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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그룹 샤프 "연극이 끝난후" 대학가요제 라이브를 보고 궁금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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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4 22:27:36

 https://www.youtube.com/watch?v=HBzC2bTvGhQ&t=184s

갑자기 유튜브에 추천영상으로 나와서 틀어 놓고 듣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많이 듣던 곡이고,  특히 영화 "친구"에서 나왔을 때는 방송에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  라이브를  본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라이브에서 놀란게, 음원으로 들을 때 보다, 펑키한 느낌의  퓨전재즈 스타일의 기타와, 감각적인 베이스, 펜더 로즈 같은 전자 피아노 소리가 상당히 돋보이는겁니다. 

 

연주 모습이 궁금해서, 영상을 집중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무대 배치가 이상합니다. 두 멤버 빼고는, 엘비스 라스베가스 백밴드처럼 뒤에 있습니다. 

발판도 좁아서, 추락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영상의 90%는 화면에 이 두 멤버 모습만 나옵니다.  총 멤버는 7명의 대 그룹이죠. 

 

혹시나, 아마추어라 연주 실력이 불안해서, 전문 연주가가 연주한 것이 아닐까 했는데... 

나머지 네분의 모습입니다. 

특히 맨 오른쪽에 계신 분은, 현란한 기타 솔로가 나올 때 조차 무념 무상 너무나 침착합니다. 

 

 

펜더로즈(?)  치시는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등장시 소개된 여자멤버는 두 명. 보컬 조선희 씨 이외에 한 분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돌려보니,  멤버들과 사회자 이수만 씨 사이에, 한분이 앉아 계십니다. 

키보드 연주하시는 김영란씨입니다. 

 

 

 키보드 김영란씨가 가장 크게 나온 장면입니다.  

 아마도 당시 TV화면에서는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아마추어인데, 수준급의 연주입니다. 

 작사/작곡하신 최명섭씨조차 어느 분인지 모르겠네요.  

  

그 후 그룹 샤프는 후속곡이나 앨범도 없고, 이 곡의 작사 작곡을 맡으신 멤버 최명섭씨를 제외 하고는 음악 활동을 하신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러기에는 기타, 키보드 연주가 아마추어를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호소노 하루오미의 Tin pan alley (캬라멜 마마) 시절 같은 느낌도 나구요.  당시 국내 밴드들은 하드락 위주여서,  비슷한 느낌의 밴드도 국내에 없었던 것 같구요. 어쩌면 당시 세계적인 트랜드에 맞는 살짝 AOR느낌의 음악인 것 같은데요. 

  궁금한 점은, 이렇게 연주와 편곡이 훌륭한데 왜 단독 앨범을 내지 않았는지... 그냥 프로 뮤지션이 되기 싫어서가 그 이유 였는지. 

 그게 아니라면, 혹시, 100%  멤버 본인들의 연주가 아닌 것은 아니었을런지... 

예전에 강변가요제에서, 출연자와 작곡가들이 매칭이 되어서, 유희열씨가 이수근씨를 서포트 했던 적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추어들의 무대이니만큼, 프로들의 지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연주장면이 보이지 않도록 무대 뒤로 빼낸것은, 아니었을까도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같은날 출연한, 마그마의 무대를 보면 카메라 근접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BHUcdYCWo

서울대 1명에, 연세대 2명인데, 왜 서울대학교 그룹사운드로 소개하는지는 모르겠군요. 

 

글을 적다보니, 의혹 가득한 글로 변해버렸는데,  다시 들을수록, 가사도 곡도 훌륭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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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7-14 22:02:50

별개로 예전 대학 가요제나 강변가요제 등의 영상을 지금 보면

머리가 좀 커져서 그런지 보컬 멜로디 외에 전체적인 장르며 사운드에 새삼 귀가 가고

아 이 당시에 이런 음악을 했었던 거구나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1
2020-07-14 22:17:23

그리고

저 때 음악을 들으면

거칠고 ....생음악이 참~좋아요~

WR
2020-07-14 22:22:21

비슷한 케이스로 최근에 잡초 오리지널 앨범버전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핑크 플로이드 풍의 신디사이저 전주에, 전체적으로 굉장히 Funky한 댄스곡 느낌이더군요.

