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문재인 대통령 "중산층도 살고 싶은 질 좋은 공공임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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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공공임대 아파트에는 죽어도 못 들어가 살겠다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그런 공공임대 아파트조차도 여력이 되지 못해서 못 들어가는 사람들은 깡그리 무시하는 한심스러운 발언이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조금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의 북쪽 지역입니다.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들이 몇 군데 있죠.
공공임대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슬럼화 경향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들어가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고연령층이고, "문재인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사는 게 소일거리이며, 아파트 통로는 온갖 잡동사니로 들어차 있고 밤만 되면 취객들이 고성방가하며 돌아다니는, 소위 분위기가 안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례들을 듣게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쪽 길을 지나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화분이 제 옆에 떨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동사무소 복지과 직원들이 겪는 인간적 스트레스 또한 이미 널리 알려진 바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기에, 공공임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 걸 마냥 뭐라고 할 순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중산층도 살 수 있는 공공임대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것은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러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공공임대의 개선은 아파트의 구조, 주변 인프라의 확충 등이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문화의 문제이며 인간의 문제입니다.
환경에 대한 개선의지, 공동체적인 개선의지와 자족감이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죠.
일본의 부라쿠민이나 뉴욕의 할렘가, 동유럽의 집시촌 등 지역으로 구분지어져서 사람에 대한 차별 의식이 작용하는 사례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존재하죠. 그러나 그게 옳다고 볼 수는 없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고착화된 사례가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공공임대에 살아가는 이들 자신의 개선,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의식의 개선 또한 차차 필요한 일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천천히나마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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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댓글달았지만 임대아파트를 왜 기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죠.
오늘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던 임대아파트 특별공급순위가 있던데...(논란이 많을테니 올리진 않겠습니다.)
내가 사는 옆동네에 임대아파트 들어온다고하면 현재는 기를쓰고 반대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님비요? 임대 무시한다구요? 그거 나쁜거라는거 모른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내 옆에 들어온다는 순간
바로 시위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정부도 무조건 임대박아서 지으라고 할께 아니라...정말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거친다음에 정책을
추진해야지...
이렇게 막무가내로 진행하면 정권에 대한 반발만 더 커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