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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6살 딸 바보가 한말씀 드립니다.(의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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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1 21:06:48

낙후 지역 의료 서비스 증가는 의료보험 재정 추가 지출 된다는 댓글이 보이네요.

 

저는 경남 창녕에 사는 6살 딸바보입니다.

제가 사는 창녕은 제 입장에서는 의료 서비스 낙후 지역입니다.

 왜냐면 지금은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 몇개 있지만

제 딸이 태어난 해 2015년도에 경남 창녕에는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딸을 가진 것도 마산 내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확인을 했고

마산 내서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집에서 마산 내서 산부인과까지 자가용으로 가도 30~40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자가용이 없이 버스로 가면 마을버스 -> 시외버스 -> 마산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죠.

최소 두 번을 갈아타야하고 걸리는 시간은 3~4배가 걸려야 갈 수 있습니다.

 

저희 딸은 지금 마산 내서에 있는 소아과병원(서울아동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창녕에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 생겼지만 4년 넘게 저희 딸을 진료하신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그 병원에 갑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적겠습니다. 

의료 서비스 낙후 지역에 진료서비스가 늘면 의료보험 재정지출이 증가한다고요?

말 같지 않은 소리를하세요.

 

딸이 아픈데 병원 멀다고 병원 안갑니까?

아내가 아기 가졌는데 병원 멀다고 정기검진 안갈까요?

아픈 사람은 병원 멀어도 갑니다.

병원이 가까이 있다고 안가도 되는 병원을 두번 세번 갈까요?

 

님의 서명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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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11 21:13:44

왜 병원 옆에 사실 생각은 안하시죠?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전 다른 건 몰라도 건강보험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미통당 지지자 입니다)

 

그래도 이 제도가 지속 될 수 있는 것은

공공부조 십시일반이라는 

사회적 함의를 통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도가 

유지 될 수 있는 최선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6
2020-08-11 21:16:19

건강보험을 김대중이 만들었나요?

2020-08-11 21:20:49

아닌가요?

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

국민 누구나 가입하는 개념은 

김대중 대통령님 시절로 알고 있었는데

착오가 있었나 보네요

 

그럼 누가 제정했던지

좋은 제도라는 제 생각은 변함은 없습니다

2020-08-11 23:27:57

왜 병원 옆에 살 생각을 안하냐는 질문은 좀 그렇군요...

아이들 교육 걱정 글을 쓰는 사람에게 왜 강남에 안사시냐고 질문하는 것과 같아보여요.

2020-08-11 23:34:56

교육과는 좀 틀리다고
생각해요
저도 조심스레 여쭤본거지만
제 생각을 접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제도는
다들 조금씩의 희생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제도니까요
나도 아플수 있다는
알수 없는 상황에 대해
다들 공감하고
나도 아플수있고
너도 아플수있으니
우리 서로 돕자가 취지죠
그냥 이 정도까지만 적겠습니다

2
2020-08-11 23:54:19

그러니까 다들 조금씩의 희생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제도인 것과, 창녕에 잘 살고 있는 주민에게 왜 마산에 살 생각을 안하냐고 묻는 것이 무슨 관계인지 제가 잘 이해를 못해서요.

창녕 사는 사람은 병원이 근처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요? 

창녕 사는 사람은 마산사는 사람들을 위해 병원과 멀리 떨어져 사는 희생을 해야 한다는 건가요??

 

3
2020-08-11 21:15:44

저도 경남 함안이라 같은 심정입니다. 

딸아이 나이도 같군요. 

그제부터 딸아이 눈이 붓고, 콧물이 나길래 칼퇴근후 어제 동네 의원 찾아가서 약지어 먹였지만 전혀~차이가 없어 저도 오늘 다시 마산 내서 서울아동병원 다녀오는 길입니다(왠일로 파란방이 널럴~).  그나마 칼퇴근해서 나가고도 6시 안으로 와야한다... 어제는 5시 42분에 도착하고도 잔소리 듣는데 정말 말은 못하지만 머리끝까지 열이 뻗치더군요. 

인간적으로 병원 좀 저녁 7시 정도까지는 문여는 여유를 뒀으면 합니다.

맞벌이 부부는 애 아프면 정말 깜깜하니까요. 

WR
3
Updated at 2020-08-11 21:32:42

정말 동의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덕분?에 소아과에 환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올해 이전에는 내서 서울아동병원 파란반에 예약하고 가면 대기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걸렸습니다.

처제가 내서 호계에 사는데 (처제도 맞벌이 부부입니다.)

조카가 아프면 동서가 새벽에 출근하면서 접수를 해두고 처제가 조카 데리고 가거나

처제가 못가면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동원되어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서울아동병원에서 대기하면서 보호자분들께 물어보면 내서분들도 많지만 창녕, 의령, 함안에서 오신분들도 많습니다.

 

저의 딸과 같은 병원 다니시는 분을 여기서 뵙네요.

