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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한반도에 인구가 많을 수 있었던 이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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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2 21:46:07

선 3줄요악

1 . 쌀 재배

2 . 장마 

3 . 적었던 전란

 

 

 

 단편적으로 보면 한반도는 꼬딱지 만한 주제에 산지가 7할 이상이고 그나마 있는 농지도

비옥도가 쓰레기 수준이라 인구 부양에 불리한 땅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적잖은 인구를 지녀왔죠 . 대충 아래와 같은 이유들 덕분에 말입니다 .

(다른 이유들도 많고 이 내용들도 자세하진 않으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

 

 

1 . 쌀은 밀 대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더 높고 , 필수 영양소의 전체량은 적을 지언정 

좀 더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일단 도정 적당히 된 , 현미에 가까운 쌀만 먹어도 최소한 죽지는 

않습니다 . 쌀 재배가 가능한 지역치고 인구밀도 적은 데가 드물죠 . 그리고 벼라는 놈이 

재배에 엄청난 노동력을 요구하긴 하지만 나름 질긴 놈이라 일단 조건만 갖춰주면 잘 자라고

생산량도 괜찮케 보장해 주는 편입니다 .

 

 

 

 

2 . 장마가 왜? 라는 의문이 드시겠지만 , 적당한 강수량의 장마는 자연의 축복입니다 .

' 지력 ' 이라는 개념을 접해 보셨을 겁니다 . 보통 지력이라하면 질소를 위시한 땅속 영양분만

생각하시는 데 그와 함께 땅 속 오염물의 농도도 지력을 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식용작물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식물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살아있는 내내 

독소(알칼로이드 ,염류)를 만들고 온몸에서 뿜어냅니다 . 경쟁자를 죽여서 햇빛과 양분을 

오롯이 독차지 하기 위한 목적이지요 .

 

 휴경없이 연작을 하면 땅에 그런 독소가 점점 쌓여서 소출이 점점 주는데 , 장마처럼 일정 기간 

내에 많은 비가 내려주면 땅 속  오염물들을 씻어내 주어 연작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부족한 양분은

거름을 주거나 콩과 식물을 잔뜩 심어 어떻게든 벌충 가능하구요 .

 

 

 

 

 

3. 우리 입장에선 가까운 시간대에서 벌어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한반도는 끊임없는 전란에 시달린 불쌍한 땅으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정반대입니다 . 

주로 쳐들어온 대륙세력과 북방민족들은 한반도를 외려 ' 강자의 무덤 ' 으로 여겨서 섣불리

건들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반도 잘못 건들였다가 망하거나 맛탱이 가버린 나라가 한둘이 

아닐 정도로 한반도는 수성에 유리한 곳이고 조상님들도 처절하게 잘 막아내셨으니까요 .

심지어 어찌어찌 점령 한다쳐도 유지는 더 힘들고 결정적으로 워낙 뭐가 없는 똥땅이라 침략자 

입장에선 효율이 망이죠 .  

 

 심지어 중앙집권이 비교적 일찍 안정되어서 외침 이상으로 무서운 내전이 엄청 적었던 점도 

특기 할만 하구요 .

 

 그에 비해 동남아나 유럽에서 대충 아무 국가든 골라서 역사 훑어 보면 장난 아닙니다 .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그네들의 침략사를 보다 보면 우린 조상님들도 나름 고생하셨지만 

상대적으로 처지가 나았다고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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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9-22 20:25:32 (104.*.*.8)

5
2020-09-22 20:49:37

1, 3은 일반적인 의견일꺼 같은데요?

12
2020-09-22 21:12:42

이해력이 후달리면 뻘댓글 달지말고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3
2020-09-22 21:43:40

부끄러운 건 아는지 익명 ㅋㅋㅋ

2
Updated at 2020-09-22 20:27:48

명나라가 망하고 많은 명나라 인사들이 조선으로 망명했죠..

그리고 신해혁명이 일어나서 청나라가 망하자 청나라 인사들 역시 적지 않은 수가 한국으로 망명아닌 망명을 하게 됩니다....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명나라 한족 망명인사는 대체로 환대를 받았고, 반대로 청나라 만주족 인사들은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고 하더군요...

2
2020-09-22 20:40:34

한반도가 의외로 전란은 적은 편이긴 하더라고요.

2
2020-09-22 21:31:21

 같은 위도에 있는 유럽의 나라들과 비교해서

쌀을 재배하는 동아시아의 국가들이 더 많은 인구를 부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권 추천드립니다

1
2020-09-22 21:43:10

허구헌날 치고받은 유럽에 비하면 전란이 적은건 맞는 것 같네요.
걔네들 가문끼리 영주끼리 치고 받을 때 한반도는 일찌감치 중앙집권 국가가 완성되어 있었으니.

3
Updated at 2020-09-23 07:17:00

일본이 유효면적당 인구밀도는 더 높다고 봅니다. 인구희박지역이던 한반도의 의주-함흥선 이북과 일본에서 늦게 개척된 홋카이도(북해도)와 도호쿠(동북)지방을 뺀 나머지 지역의 인구밀도를 비교하면 일본이 더 높을겁니다.. 일본은 화산토가 많아 토지가 더 비옥하고 강수량도 많고 평야가 한국보다 더 넓어 단위 생산량이 더 높다보니 한반도 인구의 2배 가까이를 늘 유지할수 있었죠.  한중일(극동) 인도 동남아등 몬순기후 지역 대다수가 강수량이 많아 쌀재배에 적합해서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죠. 전란이 적은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외부충격이 적다 보니 내부개혁이 안되서.. 500년이상 왕조가 지속된 나라가 인류역사에서 드물죠. 결국은 외부세계의 변화를 못따라 가다가 국권상실의 치욕을 맛보죠.

1
2020-09-23 08:19:43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이 나라들이 전부! 5백년을 넘긴 건 진짜 놀랍고 신기한 일이죠 

다른 나라 역사 보면 5백년 넘긴 나라 하나 찾기도 힘든 데...

 

1
2020-09-23 03:13:39

쌀농사도 중부 지방 이남 한정이었지, 한반도 북부는 중국 북부와 마찬가지로 겨울이 춥고 건조해서 전통적으로 쌀농사가 어려운 지역이었죠. 물론 현대에는 기술의 발달로 많이 극복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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