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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80년대 대졸자 대기업 취업이 쉬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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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3 17:57:46

 

뭐 저를 포함해서 제 주변 사람들이 다 못나서 그런지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쉬웠던 사람도 있겠죠. 그 사람의 과장된 자랑을 일반화해도 제 경험을 일반화해도 안되겠지만 어쨌든 경험담 공유합니다. 

 

셋다 서울소재대학입니다. 당연히 당시 좀 쳐주던 대학들입니다. 

 

82학번 4년 입학장학금과 이과대 수석졸업 (여성)

당시 대기업에서 여성 대졸자를 공채로 뽑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구소 희망하다가 결국에는 유학갔습니다. 

 

84학번 이과 무난한 성적 졸업 (여성)

대우로 기억합니다. 여성 대졸자를 공채로 극소수만 뽑는다고 해서 어마어마한 지원자가 몰렸죠. 후일담이 워낙 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여성 대졸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그냥 집히는 이력서로 면접진행했다고 하더군요. 

설사 그렇지 않았어도 이미 인맥으로 선발되어 있었을겁니다. 

 

84학번 문과 무난한 성적 졸업 (남성)

당시에는 문과 그리고 상경계열 부전공은 지금과 달리 대우를 잘 받았습니다. F 학점 난무하던 시절인데 F 하나 없이 준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대기업 공채시험 한날 한시에 보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률에 밀려 그리고 실력에 밀려 떨어지고 중소기업 취업했습니다. 그 중소기업도 학과장 추천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습니다. 

 

대졸자 숫자도 적었지만 대기업 공채 숫자도 적었고 괜찮은 중소기업 숫자도 적었습니다. 

 

제 첫 월급 그리고 한달 근무시간 생각하면 꿀빨았다는 소리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당시 토요일 근무는 당연한 정상근무(오후 6시)이고 일요일 출근 안하면 월요일 오전에 총무과 불려가서 깨졌습니다. 그리고 높은 분들이 모두 다 퇴근해야 퇴근할 수 있어서 10시 이전에 퇴근해 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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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0-09-23 17:55:42

뭐...주5일제도 2005년 무렵부터 정착된거니

그 이전엔 토요일 출근 흔했었죠.
온갖 반대속에 힘들게 시작한 주5일제도

초반엔 정석대로 못하고 격주로 운영되다가 

진짜 주5일제 정착은 2006-2007년 부터였죠.

 

Updated at 2020-09-23 18:01:45

 8-90년대까지는 대기업 공채를 동시에 했었죠

그래서 서류접수는 수십대 일까지 올라갔지만

막상 필기시험은 분산되어 대입경쟁률 정도인 경우도 많았죠

 

대신 대졸여성은 아무래도 전공(이공계 법상경계)에서 오는 취업률 차이는 어쩔 수 없었고요

 

10
2020-09-23 17:59:24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학교+학점 하나로 취업하기 힘들어요
보통 애들 영어+제2외국어+공모전+해외경험+요즘은 IT에 대한 이해+인적성검사+인턴경험 이게 기본 스펙인 시대에여

3
2020-09-23 18:01:43

예전에는 해외경험, 인턴 같은 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지요.

5
2020-09-23 18:05:41

해외 여행 자유화가 90년도에 됐는데 해외경험이 왠말이며 인턴 같은거는 있지도 않았어요.. 

3
2020-09-23 18:09:04

요즘도 해외경험, 인턴하기 힘들어요^^
근데 그게 기본 스펙이에요
그리고 요즘 중고신입이라고 해서 아예 생신입은 잘 뽑으려고도 하지 않아요^^
제가 30대 후반이라서 요즘 20대 30초 친구들 상황도 이해가 가고요 40~50대 이야기도 어느 정도 이해력이 있어요^^
확실히 지금 스펙이 훨씬 고스펙이에요

2
2020-09-23 18:07:23

지금도 하고 싶어도 힘들어요
근데 그게 기본 스펙입니다

3
2020-09-23 18:23:53

기본 스펙인 회사도 있겠죠 안 그런 회사가 100배는 더 많습니다.

