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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감당못할 집을 강요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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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3 05:22:30

안녕하세요? 문자마약상입니다.

건강하시죠?

 

어제 잠을 조금 밖에 안자서 일찍 자리에 누웠는데 막상 잠이 안오네요.

내일 쉬는 날이라 아마 설레여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때에는 글쓰는 게 최고죠.

부동산 이야기가 핫하네요. 그런 쪽에는 원래 관심이 없지만 그럼에도 민주정부의 성공에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이 그것이기에, 그 이전에 한국사회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느냐 과거의 저주에 갇혀 주저앉느냐를 결정할 사안이 바로 그것이기에 그에 관해 요즘 생각한 것을 글로 남길까 합니다.

 

제가 사는 월세의 집주인은 집을 몇백채나 갖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노인분인데 구두 밑창이 닳을 정도로 검소하신 분이죠. 집이 이 동네가 아닌데도 제 방에 뭐가 필요할 경우 직접 걸어서 오십니다. 센서등 하나도 어디 시키는 데 없이 직접 달아요.

오랜 세입자 생활로 느끼지만 정말 임대사업하는 분이구나 싶은 분입니다.

어디선가 듣기로 고생도 많이 하시고 사기도 크게 당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평생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도 신변잡기에 능해서 이래저래 대학생때부터 돈을 좀 벌었습니다. 신학대학을 다니면서도 학원에서 강의하고 과외하고 전도사하고 책도 내고 그렇게 등록금도 제가 벌고 최소한 가난한 신학생 생활 이런 건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십몇년전부터 학원강사로 나서면서는 큰돈도 벌어봤구 이래저래 인생의 부침은 있었지만 돈이 필요하다 싶으면 어떻게든 잘 벌어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축이나 재테크 이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집값? 집사는데 그 돈 쓰느니 차라리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는 주의로 평생 살았습니다. 국민연금 잘 넣고 60되기 전에 싸고 깨끗한 오피스텔 조그만 거 하나 사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저한테는 그게 어울리는 삶이에요. 

 

집주인과 저는 분명 다른 사람이죠. 그분은 그런 삶을 감당할 수 있기에 그런 삶을 살고 또 저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쓰는 삶을 감당할 수 있기에 이런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두 생긴 게 다른 것처럼 성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는 삶의 양태도 다릅니다. 당연히 집주인과 제가 사는 집이 다르듯 다들 사는 집도 다릅니다. 

그런데 세상은 오직 아파트만이 제대로 된 집이라고 말합니다. 

아파트에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결혼을 두번 했지요. 

첫사람과 결혼할 때 그래도 번듯한 집하나는 있어야 된다는 말때문에 90% 대출끼고 투룸짜리 조그만 빌라 하나 샀어요. 항상 월세방만 전전하던 제게 그 집은 궁궐처럼 아름다운 저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 표정은 어두웠어요. 그리고 얼마뒤 집들이때 몰려왔던 처가댁 사람들도 똑같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역시 빌라는 살 데가 못 돼.

 

신혼부부의 힘겨운 출발에 대한 동정을 빙자해서 자신이 공인받은 중산층, 바로 아파트인임을 세상물정 모르는 제게 과시하고 있었지요. 그래봐야 서울가려면 한시간은 차로 이동해야 되는 곳에 낡은 방세개짜리 오래된 아파트예요. 당시 제게 그들의 아파트는 전혀 부러워 보이지 않았지만 그건 제 생각이겠죠. 저는 7년동안 거의 남편대접, 사위대접 못받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답답하던 삶에 대운이 터졌습니다. 

학원강사로 단 1년만에 붕 떠버렸죠. 전 변했고 그 동안 남편대접 사위대접 못받은 설움을 한방에 해치우고자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그 사람은 7년만에 능력자가 된 저를 놓아주지 않았고 저는 그 집을 그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그 사람을 가정법원으로 나오게 할 수 있었습니다. 대출이 꽤 남아있었음에도 7년 동안 그 집 가격이 꽤 올랐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능력자가 된 저는 얼마뒤 새로운 여자와 재혼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주한 집은 으리으리한 주상복합 아파트였습니다. 월세였지요. 

그래도 단 시간에 꽤 많은 보증금을 모았고 결혼할 때 온갖 고급 가구들을 갖춰놓고 집들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하던 날. 앞집 아줌마가 달려와서 우리보고 얼마에 샀냐고 물었습니다. 

이웃간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집안까지 들어와서 묻는 그 아줌마에게 저는 순진하게 월세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아아, 그래요? 하면서 안색이 돌변하는 아줌마.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인사한번 받아주시지 않았습니다. 

 

능력자의 삶도 끝나는 날이 왔죠. 

저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얼마 못가 이래저래 인간사에 치이면서 망했습니다. 

망하는 과정의 끝은 두번째 이혼이었고 그 사람에게 이미 예전부터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이혼 후 처음 딸아이를 면회가던 날 딸에게서 처음 들었습니다. 

이혼 1년 뒤 애엄마는 재혼을 했고 신도시의 아파트 전세로 갔다가 얼마전 새로운 신도시의 아파트를 사서 입주했다고 들었습니다. 

 

언젠가 딸아이를 만났을 때 새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언뜻 들었어요. 

매일 회사일 때문에 술먹고 밤 늦게 들어와서 얼굴보기 힘들다는 말, 

그리고 주말에는 쇼핑몰에서 하루종일 쇼핑만 한다는 말...

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얼굴도 본 적 없고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그게 그 사람이 갖고 싶었던 궁극적인 가정일까 그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

 

저는 두번째 이혼 후 죽다 살아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제가 저에게 맞지 않는 삶, 저도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억지로 살았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저의 삶이 그 모양이었을 겁니다. 

저는 어머니의 꿈을 제 꿈으로 알고 목회자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에 대한 악몽을 이기지 못해 돈을 좋아했고 하루종일 맞벌이를 하신 엄마의 사랑을 못받아서 여자에 집착했고 청소년기 수십번도 더 이사한 집안 사정때문에 친구같은 것의 허무함을 일찍 깨닫고 인간관계에 별 애착이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글을 썼고 새로 간 학교와 교회에 빨리 적응하려고 말빨이 늘었죠. 

 

그러니까 저는 그런 삶을 살아왔고 그런 저에 대해서 깨달은 뒤 제가 왜 두번이나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왜 아파트와 같은 장기 투자에 관심이 없고 돈은 잘버나 모으는 것은 싫어하는지 이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된 후 앞으로도 제게는 결혼이나 가정, 그리고 아파트 같은 것은 없을 거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저 하루 열심히 일한 뒤 마음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인터넷 잘 되고 깨끗한 작은 공간. 딱 그정도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월세든 자가든 그런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돈이 있으면 사고 없으면 빌리는 거죠, 뭐.  

