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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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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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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박원순 시장님 관련 가입 후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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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20:55:16

영화를 좋아해서 주로 영화이야기 쪽에 기웃거리고 눈팅만 하던 유령회원 입니다.

 

살다 보면 자꾸 생각이 나고, 그래서 몰입하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 사건(?)들이 있는 데, 저에게는 박 시장의 의혹/누명/죽음과 그로 인한 일련의 사회적 논의가 그 중 하나가 된 듯 하네요. 

 

뭔가를 주장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바다에 두서 없이 몸을 한 번 던져보고, 발산하고 싶은 마음에 띄웁니다.  

 

갑자기, 본론. 

 

구글에 성희롱 검색하니, 바로 위키백과가 top search로 뜨네요. 복붙 해봅니다. 이 정의가 맞는지, 이 정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는지도 중요 하겠죠? 무책임한 비전문가라 거기까지는 가지 않겠습니다. 

 

Q

성희롱(한국 한자性戲弄, 영어sexual harassment)은 성범죄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업무, 고용,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욕에 관계되는 언동(한국 한자言動)으로 상대방에게 성욕에 관계되는 굴욕이나 혐오를 느끼게 하는 행위나 상대방이 성욕에 관계되는 언동이나 기타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상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성희롱을 언어적인 성폭력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희롱은 언어뿐만 아니라 행위도 포함되며 성추행과의 차이는 언어와 행동이 아니라, 조직 내•외 의 차이다.

 QQ

 

'굴욕이나 혐오를 느끼게 하는 행위', '고용상 불이익을 주는 행위', 조직 내외의 차이' 등이 주요 구성 요소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정의에는 남성에게 불리하게 적용 될 가능성이 존재 하겠죠. 저 자신만 해도, 의도치 않게 억울하게 성희롱의 가해자로 몰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종종 하게 됩니다. 친밀감의 표시 였는데... 어디까지가 친한 동료고 어디까지가 여자인지... 그 애매한 선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 응당 그래야 하는 것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직장 동료/선.후배를 대하는 도의적 결론에 이르는 부질 없는 상상이지요. (그래도 친해지고 싶은데? 라는 질문은, 그래서 '성감수성'이자나 바보야 라는 스스로의 카운터 펀치에 힘 없이 주저 않지요. 

 

반대로, '굴욕이나 혐오를 느끼게 하는 행위', 즉, 내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런 것이 아니냐 라는 측면이, 간혹 과하게 느껴질 지언정, 사실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난 그럴 의도가 아니였는데 라는 생각, 아무 짓 안했다고 믿는 나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입장이지만, 그 반대의 피해자에게는 가해자의 너무나 뻔뻔한 방어수단 이기도 하지요. 입장의 차이.)

 

이제 고인이 된 박 시장님의 성희롱 의혹은 결국 결론 없는 진실 공방만으로 끝나고 말겠지요.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라는 심정적 확증(그로 인한 위선이라는 레이블링)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분에 대한 각자의 생각(그 아픔과 트라우마를, 혹은 그 반대를...), 남성으로써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나에게도 있을 수 있는 억울함'. 이 모든 공방과 지리한 싸움이 결과적으로 고인이 원했던 (진심이든, 혹은 위선의 단편이든) 사회의 '성감수성' 내지는 여성 처우/보호에 긍정적으로 반영 되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제 스스로의 결론은 없습니다. 돌아가신 고인의 살아 생전 과거로 돌아가 그 생각을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혹은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분의 생각을 읽을 수 있지 않는 이상, 아무도 알 수 없겠지요. 궁금하나 부질 없는, 그래서 답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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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0-07-16 20:58:01

지금 시사글은 반반제 운영중입니다. 

WR
1
2020-07-16 21:01:32

말씀 주셔서 공지 읽고 왔습니다. 첫 글이 시사글이 되어 버렸네요. 그러면 다른 글을 우선 올리고 그 다음 글이 시사글이 되어야 반반 적용이 되나요? 아니면 첫 글이 시사글이였으니 다음 글이 비시사면 되는 건가요? 

두서 없이 올렸는데, 제 스스로가 뻘쭘해지네요... ㅎㅎ 그래도 고맙습니다.