전주가 너무 길어서 어르신들이 적응을 못하셔셔인지, 나중에는 여성 보컬을 전주 부분에 넣었더라구요. 

https://youtu.be/yNm8rEmhQxU?t=149

쇼쇼쇼 무대인데, 라이브인가 했는데, 그냥 앨범 버전을 피치만 올려서 튼 것 같습니다. 

 

2020-07-14 22:57:39

흑인 아이출산했다는..소문에 휩싸인...정소녀인가요..? 신기하네요..유튭이...진짜...

Updated at 2020-07-14 22:18:25

내용과는 별개로, 여성 사회자가 왕영은 이었군요...

저렇게 앳된 얼굴이었네요.. ^^*

왕영은 맞죠?

2020-07-14 22:28:00

1980년에 좋은 노래가 많이 나왔었네요. 

꿈의 대화, 연극이 끝난 후, 해야(이상 제4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 은상, 은상) 뿐만 아니라 

내가 말했잖아, 불놀이야, 젊은 미소(이상 제3회 젊은이의 가요제 대상, 금상, 장려상)까지..

 

80년 제4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샤프와 마그마가 모두 은상이라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저는 이 두 팀이 금상 은상을 나누어 가진줄 알았는데 금상은 뚜라미의 '해안선'이었네요.

조하문이 당연히 대상 탈줄 알았다가 실망을 많이 했다는데 대상은 커녕 금상도 아닌 은상이었으니 실망할 만 했군요.

WR
1
2020-07-14 23:32:04

대상이 꿈의 대화죠? 

금상은 뚜라미의 해안선이라구요? 

정말 전무 후무한 역대급 대회군요... 

Updated at 2020-07-14 22:48:23

최명섭하면 세월이가면을 부른 최호섭의 형이 맞네요. 동생은 최귀섭이고..
원준희의 사랑은유리같은것도 작사 하셨네요 ^^
https://youtu.be/jUE74BveuIE

WR
2020-07-14 23:42:20

지금은 알수 없어 같은 김종서 곡도 많이 작사하셨더라구요. 

사랑은 유리같은 것도 가사 좋은데요. 

대단한 작사가 같습니다. 

 

2020-07-14 22:51:36

키보드는 로즈 마크2로 보이고요,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등에서 일반적(?)인 수준(?)의 참가곡보다 훨 세련되고 참신한... 당시까지의 가요판에서 들을수 없었던 음악을 들고 나오는 팀들이 있었죠. 뮤지션의 천재성이 발휘되는 경우도 있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의 특정 장르나 특정 뮤지션 혹은 특정 곡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곡들도 있었습니다. 

 

표절은 아니고(인상파 회화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고 표절이 아닌 것처럼), 영향을 많이 받은.... 적극적으로 방식을 채용한 곡들이 있었고요, 특정한 사운드를 모델링했기에(음색, 기타의 애드립, 건반 프레이즈등) 완성도가 높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WR
2020-07-14 23:52:47

소리는 로즈 같은데,  영상을 보면 뭔가 커다란 피아노 뒤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데요... 워낙 안보여서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펜더 로즈를 많이 썼나요? 뭔가 당시 대체할 만한 악기가 없었나요? 

사실 1980년이면, 우리나라와 외국 음악의 격차가 많이 나던 시기로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음악은 좀 놀랍습니다. 

사실 샤프를 제외한 대회의 다른 수상자들이나 참가자들의  음악은, (마그마, 꿈의대화, 뚜라미 등등) 완성도를 떠나서 스타일 면에서는 60 ~ 70년대 초반 포크나 락음악에  가깝거든요. 