2
2020-09-23 18:31:47

요즘 많은 중견, 중소기업도 고스펙 요구해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말씀하실거면 아예 아르바이트만 말씀하시지 그러세요

3
2020-09-23 19:18:34

중견, 중소기업 고스펙 요구한다구요? 제가 아는 중견, 중소기업은 안그렇던데.. 생각하시는 중견, 중소기업의 사이즈가 다른가 보네요

1
2020-09-23 19:20:33

그런가봐요. 함 찾아보셔요
많아요^^

WR
7
Updated at 2020-09-23 18:07:22

당시에는 정말 대단한 집 아니면 대학생, 특히 군미필의 해외경험은 있을 수도 없었고요 스펙 쌓기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서울 적당한 대학만 졸업하면 대기업은 식은 죽 먹기였다는 황당한 소리까지 나와서 실제 상황을 알려준 것입니다. 

2020-09-23 18:13:41

1년에 100명 이상 뽑는데  왜 저게 기본이 아닐까요 ?

 

나름 탑 5에 들어가는 회사인데요

 

일반화의 오류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꿀빤건  쌍팔년도 이전  즉 IMF 이전  졸업한 학번들입니다.

 

그 이후에는 치열했어요

3
Updated at 2020-09-23 18:29:53

예전엔 그런걸 하려면 금수저여야 가능 했습니다. 

 

지가 돈 벌여서 한것도 아닌데 그걸로 유세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그거 기본이라는것도 웃기네요. 

 

제가 1년에 검토하는 이력서만 몇천장 되는데, 기본 스펙이요? ㅋㅋㅋ

 

대기업 기본 스펙 일수는 있겠네요. 

2020-09-23 18:02:27

예전에 빤 꿀 정성것 모아 모아 지금의 자식들에게 물려 주고 있는데...

 

 

 

8
2020-09-23 18:03:28

제경우 90 초 학번이지만,

 

취직을 떠나서

대학다닐 때라도 제대로 즐기며 살아서요.

 

요즘 학생들 보면 

제가 꿀빤세대라는 말을 들어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3
2020-09-23 18:03:42

근로기준법 자체가 유명무실 햇던 시기였자요..ㅠㅠ

저도 전자회로기판 펑션테스터기 시제품 만든다고 6개월 매일 밤샌적도 있습니다만..

그 땐 다들 그렇게 살았죠..

1
2020-09-23 18:05:31

 사촌형들 고려대 중앙대출신이 있었는데 대기업에서 바로 바로 데려가던데요  

Updated at 2020-09-23 18:24:36

지금도 고대, 중대 나와서 기본 스펙(외국어, 인턴, 자격증, 공모전 등등)이라는 것들 가지고 있으면, 어디서 데려가도 데려 갑니다. 

 

신입 1차 면접 보고 2차 면접(임원인데 사실상 내정이라 봐도 됩니다.) 보러 오라고 하면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기본 스펙이란거 갖춘 친구들 올려 놓으면 80%는 안나옵니다. 

솔까 나이 좀 있어서 다른데 가기 애매할텐데 싶은 분들인데, 혹시나 해서 업계에서 베스트 3안에 드는 회사에 연락 좀 돌려보면 대부분 거기 내정 되어 있어요.

2020-09-24 03:40:53 (175.*.*.109)

요즘 중대 출신이 대기업 취직하기 어렵습니다. 취직 재수하는 애들도 많이 봤구요

연고대에도 어느정도 스펙 되는 애들 취업 재수하는 애들 많습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그냥 기업에서 사람은 예전보다 적게 뽑아요. 예전이면 뽑혔을애들이 위에서 안뽑히고 주루룩 내려오니까 당연히 이제 중대정도 학벌로는 대기업 안정권이 안되죠. 

1
Updated at 2020-09-24 05:46:08

글을 이딴식으로 읽으니 취직이 안되죠.

대기업 아니면 갈데 있다고요.

2020-09-24 11:34:01 (175.*.*.109)

저는 세군데 붙어서 골라갔습니다ㅎ.
인생 두 번 사는 것도 아닌데 당장 1년차 연봉부터 2, 3천씩 손해보고 살 여유가 없어서요.

7
2020-09-23 18:08:56 (182.*.*.25)

92학번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졸업하고 97년에 사회 나왔는데 IMF 직격탄 맞았습니다.

반년 넘게 월급이 안나와서 하루 한끼 (그것도 주로 라면)으로 살았구요.

다른 회사로 옮겼지만 월급 안나오는거 다반사였죠.

2000년대 초반 닷컴붐 때문에 좀 좋아지나 했지만 거품 꺼지면서 더 힘들어졌구요.

이제 좀 살만해지니까 나이 많다고 이래저래 치이네요.

내참 서러워서.

