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룹 샤프 "연극이 끝난후" 대학가요제 라이브를 보고 궁금한 점
https://www.youtube.com/watch?v=HBzC2bTvGhQ&t=184s
갑자기 유튜브에 추천영상으로 나와서 틀어 놓고 듣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많이 듣던 곡이고, 특히 영화 "친구"에서 나왔을 때는 방송에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 라이브를 본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라이브에서 놀란게, 음원으로 들을 때 보다, 펑키한 느낌의 퓨전재즈 스타일의 기타와, 감각적인 베이스, 펜더 로즈 같은 전자 피아노 소리가 상당히 돋보이는겁니다.
연주 모습이 궁금해서, 영상을 집중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무대 배치가 이상합니다. 두 멤버 빼고는, 엘비스 라스베가스 백밴드처럼 뒤에 있습니다.
발판도 좁아서, 추락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영상의 90%는 화면에 이 두 멤버 모습만 나옵니다. 총 멤버는 7명의 대 그룹이죠.
혹시나, 아마추어라 연주 실력이 불안해서, 전문 연주가가 연주한 것이 아닐까 했는데...
나머지 네분의 모습입니다.
특히 맨 오른쪽에 계신 분은, 현란한 기타 솔로가 나올 때 조차 무념 무상 너무나 침착합니다.
펜더로즈(?) 치시는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등장시 소개된 여자멤버는 두 명. 보컬 조선희 씨 이외에 한 분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돌려보니, 멤버들과 사회자 이수만 씨 사이에, 한분이 앉아 계십니다.
키보드 연주하시는 김영란씨입니다.
키보드 김영란씨가 가장 크게 나온 장면입니다.
아마도 당시 TV화면에서는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아마추어인데, 수준급의 연주입니다.
작사/작곡하신 최명섭씨조차 어느 분인지 모르겠네요.
그 후 그룹 샤프는 후속곡이나 앨범도 없고, 이 곡의 작사 작곡을 맡으신 멤버 최명섭씨를 제외 하고는 음악 활동을 하신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러기에는 기타, 키보드 연주가 아마추어를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호소노 하루오미의 Tin pan alley (캬라멜 마마) 시절 같은 느낌도 나구요. 당시 국내 밴드들은 하드락 위주여서, 비슷한 느낌의 밴드도 국내에 없었던 것 같구요. 어쩌면 당시 세계적인 트랜드에 맞는 살짝 AOR느낌의 음악인 것 같은데요.
궁금한 점은, 이렇게 연주와 편곡이 훌륭한데 왜 단독 앨범을 내지 않았는지... 그냥 프로 뮤지션이 되기 싫어서가 그 이유 였는지.
그게 아니라면, 혹시, 100% 멤버 본인들의 연주가 아닌 것은 아니었을런지...
예전에 강변가요제에서, 출연자와 작곡가들이 매칭이 되어서, 유희열씨가 이수근씨를 서포트 했던 적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추어들의 무대이니만큼, 프로들의 지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연주장면이 보이지 않도록 무대 뒤로 빼낸것은, 아니었을까도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같은날 출연한, 마그마의 무대를 보면 카메라 근접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BHUcdYCWo
서울대 1명에, 연세대 2명인데, 왜 서울대학교 그룹사운드로 소개하는지는 모르겠군요.
글을 적다보니, 의혹 가득한 글로 변해버렸는데, 다시 들을수록, 가사도 곡도 훌륭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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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예전 대학 가요제나 강변가요제 등의 영상을 지금 보면
머리가 좀 커져서 그런지 보컬 멜로디 외에 전체적인 장르며 사운드에 새삼 귀가 가고
아 이 당시에 이런 음악을 했었던 거구나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