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일흔의 도전, 금백종주(금정산, 백양산 27km)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7월 4일(토) 저녁 10시 45분경 양산시 다방동 계석마을에서 출발하여 5일(일) 11시 25분경 부산시 개금동 개림초등학교까지 즐겁게 금백종주를 완주하였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 모두 (고생은 많으셨지만)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였습니다.
장거리 산행의 완주는 일반적인 등산에서 느끼는 정복감은 그다지 느끼기 어렵습니다. 정상을 오른다고 해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기에 정복감을 느낄 여유 보다는 앞으로 남은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더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완주를 하고 나면 역시 일반적인 등산에서 느끼기 어려운, 힘든 여정을 무사히 마침에 대한 안도감, 할 수 있을꺼야! 과연 할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 했던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 그리고 성취감 등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감정이 모두 한꺼번에 오지 않고 하루나 이틀이 지나며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더욱 감동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금백종주가 첫 장거리 산행이어서 완주의 성취감을 더욱 오랫동안 느끼실 분들도 많은 것 같아 한층 더 즐겁습니다.
밤새 헤드랜턴의 빛에 산란되어 바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속을 힘겹게 이동하느라 그리고 일출 후에는 내리쬐는 태양과 높은 습도의 환상적인 조합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이동하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더 젊고 더 강하십니다!!!
파이팅!!!
그리고 제가 느끼는 감정은 앞서 언급했던 정복감, 안도감, 대견함, 성취감 등은 아닙니다.
저는 함께 하신 분들을 한층 더 성장시켰다는 자부심과 핏짜워킹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한 저의 노력의 작은 결실에 대한 보람입니다.
함께 하신 분들의 기쁨이 클수록 저의 보람도 커집니다.^^
20시 20분 계석마을 입구에서 모두 모여 서로 소개를 하고 핏짜의 바른자세와 호흡법 그리고 오르막을 오르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간략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르막을 오르기 위한 준비로 핏짜레칭을 충분히 하였습니다.
핏짜레칭...잊지 마세요!!!
20시 45분경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
출발 전 이번 산행에 대해서 여쭤보니 한 분을 빼고는 모두 중탈을 생각하고 계시는...불안불안^^
그 외 몇 가지 불안 요소들이 더 있었습니다만 질메고개까지 오르며 걷는 자세와 운행 속도, 호흡 등을 종합해 보니 시작시 가졌던 걱정만큼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요일이 음력 14일이었는데 시작 전 잠시 보름(비슷한) 달이 구름 사이로 땡그런 밝은 모습을 보여 준 후 어느샌가 구름과 안개속에 사라졌습니다.
질메쉼터를 지나 장군봉에 다가 갈수록 짙은 안개에 헤드랜턴 불빛이 산란되어 길을 알아 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등로가 젖어 아주 미끄러운 진흙탕이 되어 위험하기까지 했습니다.
보통은 장군봉에 도착하기 위해 거친 바윗길을 지나서 가는데 안전을 위해 우회한 후 돌아서 올라갔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금백종주는 장군봉까지 어떻게 오르느냐에 따라 성패가 거의 결정됩니다.
그래서 리딩을 할 때에도 속도 조절은 물론이고 스트레칭과 행동식 섭취, 휴식 등을 세세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처럼 장거리 산행에 경험이 없는 분들이 많다면 더욱 주의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절대로 무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군봉을 지나고 나면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 없으니 조금 여유있게 걸을 수 있습니다.
갑오봉을 지나 장군샘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음식물도 먹고 휴식도 충분히 취하며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며 회복을 합니다.
이제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을 향해 출발~
힘들지 않고 통증없는 즐거운 산행!
핏짜의 등산바이블 웹북
https://thankspizza.tistory.com/1
2020-07-08 09:37:43
대단한 종주를 하셨습니다. 그것도 7순을 바라보는 분과 함께요. 함께하고 싶건만 무릅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네요. 위에 올리신 사진을 보면서 간접적은 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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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저도 등산 같은 레져를 참 좋아하는데
40대초반에 스키 타다 무릎연골 파열 된후 계속 무릎 부상을 당하네요.
그러다보니 격한 운동은 이제 영영 못할 것 같아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