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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소환] 한 종목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 국내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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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22:02:02

 

 

 

 1948년 첫 올림픽 출전 이래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 스포츠는, 엘리트 체육 위주라는 비판을 딛고 출발하여 점차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프로화가 된 종목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 걸쳐서 최근 상당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추억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의 선수들까지, 어느 종목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레전드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추리고 추리다 보니 여러 종목 22명의 레전드가 모였는데요. 3부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종목과 상관없이 선수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정했으니, 혹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명단에 없다해도 조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김수녕

 세계선수권 우승이나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국내 선발 출전권이 더 따기 힘들다는 전설의 종목입니다. 전투민족의 기본 소양답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출중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 현재 세계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이면에는, 한국 출신의 감독들을 모시려고 혈안이 된 국가들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김수녕 선수를 선택한 이유는, 대한민국 운동선수 사상 최다 금메달/최다 메달의 주인공이기 떄문인데요. 살짝 더 들어가보면, 은퇴했다가 다시 돌아와서 올림픽에 3번이나 출전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가 다시 활을 잡고 국제대회 출전권을 따낸건데요. 국내 양궁의 수준을 생각해 볼때, 이분은 진심으로 전설이 맞습니다. 

 

김연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전 제 생전에 피겨스케이팅이란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해봤는데요. 그걸 직접 목격하게 되다니 정말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 들이 세계 무대에 선보일 날이 기대되네요. 

 

박세리

 PGA의 최경주 선수도 있지만, 엄연히 박세리 선수가 먼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당시 국내 상황에서, 찬호&세리 박남매의 활약은 분명 활력소가 되었죠. 현재까지 세계를 호령하는 LPGA의 선수들이, 박세리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수는 없을겁니다.

 

 최근 예능에 많이 나오면서 특유의 털털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동안 벌어들인 수입이 박찬호 선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답니다.(1억 달러 이상) 맘편히 자기 생활을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더군요. 


박주봉

 이분 역시도 그냥 최고였다가, 은퇴하고 다시 라켓을 잡은 후에 올림픽 메달을 따신 분입니다. 예전에 교양으로 이분에게 배드민턴 수업을 들은적이 있는데요. 비록 국내에선 인기가 별로지만, 동남아로 나가면 자신의 인기가 마이클 조던급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웃어 넘겼지만, 알고보니 진짜였더군요.

 

 오죽하면 기말고사때, 자신의 스매시를 받아내는 학생에겐 무조건 A+을 준다고 하셨는데요. 90% 이상의 학생들이 정수리나 어깨로 받아냈습니다(...) 

 

심권호

 방송 출연을 자주 하시면서 웬지 개그 캐릭터 비슷한 이미지가 만들어졌는데요. 이분이 레슬링에서 이뤄낸 업적들을 찾아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입니다. 이분은 그냥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아래 소개할 이만기 선수와는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뭉쳐야 찬다' 초반의 인기몰이에 쏠쏠한 역할을 했는데요. 이후 어쩌다 FC를 빠져나간걸 보면, 정말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내가 이 나이 먹고..

 

윤경신 

 비인기종목의 아픔을 딛고 외국에서 훨씬 더 인정받는 리빙 레전드입니다. 영상이 그리 길지 않으니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이분이 있었는데도 남자 핸드볼 국대는 약체를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윤경신 선수가 국대로 뛰었던 2012년은,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해였기 때문입니다.

 

 

이만기

 일찌기 방송인으로 전업한 강호동이 인지도가 더 높아졌겠지만, 선수로써는 당연히 이만기 선수입니다. 이만기 선수의 전성기에는 프로씨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기였는데요. 그는 바로 자신의 힘으로 씨름이란 종목의 인기를 끌어올린 전설 그 자체였습니다.

 

 강호동과의 일전에서 이만기 선수가 패배한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경기 이후에 복수전을 가져서 깨끗하게 이긴 후에 은퇴했습니다. 강호동의 육중한 파워와 스피드에 맞선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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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7-17 22:06:52

이만기가 위대한 것중 하나는 한라급 체중으로 초대, 2대 천하장사를 먹어버린 거죠. 점점 체중을 불려가며 백두급이 됐지만 그래도 항상 상대선수들보다 체중에서 아래였습니다. 전 이만기가 고전한 상대중 강호동보다 유기성선수가 더 기억에 남아요. 이상하게 이 선수에겐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심판들의 편파판정으로 겨우 이긴 적도 있었습니다.

WR
2020-07-17 22:10:33

불리한 신체조건을 (182cm/100kg) 노력과 센스로 얻어진 테크닉으로 극복해냈죠.

 

프로씨름협회나 심판진들은 이만기의 연승에 제동을 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실제 판정에서도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계속 이기니 결국은 유명무실화되었죠.  

1
Updated at 2020-07-17 22:08:47

전부 긴장감 있는데

 

저는 세리팍 US여자오픈 우승할때..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크~~  장어꼬리먹고 보니 더 감동적이네요..  ㅠ.ㅠ

WR
2020-07-17 22:11:43

해설과 함께 보니 더 박진감 있게 와닿더군요.

 

한때 상록수의 선율과 함께 국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준 영상으로도 유명하죠. 

1
Updated at 2020-07-17 22:15:58

박주봉은 일본 국대 코치로 10년 훨씬 넘게 활약중

아시아 중위권에서 빌빌대던 일본을

일약 세계적 강호로 키워낸 실력파 감독

요즘은 한국보다 훨씬 좋은 성적들을 거두고 있죠

WR
2020-07-17 22:13:04

박주봉이 고딩시절 국가대표일때, 일본 배드민턴 협회에서 항의했다죠.

