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주말에 거실에 둘 자작나무 DIY 책장 만들었습니다. ^^
드디어 효자동을 떠나는 이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와이프의 책들을 꼽아둘 책장을 DIY 하였습니다.
지금 사는집에도 같은 사이즈의 책장이 있어서 똑같은것으로 하나더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토요일 오전 을지로 목재상에 들러 합판을 구매하고, 큰것들은 커팅하여 용달로 받아뒀습니다.
그걸 샌딩&바니쉬&건조 3세트를 마무리하면 하루정도 소요됩니다.
기존에는 무광으로 했더니 때가 잘 타서, 이번에는 반광으로 무난하게 처리했습니다.
바니쉬는 페인트와 달라서 기본적으로 투명이며, 목재의 표면을 보호하고 광을 조절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표면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년전에 처음만들때는 오로지 손으로 하다보니 너무 힘이들어서 사포질도 한번에 끝냈지만,
이번에는 정말 보쉬 18V 샌딩기 정말 잘 샀다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오히려 꼼꼼하게 작업하네요. ^^ 결과물도 당연히 손사포질보다 좋구요.
뭐 이래저래해서 도색이 마무리된 합판을 책장을 둘 거실로 옮겨서 널어놨습니다.
계단이 좁아서 큰 물건은 올리기 불가능해서, 이렇게 조립전에 옮겨야 합니다.
와이프가 원하는 사이즈와 크기로 주문한 것이라 저는 도색, 조립만 시키는 대로 합니다. ㅎㅎ
책장의 디자인과 사이즈표기에 열중이신 와이프네요.
기성 철물로 T자 , ㄱ자 보강을 해줍니다.
뒷판을 생략한 디자인이라 자체적으로 좀 휘기도 쉽고, 기성품들도 목재가 얇은 경우 잘 휘고 망가지더라구요.
저희는 자작 24mm 합판을 사용해서 기본 강도가 아주 좋고, 지난번에 만든 책장도 5년 넘게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검증은 되어 있습니다.
한개 꼽고 시작을 기념하는 모습입니다. 이때만 해도 이렇게 힘들줄 몰랐죠 ㅠㅠ
5년전에도 완전히 똑같이 만들어봤던것인데, 이번에는 왜이리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ㅠㅠ
확실히 5년의 세월에 육체적으로 늙은것은 답이 없나봅니다.
여차저차 해서 완성된 장입니다.
자작특유의 미려하고 은은한 나무색과 반광 바니쉬가 잘 어울립니다.
무게는 20kg는 될것 같아요. 든든합니다. ㅎㅎ
제 키가 189cm 니까, 장의 크기가 가늠되시죠?
이맛에 DIY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걸 업체에 커스텀으로 맞기면 조금 더 이쁘게 나오지만 돈백만원 부릅니다.
저희는 원판값만 20정도에 끝냈지요 ㅎㅎ
내일은 제 전용 컴퓨터 책상 글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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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부럽지만 환경이 너무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