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티니안에서
위에 컬러 복원 위안부 영상을 보고 갑자기 글을 씁니다.
몇년전 다이빙을 위해 사이판 아래쪽에 티니언 섬을 방문 했습니다.
티니언 섬은 괌과 사이판을 포함한 북 마리아나 제도에 속한 섬이고 미국 령 입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에놀라게이가 원자폭탄을 적재하고 일본에 원폭을 투하했던 출발지이고
지금도 그때의 활주로와 원폭 적재장소가 어느정도 보존되어 있는 섬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그 시점에 때마침 다수의 일본인들이 방문 한 상태 였습니다.
그들은 승려들과 함께 원자 폭탄 적재한 활주로와 기지들을 방문하며 제사를 지내더군요.
하지만 그곳은 원자 폭탄 적재한 활주로만 있는곳은 아니었습니다.
활주로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기지들은 슬픈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의 진격으로 일본군은 수세에 몰려 패퇴를 거듭하던 중 북 마리아나 제도의 미군 진격 전 일본군은 티니안 섬에 있는 원주민 들과 징용되어 있던 사람들을 바다로 밀어 넣었습니다.
만세 돌격이 아닌 만세 자살을 강제로 지시 했던 것 입니다.
일본군은 뒤에서 바다를 향한 절벽으로 달리지 않은 사람들을 총검으로 위협하여 강제로 바다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런 아픈 역사가 곳곳에 많이 남아 있건만 지금 일본인들은 원자폭탄 적재한 기지 터에서만 승려를 데리고 제사를 지냅니다.
뜨거운 열대의 태양아래 과거는 잊혀지고 아름다운 바다만 남았지만
그리고 사람들은 삶을 살고 생활을 하고 취미로 다이빙을 하며 그 아름다운 바다를 찾지만 그 몇십년전 전쟁의 바다에는 불쌍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원주민과 징용되어간 사람들의 죽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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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름다운 바다만 남았지만 슬픈 역사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