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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고민상담] 퇴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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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19:03:54

안녕하세요, 요즘 고민이 있는데. 

여기 회원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어렵게 글 남겨봅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간략하게 제 상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께요.

 

- 나이는 30 중후반,  

- 외벌이, 

- 홀로 중국 주재원 생활 중, 와이프와 아이들은 한국에 있음.

- 재산 상황은, 급여 세후 rmb 32,000 (540만원 정도). 경기도 자가 1주택 (대출 4.2억;;;;;). 

- 팀장으로 주재원 발령 온거라, 업무적으로 힘든 것 없음, 중국내 생활환경 또한 좋은 편임.

- 주재원 생활 2년 9개월 정도 남음.

 

딱히 어려움 없는 주재원 생활처럼 보이나 제가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1)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 

2) 몸상태 때문입니다.

 

1)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본게 올해 2월 초였으니까, 못본지 딱 6개월째 입니다.

   중국이 최근 입국제한 완화 조치를 발표 했지만, 한국/중국 각 국에서의 자가격리는 풀리지 않았기에,

   회사측에서는 특별한 사유(가족 사고/사망 등)가 있지 않는한 한국 일시복귀행은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상황이니까 너무 힘듭니다.  한국에 있는 와이프도 힘들어

   하고 있구요.

 

2) 중국 오기 전부터 목/허리/손목이 아펐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요근래 헬스를 무리하게 하면서 

   팔꿈치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중국 현지 병원에서 진단/치료 받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실텐데 진료 수준이 최하 입니다.

   적외선치료/체외충격파/주사치료, 하다못해 소염제 처방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쓰자면 너무 길어

   질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혼자 타국에 나와서,  가족들 보고 싶고 + 몸까지 아프니(치료도 못받으니) 마음은 점점 우울해 집니다.

일단 법인장에게 한국 일시귀국에 대해 요청할 계획이지만, 허락하지 않을 테고.....

그러면 사직서 던지고 한국 돌아오려고 합니다.

 

그 뒤 next plan은 없습니다.

급여가 지금보다 (훨씬)낮아지는게 좀 아쉽지만, 집 근처 기업으로 이직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족들의 여유있는 생활과(그렇게 여유있는건 아니지만;;) 대출금 생각하면 

내가 조금 힘들어도 중국에서 최대한 버티는게 맞는건데,

한편으로는 현재 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라,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현 직장을 퇴사하고,  한국 들어가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게 맞는건지,

중국에서 조금만 더 버티는게 맞는건지 조언 및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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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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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19:08:10

 가족과 대출금이 없다면 그러시라고 말씀드릴텐데

그 두가지 때문에 그러지 마시라는 데에 1표 드립니다.

WR
2020-08-09 19:21:21

네 대출과 가족. 이게 제일 크죠. 조언 감사드립니다 

1
Updated at 2020-08-09 19:10:01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코로나 시국이라 상상이상으로 일자리 찾기가 힘듭니다. 

하다 못해 편의점도 야간 알바가 석달 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요새는 집 주위애 편의점 대여섯곳 중 반년간 알바가 바뀐곳이 없네요...

 

건강 상태만 아니라면 코로나 끝날때까지는 있다 나오시는게... 라고 하고 싶은데...

몸이 안좋으시다니. 

WR
2020-08-09 19:20:57

일자리 관련해서, 제가 기사나 인터넷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힘든 상황인가보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11
2020-08-09 19:11:51 (112.*.*.127)

직장내 스트레스도 아니신데 절대로 참으셔야죠.

WR
2020-08-09 19:19:58

조언 감사합니다

1
2020-08-09 19:14:03

다음 직장이 보장되느냐가 절대조건입니다.

국내 채용여건도 좋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WR
2020-08-09 19:19:29

네 현재 한국내 채용 상황도 좋지 않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13
Updated at 2020-08-09 19:16:13

힘들겠지만 퇴사할 만한 사유로 보이는 건 없어보입니다... 버티세요.

국내에서 쓸만한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가족보고 있는게 더 힘든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WR
2020-08-09 19:18:30

조언 감사합니다

5
2020-08-09 19:16:12

다음 플랜이 있으면 괜찮지만 한국 돌아와서 직장 못구하면 그 고통이 훨씬 심할거같습니다...

WR
2020-08-09 19:18:13

맞습니다, 퇴사를 주저하고 있는 제일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4
2020-08-09 19:18:26

와이프님하고 가족들 중국에서 같이 사시는건 어떨까요....아이들 초등생들이면 세상경험도 하고..한.2년 같이 사시다가 코로나 상황 보시고 일자리도 알아보시고..

