히 그것이야 알고 있죠. 제가 말하던 건 대한민국 페미니즘 운동에서 미러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그건 인터넷 상에서 여성들이 바이러스를 퍼트렸다는 유언비어에 대한 미러링에서 중년 남성들이 메르스를 퍼트렸다는 유언비어를 메르스 갤러리에서 퍼트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냥 이 얘기예요.

한남 드립도 정상적인 여자들은 안해요.실제로 본적 없음

근데 한남, 김치남 드립이 남혐이 아니다, 남혐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면서 여가부가 밀든 성평등 교육 지도안에 그렇게 정하고 있는 게 문제죠.

여가부가 뮈라건 실제로 정상적인 여자들은 이런 말 안쓴다구요. 말돌리지 마시죠.

그 여혐이란 것도 거슬러 올라가면 90년대 이대 페미들 중심의 군가산점제 폐지운동이 기원이죠. 그때도 PC통신 상에서 남혐 많았는데, 여초의 폐쇄성 때문에 덜 드러난거죠. 된장녀, 김치녀도 한국여성 전체 비하가 아니라 명품밝히고 남자들한테 빨대 꼽는 여성들에 대한 비하용어였고요

근데 메갈은 페미진영에서 3세대 페미전사라 쉴드쳐준 시점에서 이미 한몸이라고 봐야죠.

그런 논리라면 페미 진영 역시 메갈,워마드 부류의 인간들 싸안고 있는 거 아닌가요? 왜 반페미 쪽만 그렇다 하시면서, 페미 진영은 안그럴거라 보시는지요. 반페미란 것도 편의상 표현이라고 본문에서 언급했습니다만? 그리고 반페미 내의 일베충 함량 핑계대기엔, 페미 진영에서 일베 핑계로 비난회피하는 비율이 더 클텐데요. jtbc에서 강남역 시위 욕하는 남초커뮤니티들을 전부 일베라고 몰아세운 게 그 시초이니...

이렇게 말하면 또 여혐하지 말란 소리만 되돌아오죠. 답이 없어요.

글쎄요. 그것보다 기성세대 쪽에서 젊은 층의 불만을 우선순위 핑계대며 일방적으로 묵살하는 것도 모자라, 젊은 남자애들이 일베에 물들었다라면서 '20대 남성 일베론'을 들이대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보는데요. 2018년 경에 말많았던 '그자찍(그래서 자한당 찍을거야)'라며 도발 드립이 쓰였던 것도 그렇고요. 40대 이상 남성들도 윗세대들이 빨갱이 드립으로 자기들 의견 묵살하는 거 싫어했으면서, 본인들도 기성세대 되니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죠.

이게 참 잘못된 생각이란 것입니다.
반페미 운동을 확산할 필요를 가진 쪽에서 끌어들일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야지 왜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냐고 하는 자체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페미운동의 성공은 공감 가능한 의제를 설정해서 확산에 성공했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반페미를 말하는 사람들은 지금 하고 있는게 페미의 성공에서 방법을 찾은게 아니고 지금 욕먹는 부분을 받아들여 왜 공감 못하냐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성세대 공감없이 성공 자신이 있다면 계속 같은 방법을 지속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 못한다는것 아시잖아요.

일베가 어쩌구 하는 따위의것 보지 말고 왜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는지를 봤으면 합니다.

결국 싸움보다는 공감이 성공 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할것 입니다.

젊은 세대는 이미 꾸준하게 주장해왔어요. 남녀 기계적 할당하는 페미정책을 하지말라, 여성이란 이유로 가산점과 할당제를 부여하는 특혜를 주지말라, 성범죄 수사 때는 증거중심주의와 무죄추정원칙을 지켜달라, 성범죄 무고범죄는 강력처벌해달라, 군전역 후 보상을 제대로 해줘라 등등...

아직 통일된 조직이 영글지 않았을 뿐이지, 큰틀에서의 주장은 항상 같았어요. 근데 그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는 했냐는거죠. 소위 정치인들은 그렇다쳐도, 민주당 40대 이상 지지층에서도 그자찍이니 20대 남자들 일베 운운하며 들은척조차 안했던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런 것조차 없었다 부정하시는 건 아니죠?

민주당 기성세대 지지층에서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봐야 할 지점이 다르단걸 이야기 하는것 입니다.

봐야하는 반응은 그들중 일베론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시큰둥한지

왜 재대로 보려 하지 않는지

그럼 꾸준히 주장해오던 것이 왜 받아 들여지지 않는 것인지 

어떻게 받아 들여지게 할수 있는지

어떤 주장은 수정하고

어떤 주장은 삭제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나가며 좀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단걸 이야기 하는것 입니다.

계속 기성세대니 꼰대니 일베니 보수화 되었느니 하면서 싸우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님이 이야기 하는 주장은 어디로 갔는지 볼수 없고 싸움만 보이게 될것 입니다.

이미 그렇게 싸움판에 들어간 모습만 보여 주는게 반페미 들이고요.

왜 자꾸 그 싸움판에 들어가서 싸울생각만 하는지 안타까울뿐입니다.

결국 남는것 없는 싸움판인데...

반페미에서 주장하는 것들도 저같은 기성세대(꼰대)들 입장에서 받아 들이기 힘든 주장으로 보이는 것은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안듣는게 아니고 그 주장에 공감할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