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일본인을 비틀고 망치는 '일본'이란 정체성의 원형, 그 야만의 기록

[책소개]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https://news.v.daum.net/v/20200619112019184
https://news.v.daum.net/v/20200619060637946


-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서, 일본 관련의 작품은 2개 였는데 하나가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그리고 강상중 교수의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 메이지 이후의 일본'이었습니다.
강상중 교수의 책이 보다 돋보이고 더 좋더군요.

요즘에서야 (실체가 밝혀진듯) 갈수록 ㅂㅅ같은 일본의 추락과 병폐, 왜 계속 반복하여 일본에선 (마치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람과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지..

후쿠시마 원자력사고에도 먹어서 응원하자~, 도쿄 올림픽 유치하여 세계인들에게도 먹이자~ (타국에 대한 무시와 몰염치), 코로나 사태에서도 되풀이되는-재해와 고난 앞에서 국민을 방기하는 정부와 그에 대해 무력하고, 분노하기보다 기꺼이 인내하며 살아갈 각오가 되어있는 국민들..

저자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그들이 그토록 찬양하고 자부심을 고취하는 '메이지 유신' 그 자체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간 일본이 쌓아온 역사성에.) (책의 원제도 '유신의 그늘')
그로 인한 성공은 왜곡된 변질의 가속화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근대화가 아니란 거죠.

제대로 고민하고 정립된 사상과 철학도 없이, 시민운동의 발현도 부재한, 막부 이전으로 퇴화한 천황중심의 미개한 지배논리와 물질중심의 서구주의 만능화가 결합한 강요되고 뒤틀린 근대화라는 것. (화혼양재-和魂洋才의 모순)

거기서 파생된 모든 오류들이 견고한 벽처럼 일본의 전통과 가치를 장악한 지금..
이 책은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이야기하나, 저는 '피크 재팬'의 결론처럼 답이 안보인다-없다는 데 생각의 끝이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일본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그 차별성은 도드라질 것입니다.

일본에는 없는 '강한 사회'가 존재하는-깨어난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국가권력에 견제작용을 하고 그 시민들의 열망으로 적폐와 맞서는 우리와 비교해, 반성없는 제국주의의 적자로서 살아남아 권좌에도 오른 일본의 현실은.. 다대한 적폐의 환부에 메스를 들이대기는 커녕 그 환부를 직시하지조차 못하는 한계가 명백하기에.


(과거부터 이어진) 오늘의 일본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일본을 예감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