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금요일, 주말, 코로나로 가슴졸였던 이야기...
지난주 금요일 퇴근하는데 마을 버스를 탔어요....
바로 뒤에 앉은 젊은 남자가 크게 크게 주변 지인들(친구?)에게 통화를 하며...
야...나 코로나검사했어...쿨럭 쿨럭 기침해가며....코속에 면봉 후벼파는데 아팠다...
비슷한 내용의 통화를 4~5번 하더군요... 순간 땀이 삐질....
아 이런 뭐 x 같은 경우가..... 코로나가 의심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아야지...이기적인 시키...
일단 바로 반대편으로 자리 옮기고 마스크는 제대로 썻나 보려고 셀카모드로 사진을 찍었더니
왜 사진찍냐고 쫒아오더라고요...지우라고...(마스크도 코스크를 했던데..T T, 일단 사진은 지웠습니다)
하여 당신은 왜 코로나 검사까지 하고 와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냐...젊은 당신은 격리되서
치료받고 고생하면 되지만 운전하는 기사님이나
옆 할머니, 내가 당신한데 옮아서 다른 사람한데 옮기면 여럿 죽을수도 있는데..
바로 보건소에 당신 신고하겠다 하니,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나이값좀 하라며
버스에서 내리더군요... 참 기분이 x 같았어요..
내리자마자 보건소에 전화해서 자초지종 설명 하니 보건소 담당자의 말이 더 웃겼습니다.
자기들은 대중교통 이용 자제 하라고 말했다..말 안듣고 그런 사람이 있으니 한번 더
계도하겠다...하여 만약에 내가 그 사람한데 옮으면 어떻게 하냐 하니 개인적으로 고발해서 손해
배상 받으면 된다는 군요.. 하아...제가 사는 고양시에 환자가 왜 이리 급증하는지 대충 감잡을수 있는
답변이었어요.. 모든 사람이 자차가 있을수 없고, 그 사람이 확진자라는 보장도 없지만 다른
일반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게 방역처리된 셔틀 버스라도 만들어서 귀가서비스 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그렇게 구청 담당자와 통화가 끝나고...주말에는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방에 짱박혀서 혹시 열나나
수 차례 확인하고,기분 좋지 않은 주말을 보낸 후 오늘 구청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의심자의 통화중 내용이 금요일 검사후 토요일 오전에 확진시 보건소에서 연락준다고 했으니 내가
접촉한 개념없는 사람때문에 불안해서 그러니, 토요일 10~20대 초반의 남자가 확진이 된 자가 있냐고 하니 개인정보 보호때문에 알려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T T...
그럼 난 불안해서 어떻게 하냐 하니 한다는 말이 주말에 별도로 연락 받은게 없으면 안심해도 된다는 말만 하네요... 당신들 공무원인데 주말에도 일하냐 하니...보건소는 주말에도 한다고...
이 사람들 말 믿어도 되겠죠....??!!!
코로나 때문에 회사가 말라죽네요.... T T.......이번달에도 한명 또 감원했습니다....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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