물론 저같은 삶은 흔치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모두 똑같은 삶을 살지는 않겠죠. 둘러보면 다들 저 못지 않게 다양한 성격, 다양한 삶, 다양한 가치관으로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삶에 맞추는 게 집이지 집에 맞추는 게 사람의 삶은 아니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너무 아파트가 주거환경의 절대 기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주거수단이 더이상 아닙니다. 재산이며 주식이며 코인이고 다단계의 다른 이름입니다. 더 나아가 계급이며 인종이고 고등동물과 하등동물, 다세포와 단세포 생물을 가르는 기준까지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 어디든 똑같은 형태로 치솟은 아파트의 모습은 곧 한국 사회의 욕망이 얼마나 획일화, 수직화 되어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40대 후반에 아파트도 없고 가족도 없는 남자를 사회에선 무엇으로 볼까요?

여러분 보시기에 저는 어떤 사람인가요? 

자기 기만에 빠진 현실을 망각한 삶의 실패자인가요? 

늦게나마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순례자인가요?

 

사실 이런 질문은 아무 의미 없지요. 

저의 삶, 저의 행복은 제가 정의하면 그만이고 저는 지금 저의 인간됨에서 최선의 행복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남이 제게 실패한 삶이라건 성공한 삶이라건 그건 저와 아무 상관없습니다. 제게 중요한 건 오늘 쓸 글, 오늘 가르칠 학생들, 오늘 맛있게 먹을 식사, 오늘 스벅에서 마실 커피 한 잔, 오늘도 행복했다고 읊조리며 누울 작은 잠자리 딱 거기까지입니다.

 

다시 태어난 뒤부터 수업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마음이 아픕니다.

생긴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듯이 그들의 앞으로의 삶, 행복의 형태는 모두 다를 겁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에게 성적만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단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분명 틀린 말일 겁니다. 

앞으로 사회는 더욱 다양해 질 것이고 인공지능과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게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미래 사회에 현재 직업환경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 학습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지금 그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국수영탐이 아니라 더욱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능력의 개발입니다. 

제대로 된 미래라면 그곳에서 인서울 졸업장은 지금 그들의 젊음을 갈아넣어서 얻어야 할 만큼 가치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좋은 성적을 내지 않으면 앞으로 행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저의 말은 맞는 말일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한국 사회는 서울에 살아야만이 사람다운 삶이라고 말하고 아파트에 살아야만이 제대로 사는 거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곧 대기업에 취직해야만이 예쁜 여자를 만날 수 있거나 얼굴이 예뻐야만이 대기업 남편을 만날 수 있고 그래야만이 부모님 아파트 담보대출과 남편의 직장 대출로 신혼아파트를 구할 수 있고 그게 제대로된 결혼의 시작이라는 주장을 정당화시킵니다. 

이렇게 수십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패턴, 그러니까 저와 같은 이상한 사람의 신기한 삶 같은 것은 받아주지 않는 철저하고 냉정한 아파트 파시즘의 한국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학생들이 좁은 학원책상에 갇혀서 수학하나 더 풀고 영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각자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게 됩니다. 이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역사의 진보는 비효율의 수정을 통해 이뤄집니다. 

아파트와 사교육의 비효율은 자동주행과 카쉐어로 나가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처럼 수정되는 게 바른 방향일 것입니다. 미래는 탈가족화, 1인가족, 온라인 네트워크 시대이고 주거환경과 교육환경도 당연히 그에 맞춰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각자의 처지에 맞는 다양한 주거환경, 교육환경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코로나 사태속에서 학교가 거의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시험을 보고 그 와중에도 잘하는 애들, 못하는 애들이 언제나 그랬듯이 나옵니다. 즉 학교의 가치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 탁아적 기능 이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의외로 소중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나 교회가 없어질까요? 

없어진다면 그것은 역사의 진보가 될 것입니다. 

바로 중세시대나 산업혁명시대의 잔재를 넘어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거니까요. 

하지만 나아가지 못하거나 그 속도가 더디다면 그건 학교로 먹고 사는 사람들, 교회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저항 때문일 것입니다. 

 

아파트와 사교육의 미래는 어떨까요? 

자동차가 자동주행, 공유로 가듯 아파트 역시 소유나 투자가 아니라 이용대상으로 바뀌는 게 역사의 이치입니다. 사교육은 교육의 다변화와 공공성, 그리고 온라인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지는 게 맞습니다. 그럼에도 아파트로 먹고 사는 사람들, 사교육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저항-공포심, 박탈감, 우월의식을 유발하는 행태가 만연하다면 아파트나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고 번성할 것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10년후, 20, 30년후에도 우리 자식들이 아파트에 목매고 자식 학원비 만드느라 허리가 휘고 그 자식들이 대기업, 아니면 공무원 밖에는 꿈이 없는 세상을요. 그러니까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로봇사회, 소유가 공유로 대체되는 미래사회에서 이런 구시대의 잔재에 목을 메는 한국사회를요.

 

8대2의 원칙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 공부가 그들의 재능인 아이들은 20%도 안되요. 

이 나라에서 서울에 사는 사람 역시 20%도 안되고 인서울 대학도 20%가 안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말고도 수많은 특성화고들이 있고 대학 말고도 수많은 전문대가 있고 대졸사원말고도 수많은 고졸 사원들이 있습니다. 

독일3사 프리미엄 세단 말고 수많은 차들이 있고 샤넬, 루이비통 말고도 수많은 가방, 옷, 신발이 있고 대기업과 공무원 말고도 수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서울 말고 지방도 있고 아파트 말고 빌라, 다세대, 단독, 오피스텔 다양한 주거환경이 있습니다. 밤마다 LED조명이 번쩍이는 아파트의 세련미 만큼이나 구불구불 집사이로 난 골목길 한 구석 이름없는 슈퍼의 백열등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소중한 풍경입니다. 

그 80%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이 나라는 아파트의 저주, 인서울의 저주, 입시학원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100명의 행복은 100가지 모양일 것입니다. 

100명의 얼굴, 100명의 인생이 다르듯, 그들에게 맞는 집 역시 100가지 그 이상일 것입니다. 

 

아파트 대출금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요?

당신은 재테크에 천부적인 성향을 갖고 태어난 게 맞는지요?

정말 아파트 대출 이자와 자녀의 사교육비, 중형세단 할부금, 연금보험과 생명보험, 세금, 그리고 아내와 가족의 품위유지비, 더 나아가 안정된 노후자금 준비까지, 그 엄청난 경제력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요.

그것이 정말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오히려 아파트에 대한 집착이 당신의 행복을 가로막고 당신에게 가장 알맞은 삶을 방해하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삷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님의 서명
가시 투성이 삶의 온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가 피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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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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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05:36:45

 좋은글 감사합니다.