 연극이 끝나고 난 후는, 멜로디 라인은 살짝 옛스러운데, 스타일이 살짝 펑키한 퓨전 재즈 느낌이라서, 최근에 젊은이들도 재발견하고 놀라는 느낌이네요. 요즘이야 워낙 실용음악 전공자들이 많으니, 모조리 펑키지만요. 

 혹시 당시에 다른 재미난 시도를 한 밴드도 있나요?

 

2020-07-14 23:57:39

80년대만 넘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EP들이 나왔고, 1980년초에 걸출한 FM EP인 야마하의 DX7도 출시되었죠. 제가 보기에는 둥근 궁뎅이같은 후면이 로즈2같습니다. 

 

20대의 제 나이로는 당시 음악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요,

예를들어 강변가요제 입상한 높은음자리의 '바다에누워'는 영국 뉴웨이브 밴드인 카자구구의 'Too Shy'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죠. 특정곡을 모델로 두고 완성도를 높이면... 밴드구성원 각자의 수준에 비해 월등한 퀄리티를 내주기도 하죠. ^^

WR
Updated at 2020-07-15 08:16:57

80년대 당시에 20대이신지... 지금 20대 이시라는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프로필 사진 보고 어르신인 줄 알았는데요. 

 

샤프의 기타리스트가 사용하는 기타는 깁슨 디럭스 같기도 하네요... 설마.... 


 

 

10
Updated at 2020-09-12 04:06:48

(작곡자 답변)
대학가요제 나갈 때가 재수하고 대학에 갓 입학한 해라서 만19세였습니다.

청소년기부터 퓨전 재즈와 흑인 soul, funky에 심취했던 터라

'연극...'과 같은 스타일의 노래가 나왔습니다.

 

샤프 멤버들의 악기는 모조리 낙원상가에서 구입한 노브랜드 국산 악기였습니다.

리드 기타는 깁슨형이었고 리듬 기타는 펜더형이었죠.

그리고 기타 이펙터 살 돈도 여의치 않아서 두 기타 모두 생톤으로 연주했어요.

단지 비장의 무기였다면 아날로그식 튜닝 미터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덕분에 기타, 베이스의 튜닝이 정확해서 사운드가 깔끔했죠. ^^

대회 때는 마그마를 비롯한 다른 밴드나 꿈의 대화 팀도 튜닝 미터를 함께 사용했어요.

WR
1
2020-09-12 15:49:44

유튜브 댓글에 들어가 보니,  표절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혹과, 이에 대해서 상당히 언짢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방송국에서 밴드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었군요.... 

 튜닝기 조차 귀하던 시절이라고 하니, 시대를 실감하게 합니다 .지금이야 만원이면 디지털 튜너를 구입하는데요.... 피치 파이프나, 피아노같은 것을 활용하던 시절이었나 보네요. 

 마그마 멤버들과 출연자들이 튜닝기를 사이 좋게 사용하는 모습이 생각만해도 소름돋네요. 

 

7
Updated at 2020-09-13 03:14:18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당시의 대회 진행 일정은 출연자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본선 진출자 발표 이후 대회 직전 전체 오리엔테이션 때 한 번, 대회 당일의 전체 무대 리허설 때 한 번, 이렇게 두 차례 모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마그마 팀은 저희와 같은 밴드라서 서로 은근히 신경을 썼고, 조하문 씨는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때문에 가까워지기가 쉽지 않았죠.

그런데 우리 팀의 두 기타 주자들과 마그마의 기타 김광현 씨가 모두 연대여서 그 셋은 대회 이후에도 학교에서 서로 잘 지냈던 것 같았습니다.

 

대회 끝나고는 금상 팀인 뚜라미와 자주 소통했습니다.

샤프와 뚜라미 모두 여자 멤버가 둘씩 있어서 서로 잘 어울렸고, 홍대 축제 때 뚜라미 공연에 저희가 게스트로 초대되어 무대에 서기도 했지요.