1
2020-09-23 18:11:30

취업시장도 

imf 전과 후로 나뉘긴 하죠

2020-09-24 06:52:50

아이고 ~~
IMF총재라는 사람이 뉴스에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97년 4학년이었는데 그때 참혹했었습니다 3년간 채용자체가 없었으니 ㅠㅠ

비슷한 시기라 반갑고 당시가 생각나 댓글 달아봤습니다

1
2020-09-23 18:16:09

 당시 대졸자 취업 잘되던 분야는 정부에서 팍팍 밀어주던 사업들이었을 겁니다.

전자, 기계, 조선 등등... 당시로는 블루오션..

2
Updated at 2020-09-23 18:21:16

대기업에서 바로 대려간다고 하지만, 근무환경으로 치면 요즘 처럼 노동법 착실하게 지켜주고 워라벨 이니 뭐니 하던거 없던 시기에는 지금의 중소기업만도 못했죠.. 수시로 야근에 회식에 꼰데들이 득실 득실 거리고, 여사원들은 지금 기준으로는 그냥 다 성차별에 성추행 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 처럼 계약직이나, 고용불안을 경험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건 제 윗세대 얘기고 저희도 IMF 터지고 하면서 구조조정 이라는 얘기도 듣고 하면서 다녔죠.. 연차 월차 이런건 그냥 남의 나라 얘기였죠.. 물론 갈수록 나아지긴 했습니다.  대신 그만큼 고용도 불안정해지고요.. 


2020-09-24 06:54:54

저도 2000년에 입사했는데 11시 전에 퇴근했던 기억이 거의 없네요 일요일은 격주로 출근했구요 언제 정리해고가 날지 불안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2020-09-23 18:22:41

80년대 당시 좀 쳐주던 서울소재대학은 어디어디입니까?

2020-09-23 21:57:35

80년대 전반은

대학입학 정원이 적어서... 다 괜찮았음

대학진학 자체가 적었죠 ㅎ

3
Updated at 2020-09-23 18:39:41 (112.*.*.32)

화학쪽입니다. 90년 졸업,

기업체에서 와서 설명회하고 원서 과사무실에 두고 갔었습니다. 

저희 과 학부생들 거의 다 삼성, 엘지, 유공 등 합격하고 

그밑 회사들은 면접비 받아서 술마시려고 면접 몇번 갔었습니다.

페이많은 곳은 바닷가쪽 석유화학회사들이고  

 

저는 기름밥 먹기 싫어서 대덕연구단지 쪽으로 갔어요.

입사하고 선배들이 곧 급여가 60만원 넘어가니까 재형저축 빨리 들라고 했던 기억나네요.

5일제 시행전이라 당연히 토욜근무. 

퇴근은 6시지만  칼퇴가 7시정도가 ...10시정도도 종종...

일욜에 불러나간 적은 예외적인 거였어요.

 

업무강도나 인권 등은 지금과 비교불가입니다.

그땐 거의 노예라고 보시면 됩니다.

복장검사 두발검사 등등이 회사내에서 존재했어요.

강제회식에 단체로 나이트가서 부장들은 여직원과 부루스도 췄어요.

여직원들은 싫지만 다들 그렇게 하니까 그런 걸로 알았어요.

휴가는 엄청 눈치보이고..  돈으로 주는데 전부 다 해주는게 아니라 갯수 제한이 있었죠.

그리고 실컷 부려먹다가 경기가 나쁘면 명예퇴직이라면서 해고시켰죠. 

 

 

2
2020-09-23 18:48:04

지금 80년대 얘기하는 것은  다른 나라기준으로는 100년전 얘기하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급격하게 변했고 과거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죠

 

앞선세대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다음세대가 먹을 꿀'( 이런것 자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을 욕심내서 다 먹어버린것도 아니고

그냥 경제가 발전하면서 산업구조가 바뀌고  바뀐구조속에서 일반적인 임금 노동자의 수요가 줄어든 것일 뿐입니다.

 

어떤 세대이건 그 세대에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행복과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장담컨데 A세대가 B세대에 있어도  B세대가 A세대에 있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Updated at 2020-09-23 22:43:03

80년대 학번은 길이 단순해서 요구하는 수준만 맞추면 대충 밥벌어 먹고 살 수 있었죠.
물론 그 수준을 맞추는 게 쉽지도 않았고, 취직이후 사노비의 삶을 살아야 했지만...
요즘은 그 길 자체가 너무 다양하달까 복잡해져서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타겟팅이 잘못되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취직이후는 과거 세대 시각으로는 꿀빠는 것 같아 보이구요.
군대가 어딜가나 힘들듯이 자본가가 아닌 삶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 똑같이 힘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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