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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크리스 코넬의 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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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22:01:07

 

 

 문득 지난 음악글들을 찾아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보컬리스트 특집을 제법 썼지만, 그 어디에도 크리스 코넬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뒤늦게 알고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의 노래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시 열곡만 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늘 리스트에 없는 곡들은 디피 회원 여러분들이 채워주실거라 믿습니다.

 

 

Be Yourself

 RATM의 탐 모렐로와 함께 만든 밴드(사실상 잭 데 라 로차만 바뀐 셈이죠), 오디오슬레이브의 두번째 앨범 첫 싱글입니다. 크리스 코넬은 개인적으로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는데요. 당시의 어두운 부분을 정면으로 다룬 자전적인 곡입니다.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밴드의 가장 유명한 곡중 하나로 남았네요.

 

Black Hole Sun

 사운드가든의 최고작이라 할 <SUPERUNKNOWN>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많은 이들이 사운드가든의 최고로 꼽는 곡이기도 한데요. 크리스 코넬이 운전을 하다가 벼락처럼 떠오른 악상을 단 15분만에 곡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막 작곡을 마치고는 떠오른 느낌이, '밴드 멤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군' 이었다는데요. 우려와 달리 이 곡은 사운드가든을 대표하는 곡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Burden In My Hand

 사운드가든의 1996년 앨범 <down on the upside> 수록곡입니다.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정상을 5주간 차지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가사가 다소 충격적이지만, 밴드의 기타리스트 킴 테일은 이 곡을 '90년대의 hey joe'라 명명했습니다. 뮤비는 크리스의 끈적한 보컬과는 달리 매우 건조한 사막을 무대로 하고 있는데요. 가사 자체보다 전체적인 사운드에 초점을 맞춰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Fell On Black Days

 <superunknown>의 수록곡으로, 크리스 코넬의 내면을 표현하듯이 모노톤의 뮤비로 촬영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드럼의 변박과 함께 묘한 언밸런스가 느껴지는데요. 실은 작곡 당시부터 6/4 박자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거의 그대로 녹음되었는데요. 오히려 곡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것 같네요.

 

Hunger Strike

 시애틀 그런지 록의 효시라 할수 있는 밴드 <마더 러브 본>의 앤드류 우드 사후에, 크리스 코넬이 주도적으로 만든 프로젝트 밴드 <temple of the dog>의 곡입니다. 작곡은 크리스 코넬이 맡았는데요. 보컬의 절반정도는 에디 베더가, 나머지 절반은 크리스가 부릅니다. 시애틀 그런지를 대표하는 두 보컬의 상반된 스타일을 한 곡에서 만끽할수 있다는 점이 이 곡을 특별하게 만드네요.

 

I Promise It's Not Goodbye

 이 곡은 2006년에 자신의 딸을 잃은 로리 데 라 로사의 노랫말에 크리스 코넬이 멜로디를 만들어서 완성한 곡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딸을 잃었을때 그녀는 암 진단을 받았는데요. 그녀는 2009년 사망할때까지 크리스 코넬과 연락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그녀의 딸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담겨 있는데요. 현재 로리와 그녀의 딸, 그리고 크리스 코넬이 아마 같은 곳에서 함께 있을걸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Like a Stone

 오디오슬레이브의 데뷔 앨범 수록곡입니다. 두번째 싱글로 발매와 동시에 메인스트림 록 차트와 모던 록 차트를 석권하였고, 빌보드 31위까지 오르며 밴드 최고의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의 뮤비는 U2, 브루스 스프링스틴, 밥 딜런, 제이-로 등과 함께 했던 아일랜드의 감독인 마이어트 에비스가 만들었는데요. 2020년 현재 유튜브 조회수가 6억뷰를 돌파했네요.

 

The Promise

 크리스 코넬의 마지막 싱글로 남은 곡입니다. 동명의 영화 삽입곡으로 쓰였는데요. 영화는 아르메니아에서 벌어진 학살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오케스트레이션이 쓰여진 코넬의 곡인데요. 엘튼 존과 데이빗 보위, 롤링 스톤즈와의 작업으로 유명한 폴 벅마스터와의 협연이기도 합니다.

 

Set It Off

 오디오슬레이브의 데뷔 앨범에 실린 격정적인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 크리스 코넬의 보컬은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비평적으로는 난해한 가사에 대한 비판도 많았는데요. 혹자는 종교적인 의미라고도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녹음 이전까지 알콜중독으로 많은 고생을 했던 크리스의 어떤 다짐처럼 들립니다. 비록 알콜과 약물의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긴 했지만 말이죠.

 

Spoonman

 사운드가든의 앨범 <superunknown>의 첫번째 싱글입니다. 그런지 밴드들을 소재로 삼았던 영화 <싱글즈>에 삽입될 예정이었지만, 대신에 <seasons>가 실렸었는데요. 곡의 뮤비를 보면 원래 드러머였던 크리스 코넬의 지난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느낌입니다. 훗날 싱글즈의 사운드트랙이 재발매되면서 이 곡도 실렸는데요. 결코 의도된 바는 아니었지만, 2017년 크리스 코넬이 사망한 다음날에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You Know My Name 

 이 곡은 이미 여러번 소개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성대 결절을 안고서 부른 노래가 이정도라니 믿어지지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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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30 22:16:59

헝거 스트라잌에서 에디 베더와의 듀엣은 정말 꿀조합입니다.

1
2020-07-30 22:20:53

정말 좋은 목소리죠...

https://www.youtube.com/watch?v=IuUDRU9-HRk 

하지만 너무 슬픈 ㅠㅠ

 

WR
2020-07-30 22:21:40

혹자는 로버트 플랜트의 재림이라고 하던데요.

 

제게는 그 이상입니다.

1
2020-07-30 22:33:05


사운드가든 재결합 후, 첫 미국 외 공연이었던 호주 Big Day Out 2012를 만사재쳐두고 갔었죠. 그렇게 돌아가실줄은 몰랐어요.

WR
2020-07-30 22:34:20

배드모터핑거로고와 크리스 코넬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1
2020-07-30 22:42:56

카지노 로얄 주제곡 정말 좋죠ㅎㅎ

WR
2020-07-30 22:48:32

최고의 007영화 주제곡이라 생각합니다.

1
2020-07-30 23:12:37

오늘 이엉아 어쿠스틱 라이브 들으며 걸어서 퇴근했어요. 너무 빨리 가서 아쉽습니다.

WR
2020-07-30 23:13:53

이제 다 가시고 에디 베더 하나 남았네요.

 

개인적으로는 레인 스탤리를 제일 좋아했지만 역시 음악성에선 크리스 코넬 형님이 최고십니다.

1
2020-07-30 23:19:51

 Fell On Black Days...정말 많이 들었지요...정말...참 좋아했던...

은근히 따라부르기 어려웠던 노래...

WR
2020-07-30 23:27:19

음역대는 그렇다치고 그 카리스마적인 허스키 보이스는 흉내낼수가 없죠.

1
2020-07-30 23:50:40

어벤져스 1편 live to rise 좋아라 합니다.
국내에서도 어벤져스가 흥한 덕분에 당시 개콘에서도 출연진 등장 배경음으로도 쓰고 그랬죠.

WR
2020-07-31 00:19:03

멋진 곡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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