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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식빵) 밀도(mealº) - 담백식빵, 리치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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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4 09:25:28

 

3년전, 용인 죽전에 있던 <시오코나(CIO.CONA)>라는 유명빵집이 돌연 폐점했습니다.

상당히 잘 나가던 매장이었고 심지어 근처에 크게 디저트 및 브런치 가게까지 문을 열어 성업중인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사장님은 빵관련 책도 출간했습니다.

더욱 의아했습니다. 왜?

 

그렇게 오리무중이 된 시오코나의 행방은 서울의 성수동에서 독특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식빵 전문점 <밀도(Mealo)>라는 빵집을 열게 됩니다.

현재 이 밀도는 여러 지점이 있으며 제가 주로 가는 지점은 가로수길점이고 가장 최근에 생긴 지점은 2020년 6월 26일 새로 재개장한 무인양품(일본 기업, 롯데 수입, 매장 안에 밀도가 입점해 있습니다.)에 강남점입니다.

 

밀도의 식빵은 우리집의 기본빵입니다.

그러니까 기본값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준점. 영어로 하면 레퍼런스(reference) 같은 존재입니다.


이곳의 식빵은 두 종류로 담백식빵과 리치식빵입니다.

 

 

가격은 위에서 보다시피 5,500원, 5,800원입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무인양품에 입점해있는 강남점 사진입니다.

 

형태적으로는 오픈 탑 브레드(open top bread) 형태는 담백식빵

사각 네모진 풀먼 브레드(pullman bread) 형태는 리치식빵입니다.

 

저희는 이걸로 딱 일주일을 사용합니다.(주로 아내님께서 아침으로 드십니다.) 저는 주로 뜯어 먹는 리치식빵을 2~3일만에 해치우죠.

 

두 식빵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리치식빵은 기본적으로 그냥 먹는 식빵입니다. 굳이 잘라먹지 않아도 되는 식빵입니다. 맛있냐고요? 예, 충분히 맛있습니다. 단맛보다 그 유지방의 풍부함이 확! 느껴지는 묘한 버터리한 맛이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배에 들어가면 묵직합니다. 확실히 더 먹으면 안되겠다(이러다 돼지된다!!!) 싶은 맛이죠.

그러면서 식감도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그런 반면 담백식빵은 질감이 좋습니다. 딱! 토스트 내지는 샌드위치 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빵집 대비 확실히 더 나은 풍미를 보여줍니다. 리치만큼 고소하지 않지만 다른 곳의 식빵에 비해서는 월등히 고소하며 쫜득한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즉, 그냥 먹어도 충분히 좋은 식빵입니다. 구워먹으면 더 맛있고요.

 

둘다 공통점은 반죽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밀도 식빵의 가장 큰 맛의 장점을 가지는 비결일 것입니다.

 

여기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빵이 나오는 시간에 따라 해당 빵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빵이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위의 사진과 같이 통으로 종이 봉투에 줄 수 있으니 억지로 빵을 잘라달라고 해서는 안됩니다.(잘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집에서 잘라드실 분들은 잘라준다고 해도 이렇게

통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잘라달라고 하면 이렇게

잘라도 줍니다. 두께 조절도 가능합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리에>만큼 살인적인? 가격은 아닙니다.

그럼 <산도>는 살인적인 가격이 아니란 말인가?

예, 아닙니다. 그건 명확하게 아닙니다.

<산도>의 식빵은 중량 1.2kg에 길이가 30cm입니다.

즉 다른 일반적인 식빵에 두배 정도 되는 크기와 중량입니다.

화이트리에 식빵 9,900원, 산도식빵 10,000원은 중량과 크기 대비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화이트리에 식빵은 바로 이 밀도의 리치식빵과 비교되기에 알맞은 식빵입니다.

 

밀도의 리치식빵보다 더 부드럽고 단맛이 강조된 빵이 화이트리에 식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하여 파리바게트의 상미종생식빵에 비해서는 확실히 더 풍부한 버터리함이 강조된 맛이 바로 이 리치식빵입니다.

 

하지만 식빵이라는 기본을 봤을때 그것의 실사용 용도로 봤을떄 더 가치있는? 아니 올바른 식빵은 담백식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다른 재료와 혼합되었을때의 그 맛의 조화가 내는 식빵은 월등히 담백식빵이 우위에 있습니다.

 

물론 기호의 차이에 따라 이 둘의 식빵 선택은 갈릴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먹느냐에 따라서도 이 둘의 식빵 선택은 달라질 것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한 줄 소감: 이게 우리집 '기본빵' 이다.

 

추신) 제 개인적으로는 강남점(무인양품에 입점된)의 밀도는 아직 맛이 안정화가 안됐습니다. 리치와 담백의 경계가 상당히 모호하며 둘의 맛이 지금껏 먹던 밀도와는 다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만 파는 빵이나 잼이 있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더 큰 문제는 무인양품(일본 기업, 장사 잘 되더군요. ㅠㅠ)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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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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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4 09:29:06

가까운 곳이 성수 본점이라서 간혹 사먹는데 전 밥빵 종류보다 미니 큐브 좋아해요. 밥빵은 예전에 테라로사에서 빵하시던 분이 나와서 차린 빵집이 또 이 근방에 있어서 거기서 사 먹습니다. 양쪽 모두 충분히 수긍하는 퀄리티라서 운영해주는 사장님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WR
2020-07-04 09:43:01

역시 요즘은 성수동이!!!

미니 큐브 JMT죵!

2020-07-04 09:48:42

불과 얼마전 까지만해도 식빵은 그저 식빵일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이제 식빵 하나를 사러 가더라도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당!

WR
2020-07-04 09:50:18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죠 ^^

1
2020-07-04 10:08:41

집 앞에 밀도가 있어서, 저희도 항상 '기본빵'으로 밀도를 먹습니다.

간식으로 먹기에는 밤식빵도 좋죠.. ^^

WR
1
2020-07-04 10:12:07

밤식빵 아주 좋죠.
말이 좋아 밤식빵이지 패스트리라 아주 살찌는 맛!!!이예요.

2020-07-04 13:32:56

이수점이 문닫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WR
2020-07-04 14:32:59

아 이런...

2020-07-04 13:38:52

저희 집도 밀도 식빵을 애용 중이네요.

WR
2020-07-04 14:33:19
2020-07-18 14:05:38

시오코나 자주갔었는데...

밀도가 성수동에만 있는 게 아니라 찾아보니 수원 광교, 분당 정자동등등 여러 곳에 있네요. 

WR
2020-07-18 15:13:30

체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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