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블루레이‧DVD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아파트 미니 태양광 1년 사용기

 
12
  5231
Updated at 2020-08-08 21:21:43

작년 오늘, 서울시와 구청 지원받아서 자부담금 6만 원에 335W 패널 하나를 설치했습니다.

19층 남향인데, 남서쪽 방향으로 옆동이 있어서 겨울철에는 오후 3시 정도까지만 해가 듭니다.

오늘 정오무렵 발전 현황인데요.

 

지난 1년간 총 발전량이 288.44kWh입니다.

총 절약금액이 26,911원. 앞으로 1년 반 정도면 자부담금 6만 원은 뽑을 수 있겠네요.

저희집 월 평균 전기사용량이 150kW정도로 얼마 안 씁니다. 여름에는 200 좀 안 되게 쓰고요.

태양광으로 2개월치에서 조금 모자라게 생산하는 셈입니다.

나무는 무려 357그루. 거의 하루에 한 그루 심은 셈인데요.

많은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고 내뱉는

이산화탄소와 산소량이 많지 않다는 거고, 그만큼 많은 숲이 필요하다는 것이겠죠. 

 

지난 한 달간 비오는 날이 워낙 많아서 생산량이 10kW도 안 됩니다.

아래처럼 많이 생산할 때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태양광 패널이 아래 사진처럼 거의 수직에 가깝게 설치돼서 태양 고도가 높은 여름에는

발전 효율이 낮습니다. 거기에 패널 온도가 높으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안 좋아요.

300W급이지만 300W를 넘는 날은 한두 번 본 것 같네요.

태양 고도가 낮고 기온도 내려가는 늦가을에서 초겨울이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저희 동에는 저희집 포함 3가구밖에는 설치를 안 했네요.

아래 사진 오른쪽 집인데, 큰창이 열 수 있는 창이어야 설치가 가능합니다.

베란다 확장하면서 큰창이 고정창으로 설치된 곳은 패널 설치가 불가합니다.

기사를 보면 통풍이 안 된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저희집처럼 설치하면

통풍하는 작은창 쪽을 가리는 게 아니어서 통풍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미니 태양광 설치는 간단합니다. 에어컨 실외기 달듯이 밖에 패널 설치하고,

그 아래로 구멍 뚫어 전선 나오고, 그 전선을 베란다 쪽 콘센트에 꽂아주면 끝입니다.

물론 설치는 업체에서 와서 해줍니다.


지원 없이 원 설치비가 50~60만 원인데, 이 비용 다 주고 설치하면 경제성은 없습니다.

1년 잘 해야 3만 원 정도 전기를 만들 수 있으니 20년은 써야 본전이니까요.

패널은 수명이 많이 길어졌다고 하는데, 인버터가 20년을 견뎌줄지는...

아무튼 올해도 보조금 지원해주는 것 같은데, 지원받아 설치하면 이득이긴 합니다.

 

위에 캡쳐한 것처럼 앱으로 실시간 발전량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실시간'만 되고 과거 어느 시점의 발전량을 확인할 수는 없어요.

실시간 발전량과 총 발전량, 한달간 발전량 정도만 확인됩니다.

기왕이면 일일 시간별 발전량도 기록돼서 지난 자료를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는 게 좀 아쉽네요.

17
Comments
1
Updated at 2020-08-08 21:27:54

 일산에 있는 저희 아파트는 설치에 관한 찬반투표를 올 봄에 하더라구요.

저는 필요하다고 찬성했는데도, 주민투표를 해서 70% 동의가 안되었다고 전체 설치를 부결하고 개개인 설치도 금지해버리더군요...

그 결과 듣고 벙~ 쪄서 정말 엎어버리고 싶더라구요... 

WR
2020-08-08 21:28:08

저도 이런 게 있다는 걸 안 지는 오래지만, 지난해에야 설치했거든요.

알고나면 사용자는 무조건 이득인데, 그냥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어서 그런 것 같네요.

 

Updated at 2020-08-08 21:31:48

저희 아파트는 처음에는 6만원 개인 지불에 70%동의 받는거 한달 받았다가 참여율이 저조했다고, 개인 지불 금액 없는걸로 변경을 했는데도 찬성이 70%가 안되었다고 부결 되었습니다. 

