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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집에 형사가 왔다갔습니다.(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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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1 07:44:57

엊그제 집에 형사가 왔었습니다. 항상 잘못한건 없는데 긴장을 했죠.ㄷㄷ

 

형사 曰

"계십니까?"

형사님들은 사복을 입어도 형사같고 항상 이 첫마디에 안계신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 동네에 도둑이 들었는데 혹시 cctv 좀 볼 수 있을까요? 대략 14일 새벽1시경에 확인이 가능한지요"

"네...근데 어떤 도둑인가요?"

"근처 집에서 금품이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길가에 지나가는게 찍혔을 수도 있으니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cctv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지금은 확인이 안되는데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찾아보고 연락드릴께요"

 

용의자가 찍힌 cctv 캡쳐화면을 저한테 보여주면서 비슷한 사람이 찍혀있다면 

연락달라고 합니다.

 

형사님들이 가시고

몇번의 비밀번호 입력 시도후 로그인이 되어 

제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cctv를 돌려보며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나없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주차장에 있는 제 차 앞으로 나타나는 범인!!!

태연하게 장갑을 끼고 천천히 제 차를 열고 내부를 살피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

 

하필 그때 차키가 차안에 있어서 가볍게 열고 탐색을 합니다.

차안에는 중요한게 없어서 그냥 1분정도 뒤지고 갔습니다.

 

몇번을 돌려보고 해도 용의자를 특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야간 화질이 그닥 좋질 않아서요.

다행히 집안으로 들어오진 않았는데 만약 마당까지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다시 소름이 쫙..

 

 

다시 형사님을 불러서 같이 확인하고 

뜻밖의 수확이라며 잡으면 연락준다고 하네요.

 

용의자의 키를 특정하기 위해 재빨리 전 줄자로 제 차높이를 재고 

차 높이가 160cm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과학수사를 돕고자.ㅎ

 

암튼 좀 심란한 하루였습니다. 

 

CCTV를 더 달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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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2020-09-21 07:53:23

 블루프라임님 피해가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본가에 살 때 아파트에 도둑이 여러집에 들어서 형사가 다녀간적 있습니다.

평범한? 방문이긴한데 일반인하고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WR
2020-09-21 09:31:17

맞습니다. 형사님은 사복을 입어도 다릅니다. ㅎ

2
2020-09-21 09:56:59

옛날 개장수가 "개애 삽니다아아!"를 외치며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면 동네개들은 공포에 질립니다.

개장수나 방범대원이나 똑같은 사람인데 방범대원이 수금하러 들어오면 악착같이 짖던 녀석들이 개장수가  들어오면 어떻게 아는지 오줌을 지리면서 벌벌 떨고 그러던게 눈에 선하네요. 물론 우리집 댕댕이는 팔지 않았습니다. 

2020-09-21 10:01:58

궁금한게 땅군이 근처에 오면 뱀이 도망갈까요?

2
2020-09-21 08:10:34

제 친구 아버지께서 경찰이셨다는데 누님 결혼식날 후배 형사들이 각종안내를 맡으셨다나봐요 분위기 대충 짐작이 되더군요

WR
2020-09-21 09:32:05

뭔지모를 긴장감이 있죠. 

 

6
2020-09-21 08:15:11

몇년 전 아는 동생에게 경찰이 연락와서 블랙박스 좀 보자고 해서 보여줬는데 살인현장이 찍혀서 ㅠㅠ 범인 잡고 경찰에게 시계도 하나 받고 했는데 계속 찝찝했다네요 ㅠㅠ 

WR
2020-09-21 09:32:51

헉..트라우마가 심하네요..

전 그 정도였으면 ㄷㄷ

6
2020-09-21 08:15:19

훌륭한일 하셧네요

귀찮아서 보복당할까봐 모른척하고 외면ㅁ하는 시끼들도 많은데

짝짝짝~~

WR
1
2020-09-21 09:33:40

제가 용의자 특정하려고 계속 돌려봤는데

와이프가

 

"아 경찰이 알아서 하겠지 그만좀봐."

11
2020-09-21 08:20:06

차 키를 차 안에 두시면 안되어요.

그래도 도난 당하신게 없다니 다행입니다.

 

WR
2020-09-21 09:34:25

네.. 안그랬는데 그날 왜 두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필 그날 도둑이 열줄이야..

1
2020-09-21 08:35:13

 과학적 수사를 돕고자... 신문물인 줄자를 이용하셨군여.....진지한 글인데..빵 터졌어여...

WR
2020-09-21 09:34:54

ㅎ과학수사 좋아합니다.

2
2020-09-21 08:42:29

 조만간 CSI특채로 뽑히실지도...

WR
2020-09-21 09:35:44

겁이 많아서.ㅎㅎ

Updated at 2020-09-21 09:12:57

도둑이 처음 차문 열 때는 그냥 강제로 따고 들어 간건가요?

 

보통 2010년 이후에 나온 차는 차키를 안에 두면 잠기지가 않으니,,,

아마 차문 열어둔 상태로 차키를 안에 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도둑들 첫 타겟 = 사이드미러 안 접혀 있는 승용차 = 차문 안 잠김 이라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차문 잠그면 사이드 미러 자동으로 접히게 두세요. 

WR
2020-09-21 09:37:19

네..차에 차키를 뒀드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열고 뒤졌습니다.

차는 볼트인데 사이드미러가 자동이 아닙니다.ㅠ

차에 차키 없으면 자동으로 락걸리게 해놓긴했습니다.

Updated at 2020-09-21 09:16:41

차 키를 차 안에 두시면 도둑의 표적이 될 뿐 아니라 그 차를 훔쳐 가서 다른 범행에 이용할 수도 있어 차주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절대 차 안에 두지 마세요.

WR
2020-09-21 09:37:35

네..그래야겠습니다.

2020-09-21 09:19:08

소름 인정ㄷㄷ

WR
2020-09-21 09:40:09

소오오름 

2
2020-09-21 09:27:02

차키를 왜 차안에 놔두시는지...

WR
2020-09-21 09:39:02

집 주차장이라 편하게 하다보니 그랬던것 같습니다.

2020-09-21 09:27:37

요즘 젊은 차털이범이 많다고 합니다.. 주의해야됩니다..

WR
2020-09-21 09:39:51

시골이라 젊은 사람은 없는데.ㅠ

주의해야겠네요

1
2020-09-21 10:07:19

요즈음 수사할때 자동차 상시블박이 많아서 아주 도움이 된다고.... 

2020-09-21 10:08:48

 CCTV화면을 확대해서 해상도를 높여보세요 범인 얼굴이 식별됩니다.

2020-09-21 11:43:31

 저희 건물에도 CCTV 있는데 화질 좋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화질?하고는 차원이 다른...

막 깨지고 희미하고 그런..

건물주는 아닌데 CCTV는 제가 열어 봅니다... 저한테....

2020-09-22 04:56:28

훌륭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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