 

대놓고 버리는 카드를 우리 랭킹 1위와 붙이는건 너무 속보이지 않느냐 라면서요.

 

물론 그 '고딩' 박주봉은 일본 선수를 무참히 발라버렸다는 후문이...

1
2020-07-17 22:23:04

시리즈물이니 수영도 나오겠지요? 최윤희선수 기대합니다.. 물론 누구에게 선물받았다는 복장 때문은 아닙니다

WR
2020-07-17 22:28:05

수영은 당연히 나옵니다!

 

그러나 스포일러가 되므로 주인공은 다음 시간에~ 

2
2020-07-17 22:23:46

전 양궁하면 김진호 선수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 양궁신화의 시작을 끊은 전설이라...

2020-07-17 22:29:22

그 누님 나오시면 총각들 마음 설렜.. 다고 당숙께서~

WR
2020-07-17 22:30:30

자신만의 전설들은 따로 존재하는 법이지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세계 10위를 했던 LA올림픽에서(비록 반쪽 대회였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죠.

 

금메달은 서향순 선수가 따셨지만 말입니다.^^;;; 

1
2020-07-17 22:30:31

김연아 선수는 지금 봐도 소름돋네요. 정말 한 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07-17 22:31:53

맞습니다. 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하는 재능+노력이 합쳐진 대한민국의 국보죠.

 

김연아 선수를 보고 자란 피겨 꿈나무들이, 언젠가 세계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1
2020-07-17 22:36:07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였어요~

WR
2020-07-17 22:37:08

스포츠는 프로야구 빼고는 잘 알지도 못하던 때부터 뇌리에 박힌 분들이 많습니다.

1
Updated at 2020-07-17 22:56:40

오늘은 올림픽 관련자료 올려볼까요? 

WR
1
2020-07-17 22:57:26

아니 스포츠 관련 자료도 있으세요???

1
2020-07-17 23:00:57

제가 좋아하는 것만 모아서....

아무거나 모아요~

 

잠시만 1시간 정도만 기다려 주세요~~

사진 편집하고 올리겠습니다.~

WR
2020-07-17 23:04:03

크아아아아 기대하겠습니다!!!

1
2020-07-17 22:45:03

레슬링이 비인기종목에다가 뭉찬이나 기타 예능에서 다소 초라한 노총각 이미지로 소모돼서 그렇지 프로 아마 통틀어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심권호를 뽑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WR
2020-07-17 22:53:08

저도 동의합니다. 대한민국이 자랑할수 있는 최고의 레전드 플레이어중 한분이죠.

 

그러고보니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도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였군요.

1
2020-07-17 23:08:43
당시 대한민국에게 양정모의 금메달은 대단한 낭보였죠
북한이 첫출전한 1972년 뮌헨 올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땄던터라
우리의 조바심은 극에 달하던 때였으니..
양정모도 예선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벌점제로 치뤄진 결승리그에서 마지막 상대 몽고 선수에게
대패만 하지 않으면 금메달 확보한 상태라
무리한 플레이는 하지 않았고
결국 근소한 점수차로 패배하면서
결국 염원하던 첫 금메달을 따냈죠
동시에 사상 첫 병역특례 혜택도 누렸고...
1
2020-07-17 23:00:10

심권호 선수 공격도 엄청나지만 

빠떼루 자세에서 수비도 정말 극강이네요

결승에서 쿠바 선수 당황하는 게 ㄷㄷ

WR
2020-07-17 23:02:52

심권호 선수 입장에서 해설을 하다보면, 아마 답답해 죽을겁니다.

 

워낙 자기 분야에서 상식을 벗어난 분이기도 하시죠. (자기 체급이 없어져서 체급 상향후 세계제패)

1
2020-07-17 23:01:33

탁구에 이 애리사 복싱에 장정구 이런 분들은 안들어가나요?

WR
2020-07-17 23:03:24

스포일러라서 확답은 못드립니다만, 한분은 맞추셨습니다.

1
2020-07-17 23:12:40

복싱은 문성길 선수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츄어와 프로복싱 양쪽에 있어 빛나는 업적을 남겼죠...

그리고...에어로빅 지도자 장재근 선수...읭(?)

WR
2020-07-17 23:16:21

저 개인적으로는 박종팔 선수를 참 좋아했는데요.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따져서 다른 레전드분을 모셨습니다.

1
2020-07-17 23:30:58

밴쿠버가 벌써 10년전이로군요.............

전 그 당시 동아리 친구들이랑 합숙가서 프리를 봤는데... (친구들은 물론 다 일본인...)

 

친구들이 전부 김연아 연기 끝나고 나서 정적에 휩싸인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물론 저도 다른 의미로 각잡고 조용하게 있었...... 마음속으로만 기뻐했었죠... 친구들 심정도 배려를 해야...)

WR
2020-07-17 23:35:30

하긴 마오양의 일본에서의 인기를 생각하면, 친구분들의 반응도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마오양이라도 전투민족의 강철멘탈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을것 같네요.

 

밴쿠버때도 상당히 좋은 점수였는데, 바로 다음 차례의 연아느님이 바로 세계 신기록을(...) 

2020-07-17 23:51:55

쇼트땐 마오->연아라서 흥분->급싸늘 모드였었는데요... (마오 쇼트 점수가 아주 좋았었죠 근데 연아가 그만...)

프리땐 연아->마오라서, 김연아 연기 보고 나서 마오가 아무리 잘해도 이길 수 없다는 게 너무 명확한 상황이 만들어져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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