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천문정보] 오랜만의 혜성, 니오와이즈
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 7월 8일 새벽에 촬영해 공개한 니오와이즈(NEOWISE) 혜성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혜성다운 혜성을 보는 건 매우 오랜만입니다.
7월 3일 태양 가장 가까이(근일점)을 지나서 멀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해 뜨기 전 새벽 북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도가 높지는 않아서 지평선이 트인 곳이 좋습니다.
현재 밝기가 1~2등급이어서 날씨만 좋다면 맨눈으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도심이라면 가로등 불빛 등을 피해야 하고요.
쌍안경이 있다면 찾아보기 좀 더 수월할 겁니다.
요즘 폰카도 좋은지라 잘만하면 혜성다운 모습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주말을 지나 다음 주중에는 저녁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고요.
고도는 좀 더 높지만, 태양에서 멀어지고 있어 밝기는 어두워질 겁니다.
이번 혜성은 지난 3월 27일에 나사의 니오와이즈 탐사위성이 발견했습니다.
처음 발견되고 태양 가까이 지날 때 쪼개지는 건 아닌가 우려했습니다.
지난 3월쯤, 아틀라스 혜성이 5월에 낮에도 보일만큼 밝은 혜성이 될 거라해서 기대를 갖게 했는데,
태양에 근접하면서 아래 사진처럼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니오와이즈 혜성은 무사히 태양을 돌아나왔고, 지금처럼 밝은 혜성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혜성 핵이 작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알려진 크기는 약 5km입니다. 가장 유명한 혜성인 핼리가 15X8km입니다.
아래 사진이 핼리혜성 핵입니다.
오랜만에 육안관측 혜성인데, 날씨가 안 좋네요.
서울은 새벽 무렵에 날이 좀 갠다고 하니 알람 맞춰놓고 잘 예정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어두워지니 볼 수 있을 때 빨리 보는 게 좋습니다.
새벽잠 없는 디피저씨들도 혜성 관측에 도전해보세요. ^^
p.s.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혜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지구 바로 위에 보이는 밝은 별은 금성입니다. 그 위쪽으로 플레이아데스성단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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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 해성만 아는 무식쟁이가 사진 보는 순간 헉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