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이 먹어도 철 안드는 건 여전한 것 같습니다....;;;;
한창 외모에 관심많은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후니입니다~
어릴때부터 워낙 말랐어서 (181cm인데 55kg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20대 후반까지...;;;) 외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ㅠ.ㅠ 회사 다니면서 운동 열심히 해서 보기 좋게 살찌우면서 옷도 많이 사서 입으면서 외모꾸미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지금도 엄청 공들이는 수준은 아니지만 꾸미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제나이 얘기하면 대부분은 놀랍니다.....^^;
회사에 저보다 2살 어린 남직원이 있습니다....
2살 어려도 40대 초반이긴 합니다....
짬도 직급도 저보다 높습니다만......나이가 제가 좀 더 많아서 나이대우 해줍니다~
이 직원의 외모는 과장해서 50대급입니다....
머리카락도 가운데는 없고 수염은 잘 안밀고 다닙니다..거의 산적수준의 수염입니다...
옷에 전혀 신경안씁니다......몇년 입은 듯한 옷을 입고 다닙니다.....
콧털도 상당히 많이 삐져나와있습니다.......
일단 이친구보다 제가 더 나이가 많다는 걸 알면 안놀라는 직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처음엔 너무 안꾸미고 너무 내추럴한 모습에 선입견이 좀 있었습니다......
네.....나이 처먹고 제가 상대방의 외모만 보고 멋대로 판단한거죠....;;;;;
그전에도 얘기 몇번 했지만 요즘 같이 작업하는게 많아서 얘기할 시간이 많은데.....
얘기하면 할수록 진국입니다~
임신이 잘 안돼서 맘고생 많이 하면서 딸을 정말 어렵게 얻었는데 그래서 어렵게 얻은 딸에 대한 사랑이 엄청납니다~딸내미가 만들어준 팔찌를 365일 차고 다닙니다...본인말로는 죽을때까지 차고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야근을 절대 안합니다.....정퇴해서 빨리 집에 가서 아내와 딸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일이 많으면 새벽에 출근해서 (아침잠이 없다곤 합니다..) 그날 일을 다 하고 정시퇴근합니다~
다큐, 역사관련 유튜브나 책, TV를 주로 봅니다~
어릴때부터 같이 지내온 친구 2명과 가끔 만나서 회포 푸는게 몇 안되는 낙이라고 합니다.
아내와는 자신있게 사이좋게 지낸다고 합니다.
통장에 돈이 쌓이는 걸 즐깁니다~
탐심이 별로 없습니다.....타고 다니는 자전거나 입고 다니는 옷들이나 악세사리 전부 가장 저렴한 걸 위주로 삽니다....
내년에 이사갈 자신의 소유인 아파트가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살기도 했습니다.
가장 부러운 건 자신에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넘칩니다~자존감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그친구보다 더 멋있고 더 동안일 줄은 몰라도 제가 보기엔 그친구가 훨씬 멋있고 듬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한편으론 제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소홀하게 대한 가족들한테 미안함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외모를 보고 그사람을 섣불리 판단하는 걸 의식적으로 자제했습니다.......
나이 먹으면서 그게 전부가 아니란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긴 하니까요.........
어릴때 외모 꾸미기에 열을 올릴게 아니라(그렇다고 엄청 잘나진 것도 아닌데...;;;;;) 제마음을 좀 더 꾸미고 굳건하게 다졌어야했는데 후회되긴 하네요.....ㅠ.ㅠ
근데 쉽지는 않습니다.....워낙 철이 없어서 사람의 내면을 잘파악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해요...
그래서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겉으로라도 티내지 않고 함부로 남을 헐뜯는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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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에 작은 얼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속도 좁은데다..
식성도 초딩이고...
좀 중증의 마마보이 성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엄니가 넌 철들면 징그러울거 같다라고 하시지요..
그 덕에....
가장 최근에.. 엄니 친구분께...
우쭈쭈...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 이모가 사줄께....
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저... 철들 생각 일도 없어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