 

꿈의 대화 이범용 씨와 저는 대회 이후에도 몇 번 개인적으로 만남이 있었지만, 제가 워낙 숫기가 없고 사교적이질 못 해서 긴 친교로 이어지지는 못 했습니다. ^^

 

동상 팀을 비롯해서 나머지 출전자들과는 지역이 달라서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구요...

2020-09-14 12:27:14

와.. 직접 이런 저런 이야기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꿈2001님보다 살짝 연배는 아래지만 '깁슨형' '펜더형' 악기를 사서 뚱땅거리며 꿈을 키워왔던 한 사람으로서 옛 추억이 떠올라 댓글을 달아봅니다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는데 미국에 오자마자 펜더랑 오베이션 기타를 사서 한을 풀었습니다 ^^ 깁슨은 너무 무거워서 그냥 테네시에 있는 깁슨 샵에 가서 갓 만들어져 나온 수많은 레스폴들을 연주해 보는 걸로 한을 채웠습니다 ^^).

 

DVD Prime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마도 현존 커뮤니티에서 평균 연령이 제일 높은 곳일텐데 꿈2001님이 공감하실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저도 이곳에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아주 오래동안 올리고 있거든요. 반갑습니다. ^^

1
Updated at 2020-09-14 21:21:58

기타의 본고장에 가셔서 오리지널을 맘껏 만져 보셨군요. ^^
저는 밴드 이후 미디 음악에 손대면서 악기는 모두 신디를 구입하게 되었죠...

저도 영화를 음악 만큼 좋아하는 터라 이 곳에서 좋은 글 많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

Updated at 2020-09-15 01:04:51

미디 얘기 하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미디 제1세대로서 '셈틀소리'라는 아마츄어 모임에서 미디를 연구하면서 공연도 하고 그랬던게 많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때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무렵이니 정말 오래되었네요.  듀란듀란의 Nick Rhodes 와 김수철씨가 쓰던 롤랜드사의 신디사이져(Juno-106)를 처음 소장했을때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88년 초에 구입했을 겁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환영합니다.

1
2020-09-15 17:02:43

ㅎㅎ 반갑습니다. ^^
셈틀소리라는 이름을 정말 오랫만에 보게 되네요.

저는 87년도에 Roland MC-500 이라는 미디 전용 시퀀서로
미디 음악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90년도 쯤인가 386 DX PC를 장만하고 PC통신을 시작하면서

케텔, 천리안, 나우누리 3대 통신망의 미디 동호회 회원이 되었지요.

그런데 동호회 활동은 주로 나우누리 MIDI 포럼에서 했더랬습니다. ^^

저도 녹음실에서 Juno-106을 종종 사용했었는데

스트링 패드 음색의 매력을 잊지 못 해서 나중에 D-70을 구입했더랬지요.


시간날 때 영화 관련 게시판도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7-14 22:52:16

와 마그마 싸운드 죽여주네요. 조하문씨는 이미 프로였군요.

2020-07-14 23:18:11

기타리스트였던 김광현씨가 진짜 프로(?)였었죠...

대학가요제 출전하기 전에 이미 79년도에 타 방송사에 '라이너스' 기타리스트로 참여하고 활동하고 있었죠...

WR
1
2020-07-14 23:40:12

저는 오히려 실용음악 전공자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락 기타보다,  재즈 쪽이 맛 살리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거든요. 

저 담담한 샤프의 기타리스트는, 부동자세로 곡 전체에 솔로 연주를 넣고 있어요. 

WR
2020-07-14 23:30:33

얼굴만 잡아 줄때는 베이스 치는 줄도 몰랐네요. 안정적이고 표정에 여유가 있어요. 

2020-07-14 23:03:12

와.. 바로 어제 저도 이 영상 처음으로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연주자들은 징하게 안잡아주네, 건반은 어디에 있는거지? 등등...
글 보고 소름돋았습니다.

