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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애매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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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9 21:53:07

지금 회사에서 부서이동을 몇번 했습니다......

능력부족보단 외부상황때문에 옮겼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로썬 지금 부서에서 꽤 오랫동안 지낼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뭐 사람일은 모르죠...

아무튼 현회사를 오래 다녔지만 부서이동을 해버리니 또 신입같은 어색함과 업무에 몇개월동안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업무가 제조하는 공정은 이전부터 해왔던거라 큰어려움은 없는데 제조하는 공정외에 서류작성이나 준비절차가 꽤나 복잡하고 부서만의 루틴이 있어서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신입의 경우 기본 3개월 교육에 제조공정을 들어가기까지 또 3개월 정도 걸립니다....품목하나 맡아서 하려면 또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이게 일이 어렵다기보다는 해야하는 절차가 좀 많습니다......;;;;

 

전 신입도 아니고 명색히 과장이라 사실 느긋하게 할수도 없고 팀장님이나 윗급직원들도 그렇게 여유를 주지 않아서 알아서 해야하는 경우가 많네요......

지금은 사원과 대리 사이 주임급 수준밖에 안됩니다.....

물론 노하우나 사고처리 능력은 낫지만 말이죠.....

 

여러모로 애매한 위치이긴 합니다....직급은 과장인데 과장만큼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적어도 남은 3개월 마저 채워야 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진급은 물건너갔네요....부서이동을 몇번하니 인사고과에서 영 점수가 별로네요.....

능력부족으로 옮겨다닌 것도 아닌데 회사가 야박하네요......사람 멋대로 여기저기 배치는 잘하면서.........

 

회사에서도 일을 좀 더 잘처리하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쓰고 집중하고 공부하다보니 신경이 예민해져서 조금만 틀어져도 화가 나거나 자주 놀랍니다.........눈치도 보이구요....

집에 가면 아내가 삼남매와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 많이 지쳐있습니다..최근에는 피검사하다가 간호사가 신경을 건드려서 팔이 통증이 있어서 예민합니다...(병원에서는 약처방해주고 의사가 전화해서 괜찮은지 계속 물어보고 다음주쯤에 신경과에서 진료도 받을 예정입니다..)그런 아내를 보면서 제가 힘들어하기도 그렇더라구요.....아내가 눈치주는 건 아닌데 회사에서 눈치밥 먹고 사니 저도 모르게 아내 눈치도 보게 되네요.....

 

그냥 요즘 억지로 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가끔 블루레이 택배 받을때 빼고는 기분 좋은 날이 없네요......여러모로 압박감에도 시달리고..........;;;;;

아마 많은 분들이 저처럼 힘빠지는 삶을 살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가 참 무섭습니다.........(부서이동도 코로나19 영향이 지대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구요........

 

우리 모두 다들 잘 버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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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19 22:07:24 (124.*.*.135)

저는 it쪽 회사에서 20년 일하다가 작년 여름에 명퇴해서, plc교육 10개월 받고 재취업 성공해서 9월 15일부터 모 공장에 일단은 신입(직급은 과장^^)으로 첫출근했습니다.
기계, 자동제어 쪽이야 어렸을때부터 관심이 많았지만, 50이 되서 업종전환 취업하게되니 아직 얼떨떨하긴 합니다.
다음주경부터는 새로 들어오는 생산장비 셋업과 개선 등등에 투입되니 긴장이 됩니다.

WR
2020-09-19 22:14:04

신입때는 실수를 해도 사수나 윗분들이나 그럴수도 있지...하는 분위기라면 경력직이나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면 하나라도 실수하면 안될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익명님은 저보다 더한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시겠네요......

근데 정말 대단하십니다~멋지십니다~

2020-09-20 01:02:31

애매한 위치만큼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또 없죠
걱정 많으시겠지만 일단 잘 버티셔야 할 것 같네요
힘내시라는 말은 너무 흔해서 못하겠어요
대신 야박한 회사 욕 한 번 할게요
야박한 새키들!!

WR
2020-09-20 01:07:00

네 버티는 수밖에 없죠...특히 요즘같은 시국에는 말이죠...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2
2020-09-20 06:17:40

직업을 가지고 산다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저는 자영업이지만 요즘 들어 잠시 한 눈 팔때 여기요 하고 부르기만 해도 깜짝 놀랍니다. 얼마전에는 자다가 숨 막히는 느낌이 와서 잠을 설친적도 있네요..이유를 분석해보니 가게내에 마스크 미착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더 민감해진게 큰 원인인 것 같아요. 아무튼 힘든 시기입니다. 상후니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WR
2020-09-20 21:53:00

네 직장인이든 자영업이든 힘든 것 같아요...최근 집에서 육아하는 엄마들의 우울증 상담도 늘었다고 하더군요.....애들이랑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여러모로 참 힘든 시기입니다..ㅠ.ㅠ

yuri_3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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