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따끈따끈한 전신마취 수술 썰풉니다
고막에 구멍을 막기위해 귀 뒷쪽을 여는 수술이었구요. 서울대병원 입원 중입니다.
아 일단 마취 진짜 훅가네요. 수술방 누워서 언제 시작하나~ 하는데 마취과 쌤이 이제 졸린약 넣을께요 하고 하얀주사 쭉~ 넣는데 혈관이 차가워서 아, 했더니 아프시냐 묻길래 아뇨 쫌 차가..
여기까지 기억이 있고 그 다음은 즈언혀 없네요
눈뜨니 회복실이고 하늘이 빙글빙글 입 안에선 아주 역한 맛이나고 목이 타들어갈 듯 건조하고 쓰라리고 한 2시간 그 불쾌한 느낌으로 고생했네요. 이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 수술 후 다시 8시간 금식인대 제가 아침 첫 수술이라 총 19시간 물 한방울 못마시는 금식을 했습니다. 첫 수술이니 망정이지 2~3번째 수술이었음... 끔찍하네요.
전신마취는 기도삽관?을 해서 입에 낑군 호스가 입술을 짖누르는데 오른쪽 윗입술이 퉁퉁 부었습니다-_-; 그리고 어깨 자세를 어떻게 잡고 했는진 모르겠으나 원래 통증이 있던 왼쪽어깨가 진짜 너무나 몹시 아파서 귀가 아닌 어깨때문에 진통제 하나 달았습니다.
지금은...안아파요 귀를 쨌는데 이렇게 안아파도 되나 싶을만큼 기술에 좋아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쫌 우리~하게 아프기 마련인대 그냥저냥 신기할 정도로 통증은 없습니다. 꿰매지도 않고 절개한 곳에 본드로 붙였다고 합니다. 이야~별게 다있습니다ㅎ
집도한 쌤은 빼꼼 오셔서는
"응~잘 됐어 잘 붙을거에요 푹쉬어요"
하고 10초만에 가셨습니다 꼬마쌤이 오셔서는 원래 엄청 쿨하셔서 수술 잘 되면 거의 코멘트 없이 그냥 가신다고ㅋ
1인실 쓰는데 대학병원 수술후 입원은 처음이라 다인실을 써 본적이 없어 잘은 모르겠으나 편코 좋네요 일단 집에서 야구 눈치보여 잘 못보는데(딸래미 놀아주느라) 야구 진짜 원없이 봅니다. TV로 한 경기 아이패드로 한 경기ㅎㅎ
내일 퇴원이네요 딸래미가 아빠 퇴원하면 많이 안아준다는데 빨리 집에 가야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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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좋죠. 얼른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