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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반반수필] 어떤 글을 적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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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5 15:59:43

1. 우리는 어떤 글을 적어야 할까요.

한국 사회에서 문맹률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정도로 누구나 글을 읽고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단한 존재가 아니어도 자기 의견을, 생각을, 하다 못해 느낌이라도 쓸 수 있는 공간이 무궁무진합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SNS를 통해 읽고

댓글과 답글로 글쓴이와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입니다.

 

2.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글을 적어야 할까요.

다사다난한 한국사회에서,

1-2주마다 하나씩 새로운 이슈가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한국사회의 특성을 반영하여

각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는 그 이슈를 따라 수많은 게시물들이 작성되었다 잊혀지거나, 혹은 삭제됩니다.

이슈만큼이나 이슈와 관계된 게시물의 생명력은 그만큼 짧죠.

그러니, '어차피 금방 잊혀질 게시물 따위 아무렇게나 적어도 좋지 않겠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이란 생각의 반영이고, 스스로의 발자취라는 점에서 그렇게 하찮게 배설해도 되는 것이라 여기고 싶지 않습니다.


3. 우리는 어떤 글들을 적고, 또 보고있나요.

1) 게시판도 넘치고 글을 쓸 사람도 많으며 글을 적고 싶은 사람은 더욱 흔합니다.

흔한 글들 가운데 튀고 싶은 글쓴이의 욕망은 당연한 것이어서 이런 방식의 글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꼭 읽어주셨으면 해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달았어요" 로 시작하는 글.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합니다.

또 이해가 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제 기준으로는 그 글은 '사기'이거나 '제목 장사' 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 글은 보통 본문을 읽지 않죠.


2) 한편으로는 이것이 일기인지 논증인지 잘 알 수 없는 글도 있습니다.

분명히 남을 설득하려고 쓴 글인 것 같은데 주장의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글들이죠.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 생각에는' 으로 시작해서 '내 생각에는' 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근거라고 내세우는 것이 '내가 듣기에' 로 나오기는 합니다만

읽는 이가 확인할 수 없는 근거는 근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글은 '일기'라고 단정짓고,

글쓴이에게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는 게 아니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4. 제목에서 유추하셨다시피 이 글을 적는 의도는 다소 불순합니다.

어쨌든 오늘 꼭 적었으면 하는 글이 있어서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손가락이 흘러가는 대로 적다보니 어떻게 맺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여기 저기 게시판을 살펴보다 떠오른 생각을 적다보니

이 글이야 말로 어떤 글인지 모를, 그런 이상한 글을 내놓고 말았습니다.

읽는 분들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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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까르고 : 〔2007. 10. 18 - 2020. 09. 16.〕 〔2020. 09. 23. ~ 2021. 03. 22.〕〔2021. 04. 08 - 〕
Mr.에스까르고 : (2020. 09. 16. - 09. 22.) 【Mr.기념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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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 일간 코로나-19, 주간 코로나-19, 반반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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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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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 14:41:57

짧은글을 적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20-08-15 14:45:38

적절한 댓글에 추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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