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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그깟 코스프레 좀 한거가지고 까칠하게 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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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20:05:57

 일전에 언급했던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얘기가 시작되네요.

예전에 제법 융성했던 곳인데 관리자의 부재로 인해 막말과 진영논리, 과도한 PC?, 강성 페니미즘 성향 등등 끝없는 다툼과 편먹기로 아무튼 대충 망한 게시판입니다. 전 키배붙을때 재미있어서 한번씩 가보는데 최근 그 학교의 졸업앨범 코스프에 대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솔직히 워낙에 프로불편러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 대수롭잖은 문제가지고 또 버닝하는구나싶었습니다. 명백한 비하의 의도도 아니고 단지 인터넷 밈으로 누구나 다 알만한 관짝소년단을 코스프레하는데 리얼리티를 살리려다 보니 얼굴에 검은 분칠좀 할수도 있는거 가지고 뭘그리 유난을 떠는가하고 말이죠.

 

헌데 댓글중에 '블랙페이스'란 단어가 있어서 검색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전 무슨 신조어나 유행어쯤으로 생각하고 검색했는데 아주 유구한 역사를 가진 단어이고 이번 코스프레 역시 그에 해당하는 행위였습니다.

 

여기서 의도가 중요하지않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실수도 있는데 블랙페이스라는 단어를 한번 검색해보시면 단순히 얼굴에 흑인분장을 하는 행위 자체가 흑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아실겁니다. 

 

그렇게 그 의미를 알고나니 나역시 참으로 무지하고 위험한 생각을 해왔구나라는걸 깨달았죠. 아래 욱일기 얘기 나왔는데 맥락을 따지면 별 다를게 없거든요. 서양인들에겐 그냥 하나의 멋있는 문양 정도로 인식이 되어있는것과 같습니다. 흑인들과 역사적으로 서양인들과는 달리 별 접점이 없는 우리다보니 단지 흑인분장을 하는 행위가 모욕과 차별의 의미가 담긴거였다는걸 미처 몰랐을수도있는거죠. 한마디로 얘기해서 욱일기나 블랙페이스나 모두 혐오의 상징이다는겁니다.


다행히 DP는 이 블랙페이스에 대해 나쁘다라는 인식을 가지신 분이 많은것 같네요. 아마 그 뜻을 몰라서 투덜댔던 저같은 분들도 그 의미를 아신다면 생각이 바뀌지않을까합니다. 

 

그리고 의견개진하고 본인의 생각이 옳다라고 주장하는건 좋은데 슬그머니 문제를 제기한 측도 잘못이 있다 그 방법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물타기하고 피장파장의 오류는 좀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문제를 제기했던 그 방식에 문제가 있던 원론적으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그렇게 힘든건지?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이 오늘 가장 많이 떠오르더군요.

 

그렇다고 뭐 차별과 인권에 대해 큰 각성을 하고 매사에 PC에 철저한 인간으로 거듭나라 이런거도 아닙니다. 저도 동양인과 흑인과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흑인들이 고깝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점이 있으니 그냥 '어 그게 그런 나쁜 의미였어? 오케이~ 미안~ 미안~ 앞으로 안할게~' 그러고 앞으로 안하면 되는겁니다. 왜 자꾸 그게 차별이라는걸 인지하면서도 인정을 하지않고 중언부언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뭔가 불리하다싶으로 슬슬 애매모호한 의견으로 바꾸면서 뭉개버리기 까지.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 논쟁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의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댓글로 남 이겨먹고 싶은게 아닌가 하구요. 

 

 

PS. 흑형들 짱 멋쪄! 이런 의도로 한 행동인데 뭐 어떠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당사자들도 오케이해주는데 뭐 어때 하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들이 모든 흑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것도 아닐뿐더러 실제 흑인들은 소위 '흑형 네타' 즉, 좋은 의도로 흑인들의 신체적 우월성 등을 치켜새우는거 실제로 엄청 불쾌해합니다. 열등하등 우월하든 한 인종에 대한 '특정'을 지으려는 행위 차제가 차별이라는거죠.

 

다이하드3에서 사무엘 잭슨이 브루스 윌리스에게 한 대가사 있죠 "흑인이면 다 총 쏠줄안다고 생각하냐"

 

아, 러시아 월드컵때 독일전 끝나고 수많은 멕시코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너무 감사한 나머지 이것저것 퍼주다못해 '눈찢'사진으로 친근함과 감사를 표시했던 사건이 있었죠. 그들은 그게 어떤 행동인지 몰랐기에  선한 의도로 그런 행동을 했고 그 결과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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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6 20:08:26

제목이랑 내용이 정반대네요

WR
2020-08-06 20:28:50

마 그렇게 됐습니다 -_-

2020-08-06 20:13:45

그 망한 커뮤 이름이 혹시 베스티즈 아닌가요 ? 

거기도 예전부터 여초성향에 페미니즘 장난 아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WR
2020-08-06 20:29:03

아 거긴 아닙니다 다른곳입니다.