WR
Updated at 2020-07-15 00:11:55

 오래된 영상인거 같은데... 영상이 국내에 막혀있다가 최근에 풀렸다는 댓글도 있네요.... 

실 연주일까요? 녹음된 연주를 트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연주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시는 분들은 안계시는구만요. 

요즘 히든 싱어나,  오디션 프로들도, 아마추어 데리고 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생방송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저 당시에는 100% 리얼로 갔을까요?  

1
Updated at 2020-09-13 01:16:57

정보가 틀려서 잘못된정보는 삭제합니다. --------- 그리고 태권V 의 작곡가 최창권씨의 아들이죠. 최명섭, 최귀섭, 최호섭 3형제 중 장남이고, 세월이가면 의 작사가 입니다. 

WR
2020-07-14 23:56:05

역시 그러셨군요. 대학 1학년 치고는 너무 원숙하신 듯 합니다. 요즘이 더 젊으시던데.... 

 기타리스트와 키보디스트에 관해서는 기회가 되면 여쭤보고 싶네요. 

좋은 곡 작사 많이 하셨는데... 

7
Updated at 2020-09-12 04:23:13

(작곡자 답변)
기타리스트 임태환 씨에 대해서는 저 아래 댓글에 설명드렸습니다.

임태환 씨가 계속 기타를 쳤다면 한국에서 수준급 기타리스트가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음악을 하기엔 연대 전자공학과 학벌이 좀 아까웠죠. ^^
키보디스트 김영란 씨는 여학생들이 그랬듯이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운 평범한 피아니스트였습니다.

팝음악을 연주한 것은 샤프 밴드에 합류하면서부터였고 착실히 자기 몫을 해주었습니다.

 

보컬과 리드 기타를 제외하곤 베이스인 저를 비롯해서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력은 평범했습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3개월 가까이 이 곡을 연습하면서 가다듬고 연주력을 끌어 올렸죠.

그리고 원래 제가 의도했던 리듬은 medium funky였는데

드러머의 funky 연주가 약해서 연주가 무난했던 soul 리듬으로 바꿨더랬습니다. ^^

WR
2020-09-12 15:46:25

퍼크션 치시는 분이 아니셨군요... 윗 분께서 잘 못 알고 계셨군요. 

저도, 작곡자라면 베이스나 리듬기타를 담당하시지 않았을까하고, 의아해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드럼의 소울풀한 그루브는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좀 더 Funky 한 드럼이었다면 어떤 모습일까도 궁금합니다. 

 그러면 10년전 쯤에 TV 7080 출연무대에는 보컬분만 출연하셨겠군요... 


1
2020-09-13 02:27:13

네... 7080 때는 보컬 조선희 씨만 무대에 섰고, 저랑 퍼커션 노기영, 기타 임태환은 방청석에서 무대를 지켜보는 모습으로 출연했더랬습니다.

2
2020-09-12 03:24:44

(작곡자 답변)
저는 베이스를 연주했습니다. ^^
유튜브 영상의 3분 3초부터 나오네요.

드러머와 합을 맞추기 위해 몸을 돌려 몸 사인을 주면서 연주를 했더랬죠. ^^

2020-09-13 01:16:02

앗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 죄송합니다... 본인께서 직접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틀린 정보가 담긴글은 삭제 하겠습니다...

 

1
2020-09-13 02:29:00

사과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

가족 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7-14 23:32:36

20대 중반인 저희 딸의 인생곡이네요.^^

저는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오히려 저희 딸이 소개해줘서 듣게된 명곡입니다.

WR
2020-07-14 23:57:12

결국 원힛원더라서, 2000년대에 재발견 되기 전에는 아는 분만 알았던 곡 같습니다. 라디오에서도 그렇게 자주는 안나왔던 것 같습니다. 

2020-07-14 23:37:48

 '연극이 끝난 후' , '해야' , '세월이 가면'  모두 제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명곡'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곡들입니다. 