 

그래도 5살이 넘어가니깐 병원에 가는 횟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세살까지는 서울 아동병원에 환절기 마다 입원을 했습니다.

 

저 역시 추가금을 더 내더라도 병원이 7시나 8시까지 했으면합니다.

 

서울아동병원이 내서IC와 가깝기는 하지만 퇴근시간 걸리면 그 거리가 한 없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4
2020-08-11 21:59:23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맞벌이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분들도 집에서 기다리는 자식들이 있어요

병원을 7시까지 해달라기보다는 아이가 아프면 편하게 조퇴해도 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죠

WR
2020-08-12 13:00:11

마부마부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아프면 편하게 조퇴해도 되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낮에도 일한 간호사나 의사선생님이 저녁 7~8시까지 연장 근무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는 일정 수요가 있는 경우(부모 설문) 저녁 반만 근무하시는 선생님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는것인데 자세하게 적지 못했습니다.

11
Updated at 2020-08-11 21:27:01

물난리때 지방 재난뉴스도 그랬지만 수도권 중심주의 진짜 지긋지긋해요.

8
2020-08-11 21:22:33

의료보험 재정지출이 늘면 그만큼 더내면 되죠.

2
2020-08-11 21:44:05

죄송하지만, 늘어납니다.
의료라는게 원래 그렇습니다.

1
Updated at 2020-08-11 22:15:05
비밀글입니다.
2020-08-11 22:44:46

비밀글은 본문 작성하신 분만 볼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쪽지가 더 좋을거 같아요.

2
2020-08-11 23:40:58

이런글을 볼때마다 전 글의 글과 댓글들의 논쟁을봐도
일반적인 국민들과 직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들과의 논쟁은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돈버느라 . 먹고 살기 위해서 바뻐서 여러가지 이유로
소통하지 않고 . 더욱 더 여론에 호소하지 못하고 . 그나마 뽑은 대표가 참담하니 이렇게 당해도 할 말 없는것 같습니다
Dp 의 의사 회원 분들 . 이게 현실인것같고 여론인것같습니다

2020-08-12 11:41:07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dp에서 의료이야기가 나온 것은 1,2년이 아닙니다. 정말 20년 전부터 똑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랫동안 차한잔에서 목소리 내온 사람들이 20년간 당해 오는 거 보면

소통하지 않는 건 의료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게 현실이고 여론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그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20-08-12 11:46:46

밤에 술한잔하고....댓글 달다보니.....그런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같이 외래에서 많이 시달린 날.. (감정적 소모가 특히 많은날 ).. 술한잔하고 ..이런 저런 생각 하다. DP 에서 이런 글들을 보면.....

 

1
Updated at 2020-08-12 00:24:33

낙후지역은 물론이고 (따님의 예는 그러시겠으나, 시골에 아닌 사람들도 많습니다. 노인분들...)

잘 공급되던 지역에도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있습니다.

의료시장은 일정부분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럴때는 병원에 꼭 가봐야됩니다,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이런약을 드셔야합니다, 지금 수술하시는게 좋습니다... 몇주뒤에 꼭 오세요"

이런 의학적 판단을 이용자가 하는것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서비스 구매 판단을 판매자가 하죠.

 

아픈사람은 그냥 정해져있는데, 왜 수요가 늘어?

안아프면 내가 병원 안가면 그만 아니야?

 

저희과를 예로들면,

약만 먹으면서 쉬어봐도 될거같기도 한데 보조기까지 채워줄수도 있을것이고

물리치료를 일단 해볼수도 있는데, 확실하게 도수치료, 프롤로치료를 제안해볼수도 있습니다.

일단 기브스 해보면 될거같기도 한데, 빨리 수술해서 유합시키는게 낫다고 판단할수도 있을 것이고

핀 여러개로 고정을 시도 해볼수도 있겠으나, 금속판으로 더 정교하게 고정할 수도 있을것이고

술후에 3일 입원시킬거를, 환자가 원해서 일주일 안정가료 시킬수도 있을 것입니다.

굳이 MRI 찍어봤자 보존적치료일 확률이 높은데, 환자가 불안해하니 찍어볼수도 있습니다.

 

따님이 척추 측만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병은 사춘기때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갖고 있습니다.

6개월에 한번씩 x-ray 찍어볼수도 있는데,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의사왈, 아버님 걱정되시면 3개월에 한번씩 보자고 합니다.

당연히 3개월, 아니 매달 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닌가 걱정하시겠죠?

 

이러한 판단을 본인이 할 수 있으면, 굳이 병원에 올 이유가 없겠죠.