23
Updated at 2020-07-03 18:13:1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멋지고 이상적인 말씀이긴 한데 요즘 부동산 시장이 너무 기형적으로 폭등하고 있고 정부가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오히려 더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만 초래하다 보니 정말 요즘 주변만 봐도 집을 산 사람과 안산 사람으로 나뉘는게 확연히 보입니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 없던 친구, 동료들조차 부동산 얘기만 하고 집 산 사람들은 웃음꽃, 안산 사람들만 연일 죽을상이니 다들 상대적 박탈감이라는걸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애초에 아파트나 집을 이렇게 빨리 사야한다는 생각을 집값의 80%까지 대출해줄테니 빚내서 집사라 부추긴 닭 때도 해본 적이 없는데 현정부 들어선지 이제 3년, 문득 주변을 보니 결국 위험 부담 떠안고 투기에 올인한 사람들만 몇억씩 벌고 착실하게 열심히 일 하는 사람들은 바보가 된 느낌인거죠. 솔직히 현정부 경제 관료들 다 무능한 것 같고 (무능하지 않다 생각 하시는 분들도 계실까봐 그런 것 같다고 했지만 저는 아주 무능하고 이율배반적인 사람들 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권초 집 팔라고 으름장 놓고서 지들은 2,3채씩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게 그게 이 정부가 내세운 슬로건에 맞는 인간들인지 너무나 배신감이 크죠) 부동산 가격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지도 않아요. 세금만 또 왕창 오르고 집값, 전세값까지 폭등하겠죠. 아무튼 집이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계속 아파트 아파트 노래 부르는 것은 결국 아파트가 집값 상승률이 제일 높고 아파트가 살 공간이 아닌 재산 증식과 투기의 수단으로 여겨져서 그런 것이 아닐런지요. 그것을 막아야할 정부는 현재까지 집값 잡는데 완전히 실패하고 있구요. 반면 은행 금리는 바닥에 주식도 점점 투자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고.. 정말 경제에 있어 해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봐온 결과론 이 문제를 해결할 관료는 당분간 없을 것 같네요. 기대도 안합니다 이제. 지금 이 기형적인 부동산 시장부터 투기 광풍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상황이 개인적으로도 참 씁쓸하네요.

11
2020-07-03 08:17:50

대체로 맞는 말씀인데,

- 세금은 왕창 오르겠지만 전월세값은 5% 상한제가 있습니다. 전세폭등은 작년말부터 매매가 하락을 두려워 하는 언론과 투기세력의 선동입니다.(요즘 매일같이 전세 폭등 기사를 쏟아내는데 실상 네이버 실거래 조회해 보면, 강남은 작년 12월 이후 내렸다가 반등한 것이고, 고덕/하남 등은 2년전 입주물량 과다로 인한 저렴한 전세가 원상회복한 케이스임)

- 금리가 바닥이라 대출을 쉽게 많이 해서 부동산 폭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실물경제 위축에 부동산만 상승하는 건 비정상 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한국 부동산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전세대출 레버리지가 연쇄적으로 들어가 있어 그냥 하나의 금융상품이 되버렸어요. 하락해도 10년 버티자...가 예전처럼 되기 어렵습니다.

 

큰 흐름에서 분명히 현재는 과다한 빚을 지고 들어가면 안 되는 시점인데, 심리적 불안이 최고치라 가격하락 요인이 분명한 규제도 비웃음으로 전락해 버렸네요. 이건 확실히 국토부 잘못이 맞죠.

(건설사-언론-투기세력이 합심해서 생사를 걸고 덤벼대는데 대응이 너무 아마추어적이고 이상적 입니다.)

 

어제 문통 면담 후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 30대를 위해 청약제도 손 볼거라면서 특별공급 늘릴 생각하던데 현재 영끌하는 30대는 신혼특공 소득수준 기준을 초과하는 고소득계층(대기업 맞벌이 등)이고, 이들이 최근 상승장(패닉바잉)을 주도하는 겁니다. 특별공급 늘인다고 이들이 영끌 주택구매를 멈추지 않는다는 거죠. 돈 없는 30대는 어차피 정부가 특별공급 늘여도 자본금 없어서 헤택 못 받고요.

차라리 청약점수기준을 대폭 변경하는게 지금의 20~30대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고 봅니다.

부양가족점수가 젊은 층에게 가장 불만 요소거든요. 이 항목에 편법이 너무 난무해요.

솔직히 누가 24평, 32평 아파트에 부모, 장인장모 다 모시고 사나요? 요즘 세상에 자식 1명 낫는 게 무슨 죄라고 청약에서 소외되나요? 

 

김현미는 국토부 직원들이 올린 정제된 보고서만 볼게 아니라, 차라리 부동산카페에 상주하는 편이 정책 수립에 더 도움 될 듯 합니다.

1
Updated at 2020-07-03 18:21:28

네 공감합니다 저도 현재 청약제도 점수기준이 신혼부부에게 너무 엄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 둘을 낳아도 안되는 사람은 계속 안되더라구요. 예전보다 현재 청약경쟁률이 너무 높아진 것도 있겠지만 언젠가 이 거품이 터질 날이 오긴 올텐데 그게 언제일지 궁금하네요. 당분간은 별로 가망 없어보이구요^^ 좋은 말씀 큰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20-07-03 05:38:55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도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 힘들게하지않나생각해봐야겠어요

23
2020-07-03 06:00:53

백번천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문제는 님과 같은 이념을 표방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께서 서울집값을 너무 폭등시켰다는겁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현정부들어 폭등한건 사실입니다).

그 책임은 장관이 졌어야 하고 대통령은 통일부장관처럼 경질을 시켰어야 한다는 거지요. 시장에 주는 시그널입니다.

님은 현시대를 사는 사회구조속의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개조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가진자들의 의식이 문제이거든요. 없는 사람들은 님과 같은 생각 많이 할겁니다. 가진자들의 의식은 정책으로 유인하고 그게 사회심리적으로 반영되도록 해야하거든요. 소득주도성장정책 최저임금인상정책도 다 노동소득을 불로소득보다 최우선시하자는 거죠.

헌데 불로소득을 그렇게 폭등시켜 버리면 소득주도성장정책은 휴지가 되버립니다.

저는 어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큰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왜 통일부는 경질이고 국토부는 신임 유임일까 시장에 큰 문제를 가져왔음에도. ?

변호사 시절 사무장에게 모든걸 주고 평생을 함께한 그 온정적인 마음이 당대표시절 비서실장을 한 김현미를 경질하지 못하는 그 마음일거라 보고 국가운영을 저렇게 하는게 옳은것인가 반문하게 됩니다.

9
2020-07-03 06:41:59

리더십은 결국 능력있는 인재 등용인데 계속되는 정책 실패에도 변화가 없네요.

28
2020-07-03 08:18:30

이런 원글에 이런 댓글이라니요

4
2020-07-03 06:29:17

글 너무 좋네요. 

