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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광복은 8.15보다 늦었어야 했을까요, 빨랐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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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22:40:42

흔히 그런 if 많이 얘기하잖아요.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이 9월 예정이었던 국내진공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8월 15일 일제의 항복 소식을 듣고 청천벽력같은 느낌이었다고... 장준하 선생도 OSS와의 합동작전이 성공했다면 승전국 지위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개탄하셨다고 하죠. 이것 때문에 8.15보다 광복이 좀 늦어져서 한국광복군의 국내진공작전을 통해 우리 힘으로 광복을 했으면, 한국도 승전국 지위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을 하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근데 당시 한국광복군의 병력과 미-소 관계를 생각하면, 오히려 8.15보다 광복이 더 빨랐어야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네요. 한국광복군 병력은 많아도 1개 대대 병력에도 채 못 미치는 숫자였고, 이조차도 김원봉 선생의 조선의용대 병력과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병력이 다수였죠. 그래서 실제 광복군 숫자는 350명 남짓이었을거라고 추측합니다. 김원봉 선생은 조선의용대 화북지대와 연계하여 임정 직할병력을 더 늘리려 했지만, 김구 주석께서 사회주의 세력이 늘어날 것을 염려하여 거절했다고 하죠. 당시 조선에 주둔한 일본군은 최소 2개 사단 60만 병력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광복군 병력으로 국내진공작전을 시행한다는 건 무리였습니다.

 

결정적인 건 미국, 소련 두 강대국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승전국으로 인정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죠. 폴란드 망명정부만 해도 2차 대전 때 무려 40만 병력의 정규군을 참전시켰지만, 소련이 폴란드 망명정부를 승전국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전후에 폴란드를 소련의 위성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폴란드도 이런 실정이었는데, 연합국들의 관심이 적었던 아시아 식민지였던 한국이 승전국 지위를 얻을리는 만무했죠. 그나마 가정해볼만한 시나리오는 한국이 승전국 지위는 못 얻더라도, 소련이 불가침조약을 깨고 관동군을 밀어버리며 남하하기 전에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이고 일찌감시 항복했다면 그래도 한반도가 두동강 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괜히 항복 안하고 뻐팅기다가 한반도 분단을 불러온 일본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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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14 22:42:16

 당시 일본군 병력이 2개 사단인데 60만명이면 

일본군은 1개 사단이 30만명이었나요??

WR
Updated at 2020-08-14 22:57:16

여기서 말하는 2개 사단은 상비사단이었던 19사단과 20사단입니다. 19,20사단 밑의 예하부대와 17방면군도 패망직전까지 한반도에 주둔했었죠. 이 편제에는 일본인 병사 이외에도 강제징집된 조선인 병사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2
2020-08-14 22:49:41

당시에 일본은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인데 한반도에 60만 대군이 주둔 했을리가요?

WR
Updated at 2020-08-14 22:55:48

한반도에 주둔하던 일본군 편제에는 당시 조선에서 징집된 조선인 병사 비율이 상당했습니다. 제 코가 석자라고 하기에는 당시 일제 입장에서 식민지 조선은 일본 본토 못지않게 중요해서 결코 잃을 수 없는 영토였어요. 

2020-08-14 22:54:33

김원봉이 빈라덴 나오기전까지 전세계 현상금 1위였을 정도로 게릴라전에 능했던 분이었던것 같습니다
카더라긴 하지만 김원봉이 무서워서 항복을 선언할려고 했는데 때마침 원폭이 터졌다는 얘기도 있었죠

Updated at 2020-08-14 23:00:08

?? 국내에 있는 일본군 병력 3만선으로 알고 있는데요?

WR
2020-08-14 23:10:24

태평양 전쟁 막판이 되면서 일제가 조선인 징집을 마구잡이로 하면서 조선 주둔군의 병력수를 마구 늘려서 그렇죠. 그래서 패전 시점까지 조선 내 병력이 60만이 되었다는 겁니다. 

2020-08-14 23:11:17

근거 레퍼런스 있으세요? 당시 인구 생각하면 믿기 어렵습니다.

WR
2020-08-14 23:22:29

위키에는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당시 인구 고려하더라도 태평양전쟁 막판으로 가면 일제가 식민지는 물론, 자국민 남성까지도 마구잡이로 강제징집해서 병력 수를 채웠던터라, 믿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 봅니다. 

2020-08-14 23:29:57

제가 본 기사는 30만이 못 됩니다. 20 몇만 수준.

WR
2020-08-14 23:33:13

병력 수는 제가 잘못 안 걸로 치고.. 그럼 당시 광복군의 국내진공작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구 선생과 장준하 선생의 구상대로 정말 가능했을거라 보시는지...

2020-08-14 23:35:31
뭐든 정국 주도권은 잡았을껄요.
이승만이가 여권 안줘서 못 들어오는 뭣 같은 상황은 없었을껍니다.
2
2020-08-14 23:42:18

몇백명의 병력으로 일본과 싸워 승전국이 된다는건 어찌보면 그냥 민족주의자들의 정신승리에 가까운거고 실제로 추축국으로 안간게 다행일정도의 상황이었을겁니다. 혹시나 이런게 교과서에도 나오는건지 알수없고 또 잘못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게 일본에 대항하니 우리가 승전국이라고 알고 계신분들도 봤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는 태국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대우인거고 미국이 일본을 동경(?)한 이상 우리는 소련에 의해 갈라질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겁니다.

2
Updated at 2020-08-15 02:37:25

광복군 진공작전 했으면
미국등이 그거 인정해서 승전국에 넣어준다고요? 그것도 우리끼리의 뇌피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요.

소련이 선전포고 하기전 일본이 항복했으면 분단이 안되었을 거라는 것도,
그럴 가능성도 일부 있었지만 일본이 일찍 항복할 조짐이 있었으면 소련이 더 일찍 선전포고하고 참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련은 바보인가요? 걔들도 전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었을테고, 소련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최대 이익을 거둘수 있는 시점을 재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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