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좀비아이] 듣고 타자치는게 보면서 치는거 보다 훨씬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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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4 20:03:56
생활 여가시간상 드라마는 거의 보질 않습니다만,
몇 달 간 지방 파견 근무로 주말부부 처지가 되어
"싸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쎈 여자를 좋아하는 제 취향하고 잘맞더군요. ㅋㅋ
극 중에 나오는 좀비아이라는 내용을 타자로 쳐보는데
유튜부 틀어놓고 귀로 듣고 치는게 뭔가 더 어색하고 어렵네요.
속기사라는 직업이 그래서 필요한가 보더라구요.
예전에 프차에 쌍둥이의 비밀로 소개했던 캐나다에 거주 중인 여후배의 연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cFhYoBpcq0&lc=z23nzbux2obie5cvzacdp432sn5wrnwhjgycmnmheilw03c010c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어
피부는 창백하고 눈동자가 아주 큰 아이였지
아이가 크면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
이 아이는 감정이 전혀 없고
그저 식욕만 있는 좀비였다는 걸
그래서 엄마는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아이를 지하실에 가두고는
밤 마다 남의 집 가축을 훔쳐서
먹이를 주며 몰래 키웠어
하루는 닭을 하루는 돼지를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날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남은 가축들이 다 죽고
사람들도 많이 죽어
그나마 산 사람들은
마을을 모두 떠나버렸지
아들만 두고 떠날 수 없던 엄마는
결국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자신의 다리 한 쪽을 잘라주고
다음엔 팔 한 쪽을 잘라주고
그렇게 다 주고 결국엔 몸통만 남아서는
마지막으로 아이의 품속에 스스로 들어가
자기의 마지막 남은 몸통을 맡기지
몸통만 남은 엄마를
아이가 양팔로 꼭 끌어안으며
처음으로 한 마디를 해
엄마는 참 따뜻하구나.
피부는 창백하고 눈동자가 아주 큰 아이였지
아이가 크면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
이 아이는 감정이 전혀 없고
그저 식욕만 있는 좀비였다는 걸
그래서 엄마는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아이를 지하실에 가두고는
밤 마다 남의 집 가축을 훔쳐서
먹이를 주며 몰래 키웠어
하루는 닭을 하루는 돼지를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날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남은 가축들이 다 죽고
사람들도 많이 죽어
그나마 산 사람들은
마을을 모두 떠나버렸지
아들만 두고 떠날 수 없던 엄마는
결국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자신의 다리 한 쪽을 잘라주고
다음엔 팔 한 쪽을 잘라주고
그렇게 다 주고 결국엔 몸통만 남아서는
마지막으로 아이의 품속에 스스로 들어가
자기의 마지막 남은 몸통을 맡기지
몸통만 남은 엄마를
아이가 양팔로 꼭 끌어안으며
처음으로 한 마디를 해
엄마는 참 따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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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 1급이 1600타쯤 된다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