숙연해 지네요. ^^

17
2020-07-03 06:37:00

아침엔 눈 뜨자마자 읽었는데, 여러가지가 저와 공감 가네요.
가난했고, 우연히 강의로서 성공을 하고 되었고, 아껴쓰기보다는 현재의 나에게 충실히 소비하는 생활을 했고, 집을 한번도 투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에게 편한 새집만 찾았고 그래서 투자가치 없는 새집에서 여러번 살게됨,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부동산 관련글들을 봐도 그렇고 주위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불의는 참아도 불익은 못 참는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 만나는것도 줄이고 톡 대화도 기피하게 되네요.
저도 집을 가지고 있지만, 왜 있는 사람은 더 못가져서 그렇게도 안달인지,

19
2020-07-03 08:32:19

여기 댓글들에도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보이는 사람이 많네요.

3
2020-07-03 06:40:57

좋은글감사합니다.
개인의 여건에 따라 주거환경이 달라지고 또 그런 판단을 존중해주는 주변환경도 필요할듯 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우리사회에서 아파트만한 주거환경이 없는것 또한 인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주차, 방범, 관리 그리고 대지 활용도 면에서 아파트를 따라올 주거환경이 없죠. 그먀한 효용가치가 있고 그것을 다른사람들도 인정하기에 다들 아파트에 매달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돌고돌아 좁은 땅덩이에 도시집중만 아니어도 지금같지는 않고 문자마약상 님이 생각하는 사회에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WR
48
Updated at 2020-07-03 08:20:24

이글은 시사정치체크를 할까말까도 고민할 만큼 삶과 행복의 깨달음에 관한 글입니다. 민주정권의 부동산정책에 관한 저의 입장은 작년 말에 쓴 저의 글을 참고해 주시고 총선 이후 정치적 입장에 대해선 글을 쓸 필요를 못느껴서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따로 코멘트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공동체에 대한 걱정의 탈을 쓰고 개인의 이익을 위한 글을 독자가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줄거라는 순진한 생각은 안했으면 합니다.

23
Updated at 2020-07-03 07:38:18

동감하네요. 부동산 문제가 현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누군가는 반드시 칼을 대야 하고 저항에 따른 부담도 상당하죠. 검찰개혁을 하려하니 바로 쿠데타가 발생하잖아요. 공동체 입장보단 개인적인 이해득실이나 정치적인 목적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18
Updated at 2020-07-03 07:32:00

저는 부동산에 환장한 사람아닙니다.   인간의 궁극적 삶의 행복은 영화 토리노의 말처럼 단순한 삶속에 있고 자연과 함께 하는데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아파트 좋아하지 않습니다.   

허나  노동소득을 우선시하고 불로소득을 배척하는 현 정부들어  너무나 아마추어적이고 숙고없는 졸속적인 주택정책 그리고 두더지게임같은 단기적 시각만으로만 채워진 정책으로 서울집값의 이상급등을 부추겼다는데에 그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검찰개혁, 남북문제, 외교문제,  최저임금인상의 소득주도성장정책, 코로나 대처문제, 독립운동가들등의 국가보훈 문제 모두 현 정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허나 김현미장관의 부동산정책은 서울집값을 너무 폭등시켰지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님이 이야기하는 아파트에 대한 가치관과 정반대의 기조가 2,30대에도 확산되고 있지요.  너도나도 서울 아파트를 이야기 합니다.

 저는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하는것이고 장관교체를 했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3기 신도시를 볼까요?

 

이건 수도권과밀화를 방지하고 지방의 균형발전을 주창하던 현 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과 어떤관계라고 보십니까?

 

정면으로 배치되는거지요.   의원시절부터 지역적 분산을 주장하시던 노무현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입에 거품물고 정책담당자들 질책하셨을겁니다. 

 

현 대통령직속위원회 중 두개의 위원회가 있지요.   국토균형발전위원회,   지방분권위원회  이 두위원회는 매우 중요한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를 수행하는 위원회입니다. 대통령 직속이지요.

 

김현미가 3기신도시 발표할때 이 두위원회의 협의거쳐 발표했을까요?   천만에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했었어야 했죠.   대통령은 승인을 하셨죠.

 

여기에 대통령의 리더쉽과 김현미 장관의 졸속적인 아마추어리즘과 대통령의 인정이라는 백그라운드의 독선이 있는겁니다.   지금 수도권인구가  나라전체 인구의 50%라죠. 곧 수년내 70%가 된다죠.  

서울의 집값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 단기적 근시안적입니다. 

 

3기신도는 국토균형발전의 위배라는 국정철학에 반하면서도 공급을 늘려 서울집값을 잡을 묘책이였을까요?

서울로 서울로 진입하고자 하는 욕망의 대기수요 티켓을 더 끊어주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글은 제가 아파트를 지향하는 사람인듯 이야기 하시지만 오류이십니다. 

저는 김정호의 세한도를  집에 걸어놓고 매일 부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의 글이 부동산투기꾼들이 바라보는 지점과 같은 글이라고요?

저는 투기꾼이 아나라도 부동산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없어지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대통령의 리더쉽을 지적하는 겁니다. 

 

저는 세금인상 크게 하고 서울시내 한 복판에 많은 임대주택을 대대적으로 짓기를 바라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럴려면 시장에 시그널을 주면서 해야 효과적입니다.

지금은 지지자들, 지난 총선에 민주당을 찍은 사람들 조차 김현미에게 등을 돌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글은 유려하고 화려함의 단어들로 포장되어 있으나 글 속에 보면

굉장한 민주당 현정부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숨어 있군요.

 

저도 노무현대통령 너무나 존경하고 민주당 권리당원이고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입니다. 

허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냉철한 눈이 필요합니다.

 

님의 본문 글 참 훌륭합니다.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읽고나서 뭔가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 일까요?

 

중요한건 지금 이 순간 또 한시간 후에 또 오늘 우리가 한발을 내 딛을때 어떻게 내 딛을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부동산투기꾼 치부하는 맹목이 더욱 공허를 조장한게 아닐까 싶군요.

 

저는 집에 가장으로 아이들의 의식구조 하나 바꾸지 못하면서

님의 글은 저기 먼 하늘에 떠다니는 뜬구름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거창한 의식구조를 바꾸려 애 쓰기 보다 나의 맹목적인 의식구조를 바꾸어 아이들이 고쳐나갈것은 작은것 부터 고쳐 나가고 쓴소리 할때는 하고 당근을 줄때는 주고 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겠지요.

 

3
2020-07-03 08:11:47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9
2020-07-03 06:56:54

잘 읽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손에 든 떡 한덩어리를 다른 사람에게 조금은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삶이 이만큼 팍팍해지지는 않을텐데 싶으면서도 나 자신은 어떤가 돌아보면 고개가 숙여집니다

4
2020-07-03 07:00:19

좋은글 추천 드립니다.
삶에대해 다시한번 돌아 봅니다.

