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JTBC 뉴스룸... 아쉽고 애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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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21:17:52
저는 JTBC 여전히 뉴스룸을 봅니다. 세월호 보도 이후 이뤄놓은 게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비판하듯 페미나 미투 등 헛발질도 있지만 그럼에도 언론으로서의 무게감은 유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요즘 시청률이 떨어지고 해서인지 원보가중계? 뭐 이런 코너가 생겼나 본데... 가만 보니 오후 종편 가십 프로에나 나올 법한 소재와 자극적인 편집으로 범벅된 코너더군요. 보는 내내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비하인드더뉴스 정도가 딱 언론으로서의 경계선에 있었던 코너였는데, 원보가중계는 아예 대놓고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불륜 관계의 시의원 두 사람이 의회에서 넌 꽃뱀이니, 넌 내 남편을 칼로 공격했니 어쩌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원색적으로 말다툼하는 골때리는 상황을 무슨 유튜브 영상처럼 만들어서 올렸더군요.
좀 애잔했습니다. 뉴스룸이 여러 가지 참 좋은 시도도 하고 그러는데... 날씨 코너도 좋고, 가끔 문화계 인사 초대해서 인터뷰하는 것도 좋고요. 그런데 갈수록 언론으로서의 중심이 많이 흔들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시청률 때문에 초조하고 답답해서 무리수를 던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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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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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이 뭘 해서 저녁타임 최고 시청률을 찍었는지 잊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