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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코로나 터지고 일 되게 하기 싫었는데, 일할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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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6 21:36:02

주로 사람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특히 의료쪽 일이라) 코로나 터지고 사람들 기다리는 게 힘들더라구요.

 

오시는 분마다 자식들이 병원 가지 말라고 하더라(근데 울 동네 다이어트 약 짓는 내과는 사람 아침부터 줄을 섬)..

 

무엇보다 내일은 몇 분이 오시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했다가도, 출근하면 오늘은 몇 분이나 오실까 이런 거 고민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더군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니 사람도 무기력해지는 거 같고, 그냥 나 잡아 잡수슈 모드가 되고..

 

그래서 주말에는 이런 걱정 안 해도 되고 .. 코로나 사태로 격달로 쉬는 와이프가 부럽기까지 했죠. 그래도 월급은 나오니까요. 

 

근데 베트남에서 가게하는 형이 코로나로 문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 이번에 또 코로나 퍼져서 정부에서 닫으라고 했나봐요. 사회주의 국가라 뭐 얄짤없어서 ..

 

한달에 고정비용만 천만원 이상 나가는데, 대한민국 정부처럼 뭐 보상해주는 것도 없고..

 

일하는 게 부럽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 멀쩡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인거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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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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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21:15:56

이 시국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힘든 분들이 너무 많아졌어요ㅠㅠ
저도 힘들어졌고요

WR
2020-08-06 21:32:45

글게요 ㅜㅜ 2~4월 달에는 작년 대비 거의 40%로 줄어서 멘붕왔다가, 슬슬 회복하긴 했거든요. 

 

근데 거의 코로나 사태 끝나가고 지하철이고 백화점이고 술집이고 다 회복하고 경제지표도 다 좋아져서 저만 홀로 남은 거 같아서 

 

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 아 나만 힘든 거구나. 

 

이 생각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정말 적자나고 일 못하고 이런 분들에 비하면 배부른 고민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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