5
2020-07-03 07:12:35

집값이 올라가는 이유는 다들 집을 사고싶어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논리일거같아요 그리고 집값은 마치 화폐의 승수 처럼 오르기 시작하면 모두가 더 빨리 사고싶어하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의 현상은 무주택자는 한채를 한채를 가진사람은 두채를 두채를가진사람은 세네채를 갖고 싶어하기 때문에 더 더 오르는 속도가 올라간다는데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지금껏 상황은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로 규제해도 오르더라 라는 인식이 생긴것도 문제같아요 ㅜㅜ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바뀌고 이제 주52시간이 안착되고 여가생활을 강조하게되면 라이프스타일 또한 교외의 타운하우스 등에 대한 수요등도 생기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잘 모르겠네요.
구해줘 홈즈같은데 나오는 타운하우스나 신도시 의 이주자택지용 예쁜 다세대주택들 빌라나 상가 2,3층의 예쁜 집들을 보면서 저런곳에 대한 수요분산이나 인식전환도 되지않을까 했는데 요원해보이네요 ...

21
Updated at 2020-07-03 07:32:06

부동산 까면서 빌라사는 사람
사람 취급도 안하는 사람은 도데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지
자양동 빌라가 4억5천 정도 하는데
집한채 살곳이 없다고 하면서 빌라는 안된다고 화를 내는 사람
아파트로 돈을 벌고 싶다고 솔직히 이야기하지 그 수많은 빌라사는 사람을 무시하는 글은 참기 힘들더군요

14
2020-07-03 07:23:54

빌라사는 사람들을 사람취급 안하는 그 사람이 지능이 떨어지는 벌레라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8
2020-07-03 09:31:00

동감합니다. 저도 빌라  살고 있어요. 아파트 때문에 시끄럽든 말든 전 당당한 내 집이고 빚 없으니 행복합니다.

19
2020-07-03 07:15:12

뭔가 프차에 이상한 무리가 암약한 다음 바로 등장하셔서 게시판을 정화시켜 주네요.

마약상님을 균형의 수호자라 칭하고 싶습니다

9
2020-07-03 07:31:32

 삶에 대한 가치관을 지키고 사는 삶도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는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에 탄탄하게 기반되어 있지 않으면 문자 마약상님 같은 의견이 나올 수 없습니다. 굴곡진 삶과 다양한 편견에 의연하게 본인의 주관을 명료하게 표현해 주신점에 지지를 보냅니다.

31
2020-07-03 07:43:57

아파트값 올랐다고 아파트 구입 안 하면 패배자라고 강요하고 있는 거 역겹습니다.

결국 아파트값은 아파트 좋아하고 열광하는 자들이 올린 거면서 정부 탓, 장관탓만 하는 것도 웃깁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7
Updated at 2020-07-03 10:07:56

아파트에 살면 삶의 방식도 달라지죠
경비원한테 하는 갑질범죄부터 재활용 쓰레기 처리조차 경비원한테 떠넘기기 그리고 아파트를 조금이라도 비싼 값에 버리고 갈아타려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까지 아파트에 산다는 그 자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 살았고 재개발로 떠밀려나와서 결국 아파트에 들어앉게 된 제가 보는 아파트인의 삶의 방식은 그렇습니다

문자마약상님 글처럼 되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우리 모두가 집단적으로 대응해야합니다
집단적으로 아파트 환장증에서 이탈해야됩니다

저는 그 대열에 동참해볼 생각입니다

9
2020-07-03 07:53:20

좋은글 감사합니다.저도 살고있는 아파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새아파트로 이사가길 원하는 처가때문에 고통받고있습니다..
글읽으니 안개처럼 잡히지않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네요.감사합니다

15
2020-07-03 07:55:46

아침 시작에 좋은글 읽어서 하루가 기분좋을것 같습니다
40대 남자가 인서울 아파트 없을때...
(+ 중형차) 가정을 들으니 와....한국사회에선 성공못한 인생인가요?

임대라 차별하고 월세라 차별하고
“아파트 파시즘”이란 용어가 딱이네요
언제부터 사회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7
2020-07-03 07:56:55

삶의 이유를 내게서 찾아야 하는데 남의 삶에서 가져오려하는 경향이 많지 않나 싶군요. 잘읽었습니다.

3
2020-07-03 08:09:41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가 구해줘홈즈 입니다 할수만 있다면 미사일 쏴서 방송국 부셔버리고 싶어요 안그래도 옆에서 집집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돌아버리겠어요

6
2020-07-03 08:32:07

정말 한문단 한문단이 정곡을 찌르다못해 후벼팝니다.

10
Updated at 2020-07-03 08:46:51

왜 인서울 또는 집값 오르는 곳 아파트1채를 꼭 가져야 한다는 전제로, 부동산 정책을 접근하는게 정말 아이러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그 땅을(원래 내가 적정가격에 살수 있었던 기회를) 앞으로 내가 비싸게 사야 하니까 더 열불나는 거죠. 정책이란걸 이렇게 단기간 결과만 보고 일비일희 하시는분들 모두 개인적으론 불쌍해 보입니다.

12
Updated at 2020-07-03 09:07:32

먼저 저는 일반적으로 문자마약상님의 투고 내용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문자님의 글은 상당히 유려하고, 진솔하며, 올바름을 추구하고, 거기에 디피의 일반적인 성향과 방향성이 합치하기에 글을 올리실때마다 디피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는 것은 오랜 기간 보아왔고, 글 내용의 90%이상은 마땅히 그러해야 할 올바름에 대한 설파를 담고 계시기에 크게 공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왜 선호하지 않느냐. 그 이상적 올바름으로 무장된 글의 전개 속에, 때때로 섬뜩할 정도로 거기에 속하지 않는 타에 대한 잠재적, 가끔은 노골적 공격성이 엿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자님이 글을 너무 논리적으로도, 어휘선택적으로도 잘쓰시는 편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점이 보일때마다 님의 글을 경계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 문장의 유려함과 논리전개의 부드러움, 그리고 90%의 내용때문에 문자님의 글은 반드시 읽어보고 지나가는 글이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번 글에 대해서는 99.9% 문자님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진솔한 지금까지의 삶의 내용과, 지금 처해계신 현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다는 희망까지. 솔직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논리성을 더한 글에 정의까지 더해지니 솔직히 딱히 반박할 거리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의도하지 않으신 방향으로 댓글 분위기가 서두에 형성되기 시작함에 대한 초조함도 리플에서 느껴지곤 합니다. 왜일까요.

