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세상은 왔다가 가고, 좋다가 나빠지는 것...

 
5
  659
Updated at 2020-07-10 23:16:33

지난 10여 년간 가장 지적이고 균형있던 사이버 공간, 디비디 프라임.

 

지난 10 년의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고 논쟁하고 즐기고 나누던 수많은 곳들 중,

지난 10년 동안 일부는 사라지고 스러지고 위축되었고,

또 다른 일부에서는 나눔은 줄어들고 개개의 욕망만 교차하고, 

논쟁은 사라지고 싸움과 욕설과 비아냥이 주류가 되었지만,

 

디비디 프라임의 차 한잔은 여전히 대화하고 웃고 즐기고 때론 슬퍼하고 하소연도 하고,

문제들이 생기면 논점을 세우고 논쟁하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여전히 많은 살함들이 북적이는 많은 곳들이

논쟁을 하지 않고 사람을 공격하고 얼굴 붉히며 싸울 때,

디비디 프라임은 쟁점에 대해 분석하고 설명하고 주장하고 논박하던 곳이었습니다.

한번 읽고 또 읽고,

캡춰해서 또 다시 읽을 글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작년쯤부터 디비디 프라임도 그런 곳이 아닙니다, 더이상.

안타깝지만 이게 세상이고 현실인가 봅니다.

 

그리고 평생 삶과 세상에 헌신하던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혹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순간의 실수 때문인지 분명히 알 수 없지만 

홀연 세상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모욕하고 비아냥거리는 것처럼,

디비디 프라임도 이제는 그런 곳이 아니라 이젠 속된 곳, 그렇고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운영자는 여전히 그 어느 다른 곳들의 운영자들보다 냉철하고 균형있는 식견과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세상은 오가는 사람들이 다수 바뀌고 있고 그걸 거역하긴 어려운가 봅니다.

 

지난 밤 떠난 분을 애도하며,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디비디 프라임도 함께 애도합니다. 

4
Comments
1
2020-07-10 23:12:08

제생각엔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익명이랑 투표신고가 그렇게 만든거 같네요.

2020-07-10 23:16:34

글쎄요?
디피는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거라고는 그때 그때, 이슈가 되는 소재가 다를 뿐이지요.

누군가는, 냉철히 판단하고,
누군가는, 불같이 화 내고,
누군가는, 무슨 일이 있었나? 무관심하고,
누군가는, 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누군가는, 매일매일 바쁘고,
누군가는, 그냥 신선처럼 살고..... 등등.

10년 후에도 그럴 거고, 20년 후에도 그럴 겁니다.

그런 모습을 우리 모두가, 그때에도 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2020-07-10 23:19:23

 익명이 참 별로인듯...

1
2020-07-11 02:23:16

분란을 일으킬려고 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고, 세상이 점점 팍팍해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음 지으면서 프차의 글들을 읽는게 솔직히 점점 쉽지 않네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