 

언급하신대로 무관심한 세대가 너무 많은거 같아요...

 

가을에 재 추진한다고는 했는데, 지자체에 재원이 있는지도 미지수라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2020-08-08 21:32:27

대전에 저희 아파트도 반대표가 많아서 설치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벙쪘어요!!

2020-08-08 23:37:14

아렛집 동의도 필요하제 않나요? 사진에서도 그늘지는것 같은데요.

2
Updated at 2020-08-08 21:31:38

설치불가 아파트가 많습니다 관리실에 먼저 설치가능한지 문의 해야합니다 

가능하다고하면 관리사무소에가서 사고책임동의서 작성후 설치할수 있다고합니다

태풍 기타문제로 인적 물적사고시 설치자가 책임진다는 동의서

에어컨실외기와 같이 태양광판넬 설치시 베란다난간 하중문제도 있는걸로압니다

그런이유로 설치불가 아파트가 많은걸로알고있습니다

2020-08-08 21:34:34

아 그렇군요.. 신축아파트들 보면 아파트 실외기도 견고하게 설치되도록 지어지는것 같던데, 발전패널도 포함되면 좋겠네요.
이번 홍수를 보니, 기후, 이산화탄소 문제가 곧 인류의 생존문제가 될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WR
2020-08-08 21:34:46

안전 문제 때문인지 설치 후에 기사 분이 꼼꼼하게 사진 찍어서 그걸 사무실로 보내더군요.

사무실에서 확인한 후 다시 잘 찍어서 보내라고 해서 다시 찍고...

제대로 설치했는지 확인 안 되면 시에서 지원금이 지급 안 되는 것 같더군요.

2020-08-08 21:34:45

사용한지 5년이 넘었는데 

이게  누진세 구간에 왔다갔다하는 집은 아주 좋습니다 

 


 

WR
2020-08-08 21:36:58

저희는 누진세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아무튼 조금이라도 전기를 만든다고 하니

에어컨 켤 때도 좀 안심되는...

그런데 날이 안 더워서 에어컨도 안 켜지만, 발전도 안 한다는... ^^;

2
2020-08-08 22:01:34

마지막 문단에서 아쉬워하신 부분까지 커버하는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은 아직까진 수백씩 들여 설치해야 하니

아파트 미니 태양광에선 어불성설이죠.

 

앱으로 구현가능 하더라도 기업이 돈이 되는 걸 그냥 풀리도 없구요.

WR
2020-08-08 22:14:27

그렇긴 하겠네요. 

그런데 궁금하긴 합니다. ^^;

 

1
2020-08-08 22:06:52

 그런데 사용량이 너무 적네요

누진세구간 넘어갈정도되어야 효과있을것 같네요

WR
2020-08-08 22:09:37

자부담이 워낙 낮아서 사용자가 손해볼 건 없습니다.

한 3년 이후부터는 발전한 건 무조건 이익이고요.

누진세 구간에서 왔다갔다 하는 분들은 좀 더 이익이 크겠고요.

 

4
2020-08-08 23:14:06

 생각보다 효율이 낮네요. 개인 입장에선 보조금을 받으니 별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국가경제 차원에서는 과연 저 보조금이 합당한 건지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3
2020-08-08 23:52:29

저도 격하게 동감하며 늘 의문입니다.
개개인의 이익을 떠나서 보조금까지 생각하면
이건 도저히 경제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피같은 세금으로 조삼모사해서 환경보호 자위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패널 및 축전장비 등 제작에 들어가는 환경파괴와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환경에서 태양광이 친환경일 수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최종과정이 친환경이라고 전체가 친환경은 아닌것 같습니다.

WR
1
2020-08-09 01:30:13

패널 1개 설치하는 거라서 설치비 등을 고려하면 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한번 설치할 때 몇 개를 더 설치한다면 비용 대 효율은 좀 더 나아질 거라 봅니다.

20년 수명 고려하면 아파트 미니 태양광은 똔똔 정도인 것 같고요.

좀 더 발전 환경이 좋은 단독주택 등에 설치하면 경제적으로도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습니다.

발전 단가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요.

 

전기차도 그렇고, 태양광도 버릴 산업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니 이런 지원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 발전시켜나가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