그건 평소 쓰신 글들에서 주장해오신 바들이 일상, 즉 내 주머니 내 지갑과 직접적으로 결부되지 않는 곳의 정의에 대해 논한 글이라고 한다면, 이번 글에서 다루시는 내용은 내 주머니, 내 지갑과 직접적으로 결부된다(혹은 그렇지 않음에도 그렇게 맹신해버린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한 손길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타에 대한 공격성'에서의 '타'가, 평소와 다르게 이번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 혹은 자신의 일이라고 여기는 곳에 해당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엄연히 인정해야 될 현실 중 하나는, 문자님이 체험하셨듯 대한민국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 중에서 이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개념(투자의 대상이다, 올라야 한다, 내 삶의 가치를 증명하는 기준이다...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현 정부를 구성하는 요인들중에서조차도 대통령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과 상충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구성원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요...

수요가 몰리는 곳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서울과 지방의 주택 공급가격이 평당 단가 단위로 같아져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에 집을 사서 사는 것을 가지고 당당히 재태크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다니고, 그것이 인정받고, 서울에 거주할 집, 님의 글을 빌리자면 아파트를 사지 못하는 것이 낙오자(?)의 낙인을 찍게 되는 세태는 객관적으로 보자면 비정상적인 사회 분위기고 언젠가는 바로잡아야 할 대상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물경제적으로도 일반인들까지 나서서 그런 행위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현 세태에서, 언젠가 경제적 위기등을 바탕으로 거품이 터지게 된다면, 일본의 버블 붕괴나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에 버금가는 대혼란이 한국사회를 덮칠 가능성이 농후할 것이고, 그런 것을 문재인 대통령은 미리 손을 써서 막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주당을 극렬히 지지하는 지지자들조차도 30년 50년 100년의 대계에는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고자 서민을 위해서라고 포장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이 박탈될 위기(?)가 초래됨을 견딜 수 없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민들은 서민들대로, 언젠가 당첨(???)되어 자신의 지위를 급상승시켜줄 것처럼 보였던 부동산의 목을 죄려고 하는 정부와 민주당이 이뻐보이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정의..아니, 마땅히 그래야 할 질서가 회복된다면 자연히 서울의 집값은 재태크를 꿈꾸는 자들이 아닌, '실제 시장의 수요'에 따른 가격을 형성하게 될텐데 말이지요.

 

제가 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막고 싶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과, 99.9% 님의 의견에 동조한다고 썼습니다. 왜냐하면, 문대통령의 의중과 그것을 실행하는 일부 정부 고관들, 일부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의중이 합치되어 보이지 않는 점이 있어보이기 때문입니다. 문대통령이 아무리 성군의 자질을 가진 분이라 한들 그 치세는 앞으로 2년이 고작(?)이고, 지금까지의 삶에서 쌓여진 맹신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 올 시대에 자신의 이익을 높히고자 현상유지 혹은 의도적 실패를 일부의 무리들이 기획하고 있다면, 제갈량이 읍참마속을 했듯 당연히 그 실정을 문대통령이 계실때 바로잡아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설령 자신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궁극적인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된다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내비칠 지지자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그게 안되고 있는 것으로 결과가 드러나고 있으니, 장관급 이하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일반적인 믿음에 반하는 정책을, 정의를 실현한다고 하면서 펼쳐보이면서, 전투에 결과적으로는 연전연패하면서 패전의 장수도 갈지 않고 있으니, 과연 전쟁에 정말 이길 수 있는 것인가? 내 논 내 집만 잃는게 아닌가?하고 사람들이 동요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전쟁에 연전연패하는 장수를 참하지는 않더라도, 교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입니다... 저같은 범부가 생각해낼 수 있는 건 이정도네요...에휴...

 

너무 긴 댓글과 더불어, 서두 쓴 이야기라던가 문장 전체에 있어서 혹시 의도하지 않은 불쾌감을 드렸다면 미리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WR
14
2020-07-03 09:11:36

저는 글이 일단 게시가 되면 그 글은 공동체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게 미련이나 애착을 두지 않아요. 댓글을 별로 안남기는 이유도 그렇겠지요.다만 초반댓글이 글쓴 의도를 명백하게 오독할때는 반드시 그에 대해 지적합니다. 왜냐하면 경험적으로 그런 댓글들이 목적성을 갖고 붙는 경우가 많고 이런 글들이 거의 댓글초반부터 글의 주제와 무관한 댓글논쟁으로 글쓴이의 의도를 허무하게 훼손하고 댓글창을 어지럽히는 경우가 많거든요.또 글을 잘 읽지도 않고 그저 지레짐작으로 내용을 예상하시고 긴 댓글로 자기주장만 높이기도 하고요.그 결과 글을 잘 읽으신 분들도 댓글 읽고서 기분 상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그래서 초반에 글의 의도와 무관한 댓글은 좀 단호하게 경고를 달아 뒤의 댓글이 방해받지 않도록 노력합니다.그와 별개로 이런 분들은 적극적으로 상호차단도 합니다. 의외로 글이란게 강력해서 알게 모르게 저도 그런 분들의 댓글 때문에 자기검열할수도 있고 굳이 그분들에게 제글을 보여드리고 싶지도 않거든요.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공격적으로 대하진 않습니다.

2
2020-07-03 09:29:24

그러셨군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비해 본문을 읽지 않고, 혹은 오독, 경독하고 댓글만 먼저 달아 글의 원 의도가 훼손되는 일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6
2020-07-03 10:23:06

공감합니다. 첫댓글을 부정적으로 달아 호도하려는 경우가 보이더라구요.

10
Updated at 2020-07-03 09:24:54

아니, 서두에 이미 당신 글 선호 안한다고 떡하니 써놓고 시작했으면서 막줄에 양해바라면 양해가...
해외루니님 암만 봐도 의도한 불쾌감인데요

2
Updated at 2020-07-03 09:33:08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꼭 불쾌하게 만들겠다, 당신 싫어한다란 뜻인 것은 아니에요.

 

야채 같은 거에 비유하면 될까요.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하기 위해서 선호하지 않더라도 먹어야 하는 것... (물론 야채 좋아하고 채식주의인 분도 있고 그렇죠)

7
Updated at 2020-07-03 09:41:28

보통은 그렇게 표현 안할 걸요
그렇게 읽히지도 않을테고요

2
2020-07-03 09:43:23

경성님이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어쩔 수 없는거지요. 제 필력은 그정도밖에 안되는것일 거구요...

3
2020-07-03 09:45:00

그래요 제가 해외루니님 속마음 다 알 것도 아니고 평소와 다르게 강하게 표현했길래 그리 본 겁니다

1
2020-07-03 09:51:26

네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반어법으로 그럼에도 이번 글엔 크게 동감하지만 사회의 인식상 쉽지 않은 부분이 큰 것 같다...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안 전해진 것 같습니다. 좀 더 수양해야겠네요. 

