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사람이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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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2 22:21:38 (220.*.*.195)
10여년을 친동생보다 더 친하게 지냈던 아이가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 십수년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는
제가 하는 일을 돕겠다기에 그러라고 하던 차에 코로나가 터졌고
한달을 미루다가 도저히 더 미루면 안되겠어서
말도 안되는 이태원 상황에서도 채용을 했습니다.
처음 얘기한 금액이 있었지만
시작하는 날이 월의 첫날이 아니었기에
첫달은 일당으로 계산해서 지급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4주를 지켜봤는데
일은 못하면서 자신이 엄청 일을 잘하는 줄 알고
폰을 너무 자주 보고
공사를 구분 못하며
지시를 불이행한 부분을 지적하면 감정적으로 나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현재 영업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그렇다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 내보냈습니다.
나가자마자 어차피 내 욕을 하고 다닐테지만
그래도 할건 해주려고 현금 서비스 받아서
일찍 퇴근한 날이 반, 심지어 반도 일하지 않은 날도 여러날임에도
제딴에는 챙겨준다는 생각에 그대로 계산해서 보냈는데
왜 월급으로 계산하지 않았냐고 하네요.
20만원 차이나는거 그냥 더 보내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지나는 말로 조기 퇴근하는 날도 일당은 다 받아야한다고 한게 기억나는데
그렇다면 본인도 일당이라는걸 알았다는 얘긴데...
지금와서 말해 뭐합니까?
매출이 얼마인지 뻔히 알고
표면상 돈이 없어서, 매출이 없어서 보낸다고 그렇게 읍소를 했는데...
하...
10년 알고 지낸거 아무 소용이 없네요.
이렇게 한명을 또 지웁니다.
익명으로 글 처음 써보네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화가나서 도저히 못 참겠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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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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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아니세요~
그리고.. 사람이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