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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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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일본이 우리 욕할 때 베끼기만 하고 창조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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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
Updated at 2020-08-04 13:42:23

제가 70년 초반 출생인데

어렸을 때 주변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일본은 모방의 천재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본인 관광객(산업스파이)들이 상점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고 가면 똑같은 물건이 일본에서 싸게 나와 수출하기 때문에

카메라 들고 온 일본인들이 상점에서 쫓겨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쟤들이 오리지널이니 창조니 하는 말을 쓰게된 게 80년대 쯤 부터인가요?

 

세상은 돌고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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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8-04 13:45:13

미국, 유럽을 배낀 일본을 우리가 배꼈죠. 다만 문화산업에 있어서는 진작부터 오리지널리티 있는 작품들 많이 나왔으니 그 쪽은 이해가 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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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4 13:50:23 (115.*.*.22)

문화산업도 일본이 처음에 서양 베꼈습니다. 애니메이션 포함해서요.

2020-08-04 13:59:14

핵 맞고 맨 땅에서 바로 오리지널 작품을 뽑아낼 수야 없겠죠. 데즈카 오사무 이래로 발전해 고유의 원형을 확립한 것이 수십년 전의 일이니까 충분히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20-08-04 14:13:09

망가는 의외로 훨씬 오래된 것 같던데요

 

4
Updated at 2020-08-04 13:49:02 (121.*.*.95)

현대 산업기술만 따지면 유럽->미국->일본->한국->중국->동남아 순으로 전파되었죠.. 모방이라는 방법을 가지고.. 전세계가 동일한 속도로 발전하지 않는 한은 어쩔 수 없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거 보다는 모방을 통한 재창조가 더 쉬우니까요 하지만 근대이전으로 가보면 저 반대순으로 영향 받은 시기도 있었으니 결국 시기별 문명발달수준에 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거겠죠

2020-08-04 13:49:52

이런게 언제부터다라고 딱 잘라말하긴 뭐할꺼 같긴 한데, 보통 80년대 초 레이건/대처 등이 제조업 날리기 시작한 시기부터 아니었을까요. 

더 옛날 보면 영국제품을 독일이 짝퉁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하고... 말씀하신대로 돌고 도는 것도 맞긴한데, 정확히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오리지날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거 같아요.

요즘 중국은 거의 실시간으로 복제품이 나오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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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14:36:50

모방은 그어떤나라 그어떤 기업이나 사람도 벗어날수 없다고 생각합다. 인간은 모방하면서 성장하거든요. 모방이라는 토대 위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하기도 하고요.

1
Updated at 2020-08-04 15:47:18

저희 회사 회장님이 정주영 형제들이랑 사우디 가서 건설해서
돈 벌때 같이 가서 일하며 정주영회장 자금 담당 하신 분이셨고
나중에 정주영 회장 비자금 수사때 같이 재판도 받고 TV 뉴스에도
나오는 거물급 이셨는데,
나중에는 우리나라 10대 그룹사 부회장 하시며 저희 회사 회장님으로 회사를
키우신 분인데 이 분이 연말에 본인 집에 직원들 초대해서
술 한잔 따라주며
예전 정주영 회장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 든 비화
중동에서 같이 돈 벌때 술 마시고 왕회장 한테 꼬장 부린
비화들 참 재미나게 들려 주셨는데 저 때
왕회장이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면서 한국 부품의 국내화를
시작했더니 이 양반이 거기에 특명을 받고 국내 기술진을 알아봤는데
거의 대부분 뭐 기술이 없더래요!
특히 제가 하던 그 부품은 국내에서는 단 1명의 기술자가 없어서
일본의 기업과 손잡고 그러니까 기술 이전과 로열티를 10년간 주는
조건으로 도면과 기술 이전을 받았는데 저때가 현대정공에서 만도기계로 바뀌던 싯점 같은데,
일본에서 도면을 다 줘도 이노무게 도면 해석이 안돼요!
일본 도면에 도면설계 변경을 하고 거기에 코멘트를 달기를 "불량방지를 위한 설계변경"
이라고는 되어 있는데 왜 바꾼지를 모르겠는거예요!
부품에 단차를 주고 거기에 라운드 R이 3인데 왜 그 많은 치수 중에
하필이면 라운드 R이 3이지?
이걸 분석이 안되는거예요!
그러니 만들기는 똑같이 만드는데 우리는 불량이 무한정으로 쏟아지는데도
원인 파악도 안되고 결국에는 기술적으로 들어가 보면
일본은 수 많은 검증과 테스트를 거친 후의 어떤 도면 치수인데
이걸 국내 기업에 그대로 무작정 적용을 해보니 이게 되나;;;
중소기업의 하청의 하청까지 금형부터 프레스 심지어 원소재까지
모든 원인이 저 속에 다 숨어 있는건데;;
모든게 참 낙후되어 있고 기술 이라는게 독일이나 대만 일본처럼
저 밑의 산업의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지 같이 올라 가는게 기술력인데
이게 도면만 준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는거죠!
참 힘들었죠!
저거 해석하고 분석하고 원인 조사하고 실험하고 테스트 하고
설계 반영하고 다시 생산에 시도해보고 다시 불량나고ᆢ;;;
저 때 밤 12시 이전에 퇴근을 못했던 적이 참 많았고
매일 야근은 당연했던거고 그렇게 30대를 온 몸으로
저기에 몰빵하며 살았었네요!
그 와중에 애도 둘 씩이나 낳고;;;

(저럴 시간도 없었을 때라;;;)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 기술이지만 하나씩 개선해 가면서
우리 기술을 다시 이란의 자동차 회사인 이란 코도르 쪽으로
수출했었고 어설프지만 거기 기술지도 차, 이란 코도르의 자동차 회사에 방문해서
그쪽 엔지니어의 기술력도 우리 눈으로 확인해 보기도 했고
참 머나먼 여정을 달려왔는데. 지금도 저 쪽 분야의 제 기술을
책으로 쓰라면 몇권의 기술책을 쓸수 있겠는데
(이게 지금 맛집으로 변형되어 글이 써지고 있는;;;; ㅋㅋㅋㅋㅋ)
일본 기술력이라는게 자동차에서는 엄청난 기술의 한계를 느껴 봤네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단적으로 우리가 만든 부품이 불량나서 원인 파악이 안 되어
일본 부품을 풀어서 한국 부품 대신으로 조립해 보면
불량이던 부품이 바로 양품으로 변하면서 도면 스펙 수준으로
기본 성능이 형성 된다는거;;;;
가끔 일본 기술 보고 있으면 혀를 차게 된다는데
거의 매번 느껴요 매번ᆢ
일본 애들 도면 볼때마다;;; ㅋ
그렇다고 무슨 일본 뽕 그런건 아니구요!
우리가 넘어야 할 그런 기술력의 차이가 아직도 많구나 도 많이
느끼게 되구요!
우리 기술력도 또한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단계이기도 하구요!
참 할 말이 많은데ᆢㅋ

WR
2020-08-04 15:39:19

현대자동차 역사를 팟캐스트에서 들었는데

국뽕 이런 거 떠나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도박 같기도 하고 

현대차는 미우면서도 한편으로 좀 더 잘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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