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오늘 아침 NHK에서 소개한 조선인 BC급 전범 이학래 옹.

 
6
  2292
2020-08-07 09:26:20

매년 이맘때쯤에는 일본에선 전쟁 종전을 맞아 평화에 관련된 뉴스들이 보도되곤 합니다.

 

오늘 아침 NHK 뉴스를 보고 있으니, 조선인이면서 전범으로 분류되어 사형집행 위기에 처했었던 이학래씨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해주더군요.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827853.html

 

한겨래 등지에서도 2년전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포로 감시원으로서 종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포로들에게 증오의 대상으로 낙인받을 수 밖에 없었고, 종전 후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전범으로서 체포되어 십수년의 옥살이와, 동료들이 하나둘씩 처형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언젠간 처형될 것이라는 공포의 세월을 견뎌오셨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더군요.

 

처형된 동료가 처형되기 전날, 살아남거든 우리는 악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네가 꼭 알려줬으면 한다, 라는 말을 남기고 처형된 것이 아직도 사무치시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방송에서 다루었고요.

그리고 이학래 옹을 비롯해 생존한 비슷한 처지의 조선 국적자들이, 일본 정부에게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였지만, 1965년의 그 좋지 못한 합의를 근거로 전부 청구가 기각되어 배상과 사죄를 받지 못하셨다는 점, 일본에서 살아가면서 택시 회사를 경영하자 '전범 택시'라고 손가락질 받는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는 점, 그리고 94세가 되신 현재도 그때의 일을 널리 알리고자 활동을 지속중이시라는 점을 보도하였습니다.

 

아침 바쁜 시간에 5분 정도씩이나 할애해서 자세하게 이런 보도도 나오는 걸 보니 그래도 NHK가 완전 잠식된건 아닌것 같은 안도감(?)과 더불어, 새삼 부각되지 않은 수많은 불행한 케이스들이 원통함을 채 풀지도 못한 채 스러져가셨던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느끼게 되네요...

 

위 한겨레 링크와는 달리, 현재는 오로지 이학래 옹 한분만이 생존해계신다고 합니다... (이학래 옹도 거동이 불편하신 듯 하고요...)

님의 서명
"이 비도 반드시 그칠거야! 그러면 푸른 하늘이 펼쳐질거야! 지금도 이 비를 뿌리고 있는 구름 저편에는, 한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고!"
2
Comments
2
2020-08-07 09:28:42

이게 강제징용해서 끌려간사람 세워놓았는데....그걸 보고 전범으로 찍은거죠.

그 정도라면 모를까 몸이 아프다고 하길래 민간요법을 했는데 그게 위협적이라고 판단해서 전범으로 찍었다던가 하는 어이없는 일도...

5
2020-08-07 09:32:32

고의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초반에 잘나갈때는 일본인들을 보내서 포로 학대하고.... 후반 여기저기 전선이 붕괴되고 본토도 폭격을 받으며 패망이 확실해질때 조선인들을 포로관리인으로 보내서 그들에게 전부 책임을 뒤집어 씌었다고 들었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