WR
5
Updated at 2020-07-03 09:44:32

해외루리님 글은 저도 좋아합니다.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해외루리님 언급으로 혹시 내 글에 그런 면이 있지 않나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괜찮아요. 그래도 경성님 저를 옹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20-07-03 09:52:17

저야말로 늘 문자님 글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자신을 돌아볼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경성님 지적에도 감사드리고요.

4
2020-07-03 10:03:18

해외루니님, 제가 dp에서 제일 대놓고 글쓰는 사람인데 누구 지적할 처지가 되겠습니까 -_-;;
어쨌든 오늘하루도 또 잘 지내보십시다
여기서든 바다 건너서든요

1
2020-07-03 10:04:02
2
2020-07-03 15:06:41

세분의 대화가 읽는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1
2020-07-03 15:22:22

아이쿠 부끄럽습니다

3
2020-07-03 09:02:47

문자마약상님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 읽으면서 제 삶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
2020-07-03 09:03:14

지금은 혼자 지내시는지요?

적으신 내용에 대체로 동감합니다. 그렇게 남은 인생 살고 싶고요.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대출은 없이 아파트 하나 가지고 아내와 두 딸과 샆고 있어요.

저만의 삶이라면 지금 다니는 직장도 그만두고 제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고 싶지만

아이들이 성장할 떄까지 책임져야하는 가장이다보니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며 살아온 것에 만족하고 아이들이 제 앞가림해야할 나이가 되면

저도 제 삶을 살려합니다. 좀 늦은 나이이고 평균적인 성인 남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것이 채 15년이 안되겠더군요.

아쉬워하고 한 편으로 기대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네요.

WR
7
Updated at 2020-07-03 09:32:11

혼자 지냅니다.하지만 혼자 지내서 행복한 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받아들인 거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행복과 자존감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지요.
좋은 직장에 든든한 집,화목한 가정을 영위하시는 모든 남자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부러워 합니다.
딸이 너무 보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 성탄절 이후로 못보고 있습니다.길에서 귀여운 여자애를 보면 딸생각나서 눈을 못떼지만 그마저도 요즘 세상에 죄가 될수 있어 조심합니다.
모든건 기회비용을 가진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다양한 삶이 있지만 사회는 가족을 든든하게 건사하는 남자를 가장 소중히 여깁니다.
이제 100세시대예요. 은퇴후에도 30년 넘게 자기 하고 싶은 꿈 이루며 살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날을 위해서 건강 꼭 챙기시고 적절한 자산을 모아두세요.
늙어서도 하고 싶은 일하며 평생 반려자와 장성한 자식과 함께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는 것은 어떤 성직자나 예술가 못지 않은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4
2020-07-03 09:34:10

진솔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DP는 이렇게 여러 관점의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13
Updated at 2020-07-03 17:21:42

한국에서 생활해 본 선진국 사람들이 보기에 한국의 가장 의아한 점은 <정답을 강요하는 사회>라고 합니다.  니 정도는 이걸 해줘야 돼...이렇게 살아야 돼! 이게 안전빵이야 등등..  집단에서 암묵적으로 특정 가치관을 정답으로 정해 놓고 그것을 강요하는 분위기죠.. 이건 갖은 모임(혈연 지연 학연 직연)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학습되고 주입됩니다. 한국에서 개성과 주체성을 지키고 산다는게 참 힘든 일이죠..  정답을 강요하는것중 가장 강한 부분이 부동산(투기)과 학력(그에 따른 교육비 낭비)이죠. 배우자 선택(외적인 스펙 위주)도 그렇고요.  그로인해 스스로들의 삶을 옥죄고 물신과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는 어째보면 지독한 속물적 사회가 되버렸죠.. 물론 적절한 부동산이나 학력(혹은 지위)이 필요할때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데 한국에선 그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게 문제죠.

5
2020-07-03 10:56:54

매우매우 동의합니다. 정답과 효율을 강요한다고 할까요. 

노~~오력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노력엔 시행착오가 필수인데, 그건 마치 실패로 간주하는듯 합니다. 

여행을 가도 최적의 코스로 최단기간 돌파하는걸 좋아하고..

물건을 사도 다 검색해본다음에 사람들이 제일 좋다는걸 사야 성공이고,

인생도 명문대+대기업+아파트 등 일반인 입장 최고의 코스를 돌지 않으면 루저가 되는거죠. 

효율과 신속이 최선인 분위기에 특유의 오지랍과 이기심까지 더해지니...

4
2020-07-03 10:10:07

멋진 글입니다... 50대가 넘으니 ....문득 나는 열심히 살고 경쟁했는데 왜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을까? 질문을 하곤 합니다..
우리사회가 충성과 성실, 희생... 경쟁을 유도하고 개인의 삶과 행복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라는 걸 깨닫게 되었네요... 제가 이 사회에게 속고 사기당한 느낌이 ...... 공부라도 잘해서 법관, 의사 등 소위 성공가도를 달려야만 행복한지... 바보같은 느낌이 ... 유전적으로 공부 체질은 아닌게 한입니다..

3
2020-07-03 10:12:06
한국 사회가 어느 지점 이후의 논의가 없죠.
인서울 대학, 그 이후라든가
인서울 아파트, 그 이후라든가
어떤 인생을 사느냐에 대한 논의는 없고
탈 빌라, 탈 월세 같은 레이어에 벗어나기에만 초점이 잡혀있습니다.
정말 세속적인 사회긴 해요 그게 매력이 되는 제약이겠지만
4
2020-07-03 10:13:00

솔직함을 나타내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평가  기억에 남는 문구가 두가지 있네요..

"그저 하루 열심히 일한 뒤 마음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인터넷 잘 되고 깨끗한 작은 공간. 딱 그정도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그것은 주거수단이 더이상 아닙니다. 재산이며 주식이며 코인이고 다단계의 다른 이름입니다. "
1
2020-07-03 10:16:55

아이디값하는 마약같은글 잘봤습니다.

좋은글이라 생각이 많아지네요.

1
2020-07-03 10:17:10

좋은글 잘 봤습니다
대부분의 가장들이 제 욕심보단 내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않기에 발버둥을 치는 것일뿐 스스로에게 큰 욕심들은 얼마안될걸로 예상합니다

1
Updated at 2020-07-03 10:54:06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는 정말 문자마약상님의 생각에 이백프로 동의합니다

저역시 그렇게 살고싶어하고요

 

저는 아파트에 한번도 살아보지 않아서 아파트가 왜 그리 좋을까? 