WR
2020-07-14 23:59:15

연극이 끝난 후의 경우는,   음반 녹음에서는  피아노 반주이고,  라이브에서는 펜더 로즈 소리이기고 하고, 뭔가 정제되고 박력이 제거된 느낌이라, 라이브 쪽이 더 좋게 들리네요. 

2020-07-15 03:51:13

'연극이 끝난 후'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1990년대에도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곡이였어요.  워낙 세련된 곡이라 지금 들어도 촌스럽다는 느낌이 별로 없죠.  당시 대학가요제는 정말 수준도 높았고, 인기도 대단했습니다. 좋은 곡들이 많지만, 제가 가장 좋아는 곡 중 하나는 '썰물' 이라는 곡입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T-rex님 덕분에 '썰물'을 십 수년 만에 다시 듣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6SI2rn8M6as

1
2020-07-15 07:31:03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 단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아~
오랜만에 들어도 좋네요.

28
Updated at 2020-09-12 04:03:08

안녕하세요?
노래 '연극이 끝난 후'의 작사, 작곡자 최명섭입니다.

먼저 제 노래를 여전히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글 검색하다가 T-rex님께서 올리신 글을 발견했고, 또 궁금해 하시는 내용도 알았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 60이니 죽기 전에 '연극...'이 나오게 된 과정을 적당한 곳에 잘 정리해서 남기긴 하겠지만

우선 이곳에 짧게 답을 남겨 드립니다.

(다른 댓글에도 답을 올리겠습니다...)

 

1.

당시 대회 때 연주는 100% 저희 밴드가 연주했습니다.

참가곡을 대회 전까지 3달 가까이 연습하면서 가다듬었는데도

실황 영상을 보니 다들 긴장한 탓인지 모두들 돌아가면서 자잘한 실수들을 했더군요.

 

2.

피아노 파트는 작곡가이신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프로의 솜씨가 가미되었다는 추측은 어느 정도 맞으셨네요...^^)

그 외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는 100% 본인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특히 리드 기타 임태환 씨는 어려서부터 클래식 기타를 쳐서 연주가 깔끔하고 유려했습니다.

'연극...'의 리드 기타 라인 전부를 임태환 씨가 만든 것으로,

jazz 스케일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조지 벤슨과 같은 유연한 주법 때문에

'연극...'이 재즈 느낌을 갖게 하는 데에 일조를 했지요.

 

3.

샤프 밴드는 모두 취미로 음악을 하던 친구들이었고

재미삼아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던 밴드였습니다.

그래서 뮤지션이 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요. 

나중에 프로 뮤지션이 된 저조차도 당시엔 취미로 음악할 때였으니까요.

대학가요제 이후 기념 독집 음반이나 하나 낼까 해서 곡을 만들면서 계속 연습했으나

음반 내자고 연락하는 데도 없고 대회 이후 멤버들의 열의도 식는 등

여러 사정이 겹쳐서 가요제 끝난 약 6개월 후에 해체하고 각자 학업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

 

4.

원래 피아노 파트는 녹음 음반에서 그랬듯이 어쿠스틱 피아노였습니다만,

당시 가요제 현장이 무대 위에 어쿠스틱 피아노를 올리기 어려워서

편법으로 펜더 로즈 EP를 사용했습니다.

저도 유튜브 덕에 40년 만에 대회 실황 사운드를 들어 봤는데요.

현장 사운드만 잘 잡았더라면 EP 느낌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

 

5.

그 외에 소소한 일화는 위 유튜브 영상 페이지에 제가 댓글로 조금 남겼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2020-09-14 12:04:17

반갑습니다

2020-09-14 21:17:22

환영 말씀 감사합니다. ^^

1
Updated at 2020-09-15 09:44:0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전에 하이텔 시절에 메일 주고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인사 드립니다. 그때, 제가 언더그라운드 동호회라고 하이텔 음악 동호회에서 "연극이 끝난 후에"에 대한 글을 썼었고, 기억해줘서 감사하다는 메일을 저에게 보내주셨었네요 (당시 아이디가 WOOFER 였습니다). 그때가 아마 94년 전후 같으니, 그것도 벌써 26년 전이네요. 그 무렵 제가 대중 음악 관련 글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체에 적지 않게 쓰던 시절인데, 기회될 때 마다 "연극이 끝난 후에"에 대한 홍보(?)를 많이 했었네요. 그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이 노래가 사랑받고 있어서, 저도 흐뭇하네요.

