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래의 아재 글을 보니까 문득 드래곤볼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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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00:01:22
어렸을때
어머니가 누나 데리러 피아노학원 가면, 따라간 저는 피아노학원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책장에 꽂혀있는 얇은 잡지 같은 드래곤 볼 만화책을 보곤 했었습니다.
매일 매일 보다보니까 흥미진진하게 진도가 나가는데
가끔은 누가 읽고 있는건지 빌려간건지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나메크전 프리더 3단변신 대목이 없이 갑자기 최종변신한 대목이라던가)
그럴땐 상상력으로 앞뒤 전개를 맞춰 때워야했죠.
근데 당시 전개로는 막 등장한 손오공이 멋지게 프리더를 이겨줘야하는데
물속에 에네르기파를 숨겼다 때리는 등 온갖 기발한 전투로 싸워도 프리더를 도저히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투 끝에 원기옥까지 먹인 거 보고 이제 죽었겠구나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갔는데
다음주 새로 나온 만화내용을 보니까 프리더가 살아있더군요?
그리고는 더 강해져서 손오공 친구들을 때려잡는데 답이 안나와서 어떡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노랗게 변하더니 초사이어인라는게 되버립니다!!!
그거 보고 완전 흥분해서 다음날 학교가서 애들한테 [초사이어인]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하니까
안믿는 애들도 있고 저처럼 어디선가 보고와서 초사이어인 놀이를 하는 애들도 있고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생각하면 드래곤볼이 대단하긴 진짜 대단했지 싶어요.
지금은 뭐 파란머리 빨간머리로 쉽게 쉽게 변하고 있지만요 ㅎ...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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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책들이 교실마다 돌고 돌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