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개인적으로 아끼는 국내 여성가수들
오늘은 랭킹 이런거 없이 그냥 제가 평소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여성 가수분들을 모셨습니다. 곧 더워지긴 한다는데 요 며칠은 선풍기를 끄고 지내도 될만큼 시원해서 좋네요. 한잔 하시는 분들 브금으로 들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권진원
강변가요제 은상 출신의 권진원씨입니다. 언제 들어도 깔끔하고 듣기좋은 고급진(?) 톤의 목소리라서 즐겨 듣습니다. 몇년전에 앨범을 하나 내신 이후로 근황이 뜸해서 아쉽네요.
김윤아
노래잘하는 가수들은 많고 많지만, 싱어송라이터에다가 누가 들어도 알아차릴수 있는 가수는 흔하지 않죠. 게다가 가사가 귀에 콕콕 박히는 듯한 깔끔한 발음과 그윽한 필까지, 또래 록 보컬들 중에는 독보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추자
어린시절 티비에서 나온 김추자씨는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트롯 스타일도 아니고 팝 스타일도 아닌 처음 보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어딘지 모르게 끈적한 목소리와 파격적인 패션은, 음악에 문외한이었던 제게도 '와, 이 분은 정말 대형가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BMK(김현정)
빅마마K 김현정씨의 목소리는 어마어마한 성량과 함께, 웬만한 흑인 보컬리스트들 뺨치는 소울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이 곡은 그녀의 숨겨진 명곡이자, 라이브에서 나오는 그녀의 파워풀한 창법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영상이라 가져왔습니다.
나미
본명은 김명옥씨라고 하는데요. 동두천 출신에 아버지가 부대앞에서 레코드점을 하셔서, 어렸을적부터 음악적 소양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제가 느낀 나미씨는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가수였는데요. 다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득된 결과인것 같습니다. 특히 <슬픈 인연>은 그녀 최고의 명곡이라 생각하는데요. 김돈규의 리메이크도 나쁘지 않지만, 나미씨의 목소리에 어린 한의 정서는 흉내내지 못하죠.
박정현
영상이 좀 길지만 일부러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상입니다. 박정현씨의 공연에 첨 갔을때, 힐을 신은 초등학생 정도의 체구라서 놀란적이 있는데요. 곧이어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그녀의 목소리에 넋을 놓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박혜원(HYNN)
요즘 최애하는 가수입니다. 전에 글도 따로 올렸던 적이 있는데요. 아직 많이 않은 나이인데도 목소리에서 뭔가가 느껴지더군요.(음역대는 덤) 얼마전 복면가왕에도 나와서 정말 오랜만에 챙겨봤는데요. 안타깝게도 가왕 방어 1차전에 바로 그분이 나오시는 바람에...
심수봉
그야말로 역사적인 싱어송라이터라 하겠습니다. 심수봉씨가 쓰신 곡들도 하나같이 멋지지만, 따라할수 없는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할때 더 빛이 나는것 같네요.
이선희
이선희씨를 공항에서 본적이 있는데요. 너무나도 평범한, 아니 약간 작은 체구에 미소년처럼 생기셔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선희씨를 따라다니는 엄청난 소녀팬들의 비명에도 놀랐죠.(여성팬이 엄청났던 기억입니다) 이 곡은 이선희씨가 최근에 내신 곡 중에서는 가장 명곡으로 느껴져서 골랐습니다.
한영애
역시 저 어렸을 적, 사랑과 평화가 울고싶어라로 인기를 모을 즈음에 이 곡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한영애씨가 아니면 흉내도 못낼것 같은 필과 창법이 나오는데요. 그녀가 헤바라기의 보컬로 가요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훗날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밤공기가 참으로 선선해서 웬지 한잔을 해야 잠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후다닥 냉장고를 좀 뒤져봐야겠습니다. 항상 들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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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좀 전에..나미씨 슬픈 인연..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