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집에 형사가 왔다갔습니다.(소름)
엊그제 집에 형사가 왔었습니다. 항상 잘못한건 없는데 긴장을 했죠.ㄷㄷ
형사 曰
"계십니까?"
형사님들은 사복을 입어도 형사같고 항상 이 첫마디에 안계신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 동네에 도둑이 들었는데 혹시 cctv 좀 볼 수 있을까요? 대략 14일 새벽1시경에 확인이 가능한지요"
"네...근데 어떤 도둑인가요?"
"근처 집에서 금품이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길가에 지나가는게 찍혔을 수도 있으니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cctv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지금은 확인이 안되는데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찾아보고 연락드릴께요"
용의자가 찍힌 cctv 캡쳐화면을 저한테 보여주면서 비슷한 사람이 찍혀있다면
연락달라고 합니다.
형사님들이 가시고
몇번의 비밀번호 입력 시도후 로그인이 되어
제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cctv를 돌려보며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나없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주차장에 있는 제 차 앞으로 나타나는 범인!!!
태연하게 장갑을 끼고 천천히 제 차를 열고 내부를 살피는데
하필 그때 차키가 차안에 있어서 가볍게 열고 탐색을 합니다.
차안에는 중요한게 없어서 그냥 1분정도 뒤지고 갔습니다.
몇번을 돌려보고 해도 용의자를 특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야간 화질이 그닥 좋질 않아서요.
다행히 집안으로 들어오진 않았는데 만약 마당까지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다시 형사님을 불러서 같이 확인하고
뜻밖의 수확이라며 잡으면 연락준다고 하네요.
용의자의 키를 특정하기 위해 재빨리 전 줄자로 제 차높이를 재고
차 높이가 160cm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과학수사를 돕고자.ㅎ
암튼 좀 심란한 하루였습니다.
CCTV를 더 달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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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라임님 피해가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본가에 살 때 아파트에 도둑이 여러집에 들어서 형사가 다녀간적 있습니다.
평범한? 방문이긴한데 일반인하고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