2
2020-08-09 19:24:15

경기가 좋으면 몰라도 지금은 대책없이 그만둘 때가 아닙니다.

Updated at 2020-08-10 00:40:36

최후 까지 견디다가 안되겠으면  귀국 하셔야죠.

저도 대출금액과 한국에서 취업이 힘들다는거 때문에 버틸수 있을때 까지 버티는걸 권해 드리지만......

 

본인몸과 정신이 도저히 견딜수 없으면 아내분과 의논후 집을 줄여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견딜수 있는 임계점이 틀리니 본인몸과 정신의 한계점을 잘 파악하셔서 현명한 선택 하세요^^

WR
2020-08-09 23:40:52

맞아요 사람마다 견딜수 있는 임계점이 다르죠 ㅜ
제가 유독 약한건가, 책임감이 없는건가싶기도 하고.
조언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8-11 08:14:41

저라면 향수병, 가족 그리움은 자주 연락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팔꿈치 통증은 계신 곳이 어디신지 몰라도 충분히 통증완화 시켜줄 병원이 있을겁니다. 중국이 그 정도 병 봐주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잖아요. 치료 시간, 치료비가 문제지...
좋은 결정 하시길...

2020-08-09 19:35:17

 최악의 경우 실업급여 혜택이 안되고 국내에서 이직이 장기화될(실업 상태가 장기화) 경우도 염두에 두셔야 할겁니다.   

2
Updated at 2020-08-09 19:40:08 (115.*.*.54)

대출4.2억이라고 하면 이율 연2.5% 라고 잡으면 매월 이자만 875,000원 입니다. 

 

고급 전문 면허(전문의/변호사 급)있으면 그나마 나은데, 특화된 기술/능력없이 다음 직장 구해놓지 않고 무턱대고 퇴사하시면 지금 이 시국에 직장 아예 못 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아무도 장담을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죠.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이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얘기하는 "회사 다니면서 다음 직장 구해놓고 퇴사하라" 입니다. 스타연예인, 스타프로스포츠선수, 100만이상구독자유튜버 아닌이상 99.9%의 사람에게 맞는 얘기라 생각합니다.

1
2020-08-09 19:41:46

이직할 곳을 먼저 확정하는게 순서죠
내가 필요한곳이 있을꺼야와
나를 필요로 하는곳이 있을까는 많이 다릅니다

주위에서 만류해도 남자들 특성상 사표던지게 되어 있어요

지금 힘든건 회사일도 아니고 향수병에 헬스하다 다친 몸이니 더더욱 말이 안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나가면 춥습니다

2020-08-09 19:53:42

가족간의 그리움 당장은 아픔이지만,
길게 보면 나쁘지 않은 경험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버텨보시길 권합니다.

2020-08-09 19:57:09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아니면 중국에서 같이 합치시는 걸 고려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WR
2020-08-09 23:37:06

그 생각도 안해본건 아닌데. 가족이 들어올 여건이 안되서요ㅜ

3
Updated at 2020-08-09 20:13:37

 가족과 내 건강이 최고입니다.

한국에서의 입사만 가능하시다면

전 무조건 퇴사를 권할겁니다.

 

몸이 망가지고 정신이 불안정해지면

그때 와선 늦습니다.

가족과의 시간은 나중에 돈으로 살수 없습니다.

WR
2020-08-09 23:35:29

마지막 말씀이 와닿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2020-08-09 20:43:27

마눌님 동의하시면 go

저는 회사 그만 둔 계기가 아내가 "내가 먹여살릴테니깐 그만둬"라고 했습니다.

2020-08-09 21:59:00

2016년 중국 기업으로 이직해서 약 1년 생활을 하였습니다. 급여는 한국에서 받는거에 3배 받았는데 현지 지출과 한국에서 가족들 고정비가 있어서 저축이 그리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가족이랑 떨어져 있어 외로움이 점점 커져 , 많은 고민끝에 퇴사를 하고 약 3개월 재취업 기간을 가지고 한국 기업으로 이직을 했는데, 후회는 없네요. 무엇보다 아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WR
2020-08-09 23:34:41

3배라.. 주재원은 보통 그정도 받아야하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주재원 처우가 좋질 않아서 급여적 메리트도 없네요. 또 저도 둘째가 곧 두돌 다되가는데 보질 못하니 너무 그립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020-08-10 05:08:11

맞벌이면 주저없이 퇴사하시라고 말씀드리겠는데 아니시니
무턱대고 퇴사했다가 몇달 뒤 집팔고 이사갈 걱정하실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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