2020-08-06 20:20:46

https://www.instagram.com/p/CDh7U02JtGc/?hl=ko

아마 저보라고 쓰시는 거 같은데 이 사건의 시발점이 된 인스타그램 내용은

(1) 고등학생이 한 행위를 얼굴 하나 안 가리고 본인 SNS에다 가져다가

(2) 공개처형 하면서 은근슬쩍 영어로 한국인 교육 운운하며 마치 한국인들을 계몽하는 뉘앙스가 노골적인데,

이거에 대해서 어쨌든 얘 말이 맞고 이걸 문제 삼는 건 꼬투리나 잡는 거란 건가요? 오히려 본인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남을 깔아 뭉겐다는 점만 봐서는 샘 오취리의 저 행위나 본문의 행위가 아주 유사해 보이긴 합니다.

WR
9
2020-08-06 20:28:33

네, 고등학생이건 중딩이건 잘못한건 지적하고 바로 잡아줘야죠. 그 방식에 강약에 대해선 찬반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건 따로 지적하더라도 차별행위는 차별행위죠. 그 방식에 대해서만 문제삼고 블랙페이스 문제에 대해선 입 싹닥아야되겠습니까?

 

공개처형요? 명백한 인종차별행위에 대해 지적하고 규탄하는게 어떻게 공개처형이죠? 한국인 교육요?

말한번 잘하셨습니다. 대한민국 학교에서 인권, 평등, 차별, 생태, 환경 이런 중요한 의제에 대해 언제부터 그렇게 교육을 잘시켰죠? 그렇게 교육을 잘받은 학생들이 타 인종이 아닌 같은 반 애들도 계급을 나눠서 차별하고 그러나요? 계몽요? 잘못된거 바로잡으라는게 계몽이면 계몽이겠죠. 그런 소리듣기 싫으면 차별과 인종에 대한 문제의식을 평소부터 잘 함양해서 이런일이 안생기도록 하면 됩니다. 

 

내 주장이 옳다고만 한적도 없고 님 주장이 다 틀렸다고 한적도 없어요. 꼬투리요? 잘못된건 잘못된거 인정만 하면 됩니다. 왜요? 가나에서 온 흑인 외노자가 우리애들한테 한소리 하니까 그렇게 고깝나요? 지금 본인이 무슨 얘길하고있는지는 아시죠?  

2020-08-06 20:56:44

네 어차피 못 알아들으시는 거 같네요.

WR
3
2020-08-06 21:03:57

하이고~ 그래유 지가 잘 못알아들었네유~

2
2020-08-06 21:02:27

제가 영어에 무지해서.. 다른 분들이 영어 해석한 걸 봤는데 계몽 운운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은 그렇게 대단한 교육열을 가지고서도 조롱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걸 왜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요" 

 대략 이렇다고 하시네요..

Updated at 2020-08-06 20:26:17

샘 오취리가 2015년 비정상회담에서 했다는데 과연 이것엔 자유로울수가 있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를까?

WR
7
2020-08-06 20:30:27

당연히 이 부분은 이 인간이 비판받아 마땅하죠. 러시아 월드컵때의 멕시코인들 처럼요. 다만 샘 오취리의 이런 행위가 그의 비판이 잘못돼었다는 근거가 되진 못하죠. 이건 별개로 까면 됩니다.  

3
2020-08-06 20:32:42

네 맞습니다 저도 이번 블랙페이스라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좋던 나쁘던 새로운걸 알게되었으니까 조심하면 되고요

WR
3
2020-08-06 20:34:54

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이번 사건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게된 분들이 많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그런 분들도 계신것같더군요. 유감스럽게도. 

2020-08-06 20:46:01

상대방이 기분 나쁘다면 안하는게 맞다 내가 싫으면 상대방도 싫다
이렇게 서로 서로 알아가는거죠

1
2020-08-06 21:06:07

1. 내가 인종차별이라 느끼면 무조건 인종차별이다.

2. 내가 인종차별을 의도한게 아니니 인종차별이 아니다. 

 

1은 틀렸고 2가 맞습니다.

차별은 그 '의도'가 있으며 그에따른 '행동'이어야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상식이고 언어논리에 맞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요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은 차별하고자한 행동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불편하니 자제해주시오"

 

PC와 페미니즘이 PC충과 페미나치로 비난받는 이유는

'의도'와 관계없이 의도를 품은 행위인 '차별'이라는 한 가지 단어로 몰아세우고

더 나아가 범죄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잔인한 폭력이고 정신병입니다.

WR
2020-08-06 21:13:04

 이번 의정부고 학생의 행위는 1에 해당되지않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2에 대해선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맞은 경우엔 의도하지 않았고 행동도 인종차별도 아니었을때구요. 틀릴때는 의도는 하지않았지만 행동이 '인종차별'에 해당되었을 경우죠. 이번 사건은 후자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2020-08-06 21:22:11

의도하지 않았다면 '차별'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누군가 "A가 B를 차별했다"라고 한다면 

A가 B를 차별하는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는게 상식이고 언어논리에 맞습니다.

그래서 '차별했다'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겁니다.

굳이 명명을 하려면 다른 단어가 필요합니다. 

'차별'은 절대 아닙니다.

WR
2020-08-06 21:24:25

음....네 이 부분은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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