2
2020-07-16 20:59:47

 우리는 아주 많은걸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토론을 하든, 싸우든 했으면 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범이어서 여권에 타격을 주었으면 하는 기대

VS

박원순 시장이 절대 그럴리 없어서 여권이 타격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

의 구도가 되지 않도록 말이죠

WR
2020-07-16 21:08:37

네, 저도 그런 사회적 논의가 주를 이뤘으면 합니다. 공인이 관련 된 이슈이기 때문에, 그게 쉽지는 않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건방진 생각입니다.

9
2020-07-16 21:01:09

왜이리 처음 뵙는 분들이 안하던 짓을 하고 난리랍니까?
 

WR
4
Updated at 2020-07-16 21:46:09

처음 올리는 글이라, 댓글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여서 자꾸 새로고침 하게 됩니다. 저라도 DP를 오래 지켜보고 많은 의견을 주셨으면, 이런 유령회원의 첫 글이 탐탁치 않게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용기나 나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댓글부터 달며 활동해 보겠습니다. (이러다 또 그냥 눈팅만 할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난리라는 표현은 조금 따갑네요....

2
2020-07-16 21:08:12

 왜죠? 왜 진실없는 공방으로 끝날거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궁금하네요.

 

성추행 고소한 내용에 대한 증거가 있을텐데, 증거만 제시하면 박시장이 성추행범으로 밝혀지고 끝날거고,

 만약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정치공작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무고한 것으로 끝날거고 명확한데요.  

WR
3
2020-07-16 21:11:54

그러네요. 맞습니다. 그리고 제 한켠에는 진실을 알고싶다! 라는 갈증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고인이 된 박 시장이라, 현재의 사법 시스템(특히, 공소와 관련)에서 어디까지 법리와 증거에 따라 밝혀질까? 밝혀진다고 해도 모두가 납득을 할까? 라는 차원에서의 생각이였습니다. 

3
2020-07-16 21:12:22

 아래 어느분도 그렇고 글들을 참 길고 어렵게 쓰네요.

 

뭔가 장황하게 진행되는데, 읽다가 보면 언제쯤 본론이 나오나 싶은데, 본론은 없고 의미없는 서론만 장황하다가 그냥 논리없는 결론 한줄로 끝내는 글들.

WR
2020-07-16 21:16:40

ㅎㅎ 저도 쓰면서 딱 그 생각 하였습니다. 

4
2020-07-16 21:13:24

2012년 가입인데 로그인만 해도 디피 점수가 7점이 나올수가 없을텐데
장터 주로 이용하면 점수가 깍인다고 하던데 장터 주로 이용하신거죠 설마 그동안 그 수많은 일이 많았는데 박시장건만 눈에 들어오신건 아닐테고
중요한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드네요

WR
Updated at 2020-07-16 21:24:53

점수가 어떤 로직으로 카운트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간혹 로긴하며 글 읽은 게 전부였습니다. 예전에는 로긴하면 점수를 좀 주고 그랬을까요? 한두달 안들어 온적도 있고, 또 눈팅만 할거면 로긴도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구요. 어른들 이야기는 필요.... ㅎㅎ 네, 그렇습니다.

 

글과 관련해서는, 저도 쓰면서 웃겼습니다. 이제와서 뭐하겠다고? 라는 생각에.... 다만 최근 들어서는 차한잔 코너에서 시사 관련 글들을 읽고는 했습니다.  

9
2020-07-16 21:36:28

제가 순진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댓글들이 너무 공격적이라 느껴집니다.
게시물들은 정화 되었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그 부작용(?)이 댓글들로 옮겨온 느낌...

1
Updated at 2020-07-16 22:44:08

 워낙 충격이 큰 사건이라 '그냥 박시장 나쁜놈' 이라는 이미지만 남고 진실 없는 공방으로 흐지부지 끝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서울시도 조사하고 있고, 당연히 고소인 측의 증거들도 나올 것이고, 기레기가 아닌 탐사 보도 기자들도 달려들 겁니다.

물론 그러는 동안 싸움 붙이기 좋아하는 기레기들의 오보 내지는 억측들이 난무하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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