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일 때문에 휴무임에도 고객 집으로
방문설치 서비스를 하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
60대 후반, 개신교회 집사
도착해서 전화하니 공원 산책갔다 들어오는 중에 아파트 1층에서 만나 같이 올라갑니다.
옆에 같이 있는 30~40대 여자는 처음엔 딸인가? 했더니
그냥 같은 동네 교회 신도인듯....
둘이 뭔 얘기 하는지 신경도 안쓰고
열심히 제 할일 하고있는데
무슨 책인가를 꺼내들고 빌려달라는둥 얘기를 막 하다가
MB얘기가 나옵디다.
아마 책 쓴 사람이 MB 후배인가 뭔가 그랬던거 같네요
이 아줌니 MB가 박정희때 고대 학생회장하면서 민주화운동하다가 잡혀갔는데
박정희한테 대들었고 박정희가 그걸 좋게봐서 MB를 정주영 밑으로 보내서 밀어줬다고
열심히 얘기 하더군요 (속으로 웃겨 죽는줄...ㅋㅋㅋ)
그 얘기 듣는 젊은 여자는 그러냐고 맞장구 치고
베트남가면 김우중이 거의 신급이고
김우중을 죽인 김대중이 죽일놈이라는둥
지금 삼성 죽이려고 하는게 김대중이 김우중 죽인거랑 똑같다는둥
자기는 정치 이런거 잘 모르는데
교회 큰 목사님이 그쪽이랑 잘 알아서 다 얘기 해준거라고
뭐 대단한 비밀을 자기들 끼리만 알고 있어야 하는것처럼 얘기 하더군요
맞장구 치는 젊은 여자도 그렇고 얘기하는 아줌니도 그렇고
저런 얘기들을 진짜라고 믿는걸 보면서
한편으론 웃긴데 다른 한편으론 참 뭐랄까....한숨이 나더군요
뭔가 사람이란게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고싶은대로만 보고
믿고싶은대로만 믿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런 성향의 인간상이 따로 있는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생각이 복잡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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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먹고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