이런 판단들이 금전적 목적으로 환자들을 일부러 꾀어내어 유인하는 것이라 나쁜거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그런 것일까요. 게다가 오히려 이런 선택에 환자들이 화를내고 소송을 거는것이 아니라 환자분들이 좋아합니다. 의료비 상당부분을 건보재정에서 지출하니까요. 보험료로 상당부분 커버가 되니까, 여태껏 건보료, 실비보험료 낸 만큼 더 좋은 서비스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적 해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실비 가지고 계신 분들 다짜고짜 오셔서 MRI 막 찍어달라 요구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A하실래요 B하실래요 다 물어보고 진행하죠. 물론 간혹 무조건 저렴한 선택지로 가시는 환자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아니에요. 보통은 확실하고 더 안전한 방법으로 수술을 받고, 다 나을때까지 입원도 하고 싶어하십니다. 요새는 수술 상처 연고까지 처방해달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10만원짜리 비급여인데도 말이지요...

 

Updated at 2020-08-12 01:29:22

맞습니다. 실비보험 환자들이나 자동차 보험 환자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의료기관의 문턱이 낮아진(접근성이 좋아진) 상황인데요.

ER에서 환자분에게 어디 아프시냐고 물으면 "몸 전체가 다 아프다"는 분들이 가끔있는데, 이 경우는 백퍼센트 본인은 무과실인 교통사고 피해자시죠. 전부다 찍어달라고 하셔서, 그러려면 수백, 수천장의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고 많아 아픈 순서대로 두세개만 먼저 알려달라고 재차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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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2 01:48:09

https://youtu.be/KCq8ErMBCo0

이 광고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자기들 홍보하려고 만든 광고이니 꽤 신뢰성이 있겠죠? 일단 끝까지 한번 보세요.

카이서스님이 예로 드신 따님의 경우나 사모님의 임신시 병원 이용은 저 광고에서 젊었을 때의 병원이용(자기가 낸 돈보다 혜택을 덜 받는) 형태입니다. 왜냐면 말씀하신대로 애들이나 젊은 사람들은 건강하기 때문에 꼭 아플때만 가고,아파도 직장에서 일이 있으면 눈치보여서 병원도 잘 못가죠. 그래서 이번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아프면 당당하게 쉬는 사회나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것 아닙니까? 어쨋든 이런 경우는 말씀하신대로 병원이 멀건 가깝건 병원을 가고 안가고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죠.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 광고에서 보신대로 노년에는 낸돈보다 혜택이 많다고 강조하죠? 그래서 네이버에 "건강보험 노인비중"이란 검색어로 나온것 중에 하나 가져왔습니다.

https://m.blog.naver.com/eunyo20/221366127964

2017년 건강보험이 심평원자료로 발표한 데이터를 정리한 블로그입니다.

여기 보시면 초고령화사회와 출산율 감소로 노인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분들 여기저기 아프시죠. (노인분들을 세대간 갈라치기로 뭐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아파서 병원 오시고요, 사망하기 전에는 진짜 위중해져서 오시죠.)

내용중 건강보험중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질병을 1등에서 20등까지 주욱 만들어놓은 표가 있네요. (글의 맨 위쪽에 첨부되었네요)

결론

1. 이 20가지는 주로 노인층에 문제가 되는 질병들입니다.

2. 이 20개중 12개는 관리형 질환이고 나머지 8개는 생명이 바로 위중한 중증 질환이네요.

3. 암 같은 중증 8개 질환의 지방진료를 목적으로 이번일이 이루어 진다기 보다는 12개의 괸리형 질환의 지방 접근성 증가가 이번 증원을 통해 노리는 걸겁니다.(만약 8개가 목적이라면 지방 곳곳에 큰 암센터등을 먼저 지어야 할겁니다.)

4. 노인의 관리형 서비스에 쓰는 비용이 해가 가면서 건강보험 재정중 점점 백분위를 빠르게 늘여가고 있습니다.

5. 이 수요를 적절하게 통제(모럴해저드가 안 생기도록)해야할 건강보험 공단이 오히려 그걸 장점인냥 홍보하고 있네요. 저 광고를 젊은이들만 보는것은 아닐텐데, 저걸 보시는 어르신들은 어떤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네요.

카이서스님이 말씀하신 애들이나, 임산부의 문제는 재정 소모를 늘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관리형 서비스는 비중도 크고 자칫 그럴 가능성도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허리 아프다고 물리치료 받으러 오시면 그럴리가 없다고 그냥 가시라고 할까요? 124가 정상 혈당인데 125라고 병원 오시면 그냥 설득해서 집에 가시라고 할까요?)

이런 데이터를 보시고도 의료 서비스 낙후 지역에 진료서비스가 늘면 의료보험 재정지출의 증가가 없을거라고 낙관하실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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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1:38:09

매우 감정적이시네요...

말같지 않은 소리 해서 죄송하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건 6살 딸바보와도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감정적으로 호소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쓰신 겁니다 지금...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그 내용을 모를 수는 있으나,

전문가들이 한입을 모아서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겁니다.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그걸 바라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거죠.

그렇게 이야기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국 사실에는 관심도 없고 자기 생각만 옳은 사람이 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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