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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

 
8
  2018
2020-08-11 17:08:51

 과거 인도의 슈라마나 전통라고 하나요?

자식들 다 키우고 세상사 자기 할일 다 했으면 

그만 산속으로 출가 고행하면서 출가 사문으로 해탈의 경지를 찾으러 가는 일이죠. 

요즘들어 나름 수긍이 가고 현실세계에서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면

진정한 자아(self, 아트만)을 찾으러 가고도 싶죠.  

한국 사회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 타인과의 비교 , 채워지지 않은 돈, 명예에 대한 갈망, 

미래에 대한 불안등이 사람들을 정신적인 고통으로 밀어 넣는듯 합니다. 

주위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불면증, 우울증, 조울증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바가바드 기타의 한구절입니다. 

'요가에 의해 자신을 제어한 자는 

모든 존재 안에 머무는 자아를 (보며) 자아 안에서 모든 존재를 본다오. 

(그는) 어디에서나 평등 하게 본다오.' 

(요가라 하면 애쓰며 노력하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서 자아를 본다? 

 

우린 줄곳 '인간은 소우주이다' 라는 것에 많이 들어본 말이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말은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가 내가 우주와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면

즉 내 안의 진정한 자아(아트만)가 우주라면 

나라고 여겨지는 인생에서 펼쳐진 히스토리에서 다룰 수 있는 테크닉이 생기는거죠.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생각, 감정, 느낌, 몸 등등)들은 사실 내가 아니고

자아라는 게 따로 있다는 거죠.  그렇다고 현실세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면 꿈을 꾸고 있을때 인간의 의식은 꿈꾸는 상황을 진짜로 인식하죠. 

하지만 의식이 꺼지는 숙면을 취하고 나서도 우린 일어날때 잠을 잘 잤다라고 생각합니다. 

즉 알아차리게 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죠. 

 

책상앞에 나와 물병이 있다면 내가 있고 물병이 있는 너와 나의 구분이 아니라

나란 존재와 물병을 있다는 우주적 경험을 하는 것이죠. 

내 마음이 슬프고 우울하고 답답해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자성이 없는 것이 슬프고 우울하게 만드는 경험이 있는거죠

 

즉 관조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는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깨달음이라는게 불현듯 왔다가도 현실속에서 살다보면

사라지길 반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번 우리가 사고하고 경험하는 것이 밖에서 바라보는 관조자의 대상으로 그려보면

인생을 대하는 데 (정신적인 고통을 줄이는데)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적어 봅니다. 

7
Comments
2020-08-11 17:14: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Updated at 2020-08-11 17:20:23

유투브에서 봤던 '알 (The Egg)' 이라는 단편소설이 생각나네요...

 

https://youtu.be/h6fcK_fRYaI

( ※ 자막 설정 누르면 한글자막 나와요~ )

1
2020-08-11 17:22:28

관조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는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힘든 일들을 자주 겪으며 살면서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저절로 깨닳아지더군요....

1
2020-08-11 17:24:09

자기객관화 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힘듭니다 문득 문득

1
2020-08-11 17:40:33

힘들고 복잡한 일에 괴롭다면, 그 일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하면 쉽게 해법을 구할 수가 있더라고요. 일맥상통하는 글이네요.

2020-08-11 19:39:07

옆에 와이프가 있는데...

그 순간 모든 삼라만상이 깨어지죠

 

전 개인적으로는 이번 민정수석님의 답변이

너무 수긍이 가더라고요...

오히려 청와대 사람들은 의견이라는 것을 주고 받지 않나?

싶을 정도로요

얼마나 독선적이었으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2020-08-11 19:48:47

언젠가 본 다큐에서 대기업 회장 던지고 맨발 탁발 수행하는 분을 봣는데 부럽더군요.
인도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는 종교가
있나봅니다.
그 대기업 회장님도 같은 종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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