그 당시, 홍대 근처에서 스튜디오 하신다고 하셨던 기억이 가물한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도 현업에 계신다고 하시니 존경스럽습니다. 기회가 되면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26년 만에 또 온라인에서 뵙게되어 너무나 반갑네요.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0-09-15 18:19:41

반갑습니다. ^^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분을 여기서 뵙습니다...

죄송하게도 아이디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감사 메일을 보냈던 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당시 주고 받았던 중요글들을 iyagi 캡쳐로 보관했는데

오래된 하드를 찾아 보면 남아 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

(혹시 언더그라운드 시샵님 아니신지요?)

 

녹음실은 홍대가 아니라 여의도 옆구리 대방동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막내 동생과 함께 뮤지컬, 방송, 드라마 음악 작업을 많이 했지요.

 

WOOFER님께서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
Updated at 2020-09-18 12:17:29

ㅎ 저도 옛날 HDD 를 찾아보면 어디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시삽은 원종우 씨라고, 배드테이스트라는 원맨밴드도 하시고 딴지 일보에서도 파토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시다가 나중에 업종 변경을 해서 지금은 과학기술 커뮤니케이터, SF소설가 등의 직업으로 살고 계십니다 (저도 못 만난지 20년이 넘었네요). 


저는 언더동 운영진은 아니었었고, 언더동 내의 가요 (소모임) 게시판의 죽돌이였습니다. 아마 제가 당시 대학가요제 출신 그룹 사운드 변천사에 대한 글을 적었는데, 그 글을 보시고 저에게 메일 주셨던 것 같습니다. 당시 가요 소모임 게시판의 관리자는 정종화씨라고 Notte 라는 아이디를 쓰던 분이었습니다 (저와는 동갑내기.. ).


개인적으로 저는 당시 대학원생이었는데, 하이텔을 통해 알게 된 강헌씨나 정윤수씨 등의 도움으로 계간 리뷰라는 문화 평론지에 음악 컬럼을 좀 썼었고요, 나중에는 음반 제작 일도 조금 했었습니다. 대학원 졸업 이후로는 음악 관련 일과 회사일을 잠깐 병행하다가 결국은 음악 관련일들은 취미 생활이 되고, 평범하게 전자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살아가게 되었네요.


옛날 하이텔 생각하니, 많은 일들이 기억속에 스쳐지나가네요. 다시 한번 뵙게 되어 반갑고요, 오프라인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0-09-18 00:44:46

그러셨군요. ^^

언더그라운드 시샵님이 뉴스공장 출연하는 파토 원종우 씨였다니...

혹시 좋은 기회에 만나게 되면 아는 척해주세요.
(번거로우실 테니 댓글 안 남기셔도 됩니다...^^)

WR
3
2020-09-12 15:43:09

최명섭 선생님께서 직접 답변을 주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많이 풀렸습니다.  

실은, 영상 관련 카페를 운영하시는 것을 알게되어, 가입까지 했는데, 개인적인 질문이라,  여쭤보는게 실례라 생각해서,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1. 공교롭게도, 바로 댓글 달아주시기 바로 전날  저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기타 연주를를 살펴보니,  실제 연주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잠시나마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

 3달씩이나, 연습을 하신거군요... 예전 방송 환경에서, 아마추어들을 쉽게 생방송 무대에 올릴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정말 긴 기간이었군요. 