빌라도 좋은데 사는데 하나도 불편함 없는데 뭐 이런생각들을 하지만

아파트 선호하는게 어느정도 이해도 가고 또한 주위에 보면 지금은 아파트 시장이 

거주로서의 목적보다는 주식 코인 처럼 재테크의 수단이 된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의 아파트 시장이 이렇게 된 원인중에 하나가 투기세력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쯤에서 시장에 보다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진짜 보유세 폭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항이 엄청나겠지만 보다 강력한 보유세 폭탄으로 다가구 다주택자들 중과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도 아파트에 살고싶어하는 실거주자 분들을 위해 좀 더 수도권과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보여지고 참여정부를 계승한 현정부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수도권 외에 지방에도 

정부가 보다 더 세심한 정책을 뒷받침 해줬으면 합니다.

1
2020-07-03 10:59:49

와. 구독자 수가 555명 (+_+) 글을 참 잘쓰시네요. 저도 예전부터 아파트 사는거 전혀 관심없고요. 그냥 저축해서 단순히 잘살자 위주입니다. 현재 평창동 빌라 빼서 조금만 더하면, 강남주위 아파트 사서 들어갈수는 있지만... 그돈을 들여서 들어가가앤 아파트 가격이 너무 부풀려졌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학교 문제때문에 강남학군으로 보내는것도 싫고요. 시간이 흘러 나이를 더 들어서도 복잡하지 않는 깨끗한 빌라나 탈서울 신축 아담한 건물로 가려고 하네요. 지인중에 사람은 강남에 살아야 된다는 분이 있는데요. 저랑 대화자체가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_^

2020-07-03 11:30:12

뭐 아니면 안된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할수 있다는 자체가 저는 축복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도 아파트 따위에 제 인생을 얽메이고 싶지 않은지 몇십년 됬습니다. 

길가다 맘에 드는 아파트가 보이면  하나 사고 비싸면 말고 하는 인생이

더 풍요롭네요.. 

2020-07-03 12:00:45

솔직하고 진솔한 글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3
Updated at 2020-07-03 12:12:20

이게 본질이죠.
그런데, 총론과 각론을 구분 못 하는 듯한 댓글도 보이네요.
산업의 발달과 가치관의 변화에 의한 현재 상태에 대한 고찰과 향후 산업변화를 얘기하는데, 그건 됐고 지금 종합주가지수가 왜 이 모양이냐고 따지시는 듯한...

저도 문자마약상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미래는 현재와 같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지금의 획일적인 기준이 그때 가서는 우스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1
2020-07-03 12:28:11

죽기전에 사람들은 크게 5가지를 후회한다고 하지요. 일만 열심히 한것. 유늘의 행복을 무시한 것.참고산 것 등 5가지를요.
그런 면에서 오늘 하루 행복하면 최고의 나날을 보낸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행복이 별거겠습니까. 지금 내 마음이 편하고 내 하고픈거 하면서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게 쵝오이지요. 다만 한가지 아쉬워보이는건 fm여성을 만나지 못했다는거. 첫여자는 대도. 두번째는 소도를 만나신 것 같습니다. 대는 큰대. 소는 작을소. 도는 도둑도자입니다. am여자라는 말이지요. 할수만 있다면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좋은 배우자 만나서 행복한 삶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0-07-03 13:48:38

불행히도 탐욕의 수준이 다른 분을 배우자로 선택하셨을 뿐

그 분이 나쁜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재물욕, 과시욕.. 더 가지고 싶고 더 치장하고 싶은 인간의 탐욕이 과연 '악'일까요?

저는 그저 타고난 본성이라고 봅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강자고, 강자가 더 많이 누리고,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건 당연합니다.

강자의 유전자가 남고 약자의 유전자가 도태되는것

그것이 모든 종이 지향하는 진화의 방향입니다.

 

진짜 문제는.... 그 탐욕을 실행하는 '방법'에 있다고 봅니다.

돈으로 돈을 버는 불로소득과 부의 상속을 저는 '만악의 근원'이라고 봅니다.

부동산 문제도 너도나도 '집'으로 불로소득을 얻고자 하는것이 근본문제이지

더 큰 집, 더 깨끗하고 편한집을 원하는 욕심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3
2020-07-03 13:55:15

좋은 글이고 많이 공감합니다.
어찌보면 님같이 생각하고 사는 게 당연한 건데 우리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네요.
이게 다 친일파로부터 이어져 온 적폐들이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오직 '물질'위주로 주입시켜 놓은 탓은 아닌지.
저부터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20-07-03 14:49:08

 지금처럼 부동산? 아파트 투기?투자? 를 숭배하는 전반적인 한국 사회 라면 말입니다...

적어도 애들을 낳았으면 아파트 하나 정도는 사줘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자식들이 인간 이라고 태어나서 삶의 여유도 못느껴 보고 평생 죽어라 일만 하다가 

은행돈 빌려서 아파트 장만하고 남은생 그 빚 갚아 나가면서 살아야 하죠. 

그마저도 못하는 삶도 많겠지요.

2
2020-07-03 15:58:02

마약상님 글은 읽기 좋아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전 쓸쓸한 정서를 좋아하는 데 삶의 고백에서  쓸쓸한 정서가 있어서 더 정감이 갑니다.

행복한 삶 영위하길 바랍니다. 

 

어쩔수 없이 부동산은 잡힐 것이고 잡혀야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왜구당 지지자이든 민주당 지지자이든 진보지지자이든

스스로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여 혼란의 시기가 오래가겠죠.

아무리 정의를 원한다고해도 스스로의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희생의 정서를 받아들이게 되느냐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의 정서를 받아들이게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향후 민주 정부들이 꼭 복지 정책을 확대하여

노후에 대한 절대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 역시 부동산 정책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선들 정말 어려운 과제일 것 입니다. 

그래서 꼭 통일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1%의 그 희생의 시대에 대한 희망을 남겨두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반드시..미통당 무리들의 정권재창출만큼은 막아야합니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반쪽자리로 영원히 남아야하고

상위 1%들의 계급이 99%를 지배해야하며 

국민들은 영원히 개돼지로 남아야하니까요.

 

전 일단 그 목적만 보고 삽니다. 

그 부분만 실현된다면 비록 바로바로 원하는 데로 실현이 되지 않더라도

희망은 존재할테니까요.  

2
2020-07-03 16:00:11

이래서 문자마약상님의 팬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는 겁니다.
저랑 아파트와 사교육에 대한
생각이 정말 너무 비슷하셔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계속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
배움이란 언제나 즐겁습니다.
언제 술 하시면 쏘주한잔 같이 하시죠~~^^

2
2020-07-03 18:08:5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뭔가 많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려요. ^^

2
2020-07-03 19:30:14

 제가 한국인의 2대 불치병을 아파트와 교육 정신병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런겁니다.

2
2020-07-03 20:21:34

 40대후반, 집 없지만 가족이 있습니다.

 

불과 지난 주 게임때문에 가출 시도한 아들 포함 -_-

2020-07-04 17:46:22

부족한데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왜죠? ㅎㅎㅎ

1
2020-07-04 18:15:41

나중에 저도 풍요롭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20-07-06 09:20:38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능한 자주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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