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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북한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

 
13
  2007
Updated at 2020-09-24 22:41:28

이 사건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미 단정을 지어 정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전 아직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미스테리어스한 사건입니다. 


1. 21일 11:30 1등 항해사 A씨가 어업지도선에서 사라진 것이 확인됩니다. 

2. 22일 15:40 북한 선박이 다가와 해상에서 진술을 청취합니다.

3. 22일 21:40 북한 단속정이 총격을 합니다.

4. 22일 22:00 시신 근처에서 불빛을 관측합니다.


실체는 이 네 가지의 사건입니다. 이 각자의 사건 네 개가 모두 이상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 볼까요.


1. 

도박빚, 이혼 등의 사유로 궁지에 몰려있다고 합니다만, 그 빚이 가볍지는 않으나 해결 못할 큰 액수가 아닌 겁니다. 두 자녀를 두고 월북하는 것은 상식적인 판단이 아닙니다.  동기가 설득력이 없습니다. 

방법도 이해가 안 됩니다. 조석간만 차가 가장 적은 조금인지라, 바닷물의 흐름이 적어 넘어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등 항해사니 해류를 타고 북한으로 건너가기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걸 잘 알겠죠. 결과적으로 28시간 뒤에 북한 선박에 발견되었으니 말이죠. 

대낮에 월북을 한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013년. 임진강에서 수영하여 월북하려던 40대가 우리 초병들에게 사살된 적이 있습니다. 수백 발을 쏘는 적극적인 저지 사격이었습니다. 지금은 월북자에 대한 프로토콜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군인에게 총을 맞기 전에, 연평도 해병대에게 사살될 각오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대낮에 월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고인이 남긴 편지가 발견된다면 모를까, 현 상황에서는 실수로 인한 표류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 

28시간의 표류끝에 북한 선박이 발견하여 진술을 들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수온 20도 정도로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만, 하루 넘게 표류하는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대응하는 북한의 프로토콜이 매우 이상합니다. 


방치를 한 것입니다. 6시간 동안의 방치끝에 일몰 시간이 한참을 지난 9시 40분에 단속정이 다시 접근합니다. 그때까지 무려 34시간 표류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비인도적인 처사입니다. 


북측은 해상에서 기름을 부어 소각을 시도했습니다. 해상에서 기름을 부어 불을 지르는 건 너무나 특이한 경우 아닙니까. 실제 시신 소각이 가능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이미 최소한 34시간이 지난 시점. 가만히 놔두어도 탈진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그러니, 굳이 총격을 가하고, 굳이 불을 지른 것은 우리측에 보이기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한 퍼포먼스입니까. 당연히 종전선언에 대한 반발입니다.


3.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북측은 이 종전 선언 요구를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북한에 대한 압박 맞습니다. 남북 관계를 피상적으로 보는 분들은 ‘저자세 외교’로 받아 들이는 것 같지만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저자세 외교를 한 적이 없습니다. 미국과 FTA 재협상에서도 그랬고, 일본과 무역 분쟁에서도 그랬습니다. 세계 최강대국 앞에서도 당당한데, 최약소국에게 왜 저자세로 다가갑니까.


다른 옵션은, 지난 정권 하에서 해왔던 것처럼 아무 것도 안 하고 인내하며 버티는 것 뿐입니다. 무엇보다 북측이 평화요구를 ‘체제 전복을 위한 전복적 노력’으로 받아 들입니다. 어떠한 대가 없이, 계속 종전 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협상장으로 불러내기 위한 압박입니다.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있고, 북한은 어떤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이런 종전선언 압박에 대해 거칠게 반응합니다. 선물이라도 꽂아주고 달래면서, 생색내게 해주면 좋으련만 빈틈을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압박은 북한에 대한 지금까지의 어떤 공세보다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국제 정치계에 끌려 나왔고, 이런 저런 정치적 선택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게 이 퍼포먼스의 동기일 것입니다. 종전선언을 비웃으며 북한의 심정을 대변하는 이들의 면면을 보십시오. 가장 북한에 비판적이라고 생각했던 인사들이 줄줄이 나서, 북한의 마음과 이익을 대변하며 종전선언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매우 특이한 현상이지만, 앞으로는 드물지 않게 볼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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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Updated at 2020-09-24 22:22:07

저도 말씀하시는 내용과 마찬가지로 생각했는데 국방부 감청 결과 자발적 월북 의사를 표현했다고 하더군요. 표류자가 살기 위해 월북하겠다 말한 것을 오감청한 게 아니라면 자발적 월북이 맞다고 봐야겠죠. 여전히 머리가 띵한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살아가야겠습니다.