2. 아.. 그랬군요. 깔끔한 기타 솔로 연주라면, 어렵지만, 연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렉피아노 연주는 프로의 지도가 없이는, 클래식 피아노 연주한 사람이 만들 수 없는 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아버님의 편곡과, 멤버의 연주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기타연주는 조지 벤슨의 연주와도 많이  닿아있었군요~ 

3. 왜 멤버들이 프로의 길로 가지 못한(안하신) 이유를 알 것 같네요. 

 " 음반 내자고 연락하는 데도 없고, 대회 이후의 멤버의 열의도 식는 등"-> 대목이 너무 슬프네요~ 

  당시 자작곡들은 사장된 것인가요?  

  데모 테이프를 만드실 때도 아니니... 혹시 악보나 자료같은 것이 있다면, 재 결성도 바라보실 수 있는게 아닐지...  

4. 현장에서 어쿠스틱 피아노 말고, 펜더 로즈를 사용하신게, 오히려 곡의 소울풀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역할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5
Updated at 2020-09-15 18:22:43

이곳은 커뮤니티 성격과 회원 분들의 높은 연령대 때문에

좀 진솔한 얘기를 해도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


1.

저는 의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단지 너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그걸 풀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장기간 연습은 방송국에서가 아니라 저희 집 지하실에서 했던 걸 말씀 드린 겁니다. ^^
밴드가 만들어진 게 그 해 4월 말 쯤이었고 '연극...'이 만들어진 게 8월 초 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8월부터 11월 초까지 연습곡과 '연극...'을 줄창 연습했지요.

서울 1차 예선은 정동 MBC 사옥 옆 문화체육관에서 청중들 모아 놓고 공개 오디션으로 치렀는데요.

첫 관중 연주이다 보니 너무 긴장이 되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발 박자를 맞추는데 발이 부들부들 떨렸더랬습니다.

그런데 밴드 멤버 모두 워낙 연습을 많이 해서 연주를 시작하고부터는 자동으로 연주되더군요.

사실 1차 예선은 어떻게 치렀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ㅎㅎ

이런 경험 이후 서울 2차 예선과 대회 본선은 여유가 생겨서 사운드에 신경써가며 연주했지요.

 

2.

피아노 편곡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지만 나머지 파트는 멤버들과 함께 다듬으며 만들었습니다.

큰 구성만 제가 하고 각자 파트는 각자가 알아서 만든 것이니 공동 편곡이라고 해야겠지요.

 

3.

대학가요제 용으로 만든 여분곡과 앨범용 신곡의 악보를 여지껏 보관하고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연극...'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서 지금 시기에는 발표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앨범용 신곡 중의 하나가 동생 최호섭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계단 위의 작은 방'입니다.

https://youtu.be/vrbu7492xjQ

 

'연극...' 이후로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작사, 작곡, 편곡 작품이

최호섭 1집의 '그대는 크리스탈'이란 곡인데요.

전혀 알려지지 않고 묻혀 버린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

https://youtu.be/7MrVPBQe-LM

 

4.

당시 저도 AP보다 funky한 느낌이 나는 EP를 더 선호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구입해서 사용하기엔 워낙 고가여서

아쉬운 대로 거실에 있던 업라이트 피아노를 지하 연습실로 끌고 와서 팀 해체 때까지 사용했습니다. ^^

대회 이후에는 몇 번의 방송 출연으로 모은 출연료로 국산 전자 올갠을 사서 피아노와 병행 사용했지요.

1
2020-09-14 12:16:11

종종 차한잔에서도 회자되는 곡이죠. 연극이 끝난후...

 

성지순례 다녀가면서 모른척 하기는 뭐해서

지금도 노래방 가면 빠질 수 없는 애창곡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8415283&sca=&sfl=wr_subject&stx=%EC%84%B8%EC%9B%94%EC%9D%B4+%EA%B0%80%EB%A9%B4&sop=and&spt=-745439&scrap_mode=

1
Updated at 2020-09-14 21:23:33

'세월...'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방에서 불러 주실 때마다 제 생활이 윤택해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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