WR
7
2020-09-24 22:27:13

28시간 표류한 뒤 해상에서 표류한 채 심문을 받는다면, 그 의사가 자발적인 의사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3
2020-09-24 22:27:56

만일 감청이 북한군 통신을 감청한 거라면 얼마든지 말이 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랜 시간 물속에서 표류한 당사자가 급한 마음에 그렇게 호소했을 수도 있고요.

2
2020-09-24 22:47:32

저도 왜 월북을 하려 했는지 믿기지는 않지만, 군의 발표는 믿으려고 합니다. 보통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기밀 정보들이 있을테니까요. 

12
2020-09-24 22:25:48

여러가지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아직 혼란스럽지만, 분도님 정리를 읽어보니 조금 정리가 되는 듯도 합니다.

 

진실이 모호한 가운데,

이 뉴스에서 가장 화가 났던건,

시신을 소각한 것을, 누군가가 '화장'했다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몰라도,

이건, 제 정신 아니라고 봅니다.

WR
5
2020-09-24 22:29:07

상황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매우 안 좋은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8
2020-09-24 22:27:04

https://youtu.be/qGvP1mlTZB0

오늘자 뉴스데스크 북한관련 보도입니다. 군 당국은 월북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6시간 동안 구조에 대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나 군 당국이 내린 결정도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분석보다는 국방부의 분석이 더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혹시 뉴스 안보셨다면 한 번 봐주세요.

8
2020-09-24 22:30:11

여러 모로 의문점이 있는 사건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자발적 월북이라고 판단하게 된 근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근거가 북한군 통신 감청이라면 그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바닷물속에서 30시간 가까이 표류한 사람이 무슨 말이든 못하겠습니까...

2
2020-09-24 22:39:03

국방부의 반응을 봤을때 블랙 요원의 첩보로 알았을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6
2020-09-24 22:54:10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월북보다는 표류.그리고 북한 통신을 감청했다 하지만
솔직히 통신 내용도 자기네들 위주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에 빠져 죽기 직전인 사람이 살기위해 무슨 말인들 못할까요...
구조하면 지네들 복잡해지니까 사살..그리고 상부에 유리하게 보고..우리군 이런 사실을 감청..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빚에 생활고에 차라리 그냥 죽지 월북은 좀 상상히 잘 안가네요..

5
Updated at 2020-09-24 23:44:54

복잡하게 생각할것없이 남북관계가 이지경까지된건 트럼프때문입니다. 북한에 주는건 하나도없이 오로지 비핵화만 강요했기 때문이죠. 협상이란게 주고받는건데 무조건 비핵화만 요구하니 가진거라곤 핵밖에 없는 북한의 반발은 당연합니다. 북한이 요구하는건 제재해제나 트럼프의 사탕발림같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운운따위가 아니라 체제보장과 불가침이죠. 진짜 트럼프가 나쁜놈인게 북한으로부터 일정한도의 '선물'을 받았으면서도 cvid니 fvid니 이런소리나 하고있으니 북한의 협상거부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거기에다 우리정부는 미국눈치 보기에만 바쁘니 북미협상과 남북관계는 파탄날수밖에 없죠. 이번 실종 공무원 사살 소각사건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합니다. 물론 북한의 코로나19 공포심도 아주큰 역할을 했죠.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북한정도의 통제사회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새빨간 거짓말이 분명할겁니다.
1968년 무장공비 31명의 청와대 습격사건과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1976년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등 북한이 돈이없지 가오가 없을까요?

2
2020-09-24 23:37:00

제가 생각하기엔 트럼프+아베+나베 이렇게 삼각트리오라고 봅니다.

5
2020-09-25 00:42:34

월북이든 아니든 북한의 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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