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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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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30 17:34:51


작년 추석에, 올해 추석이 이렇게 될 거라고 그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지난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출렁거리는 함수의 파도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명절 코앞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절에,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이토록 간절히 바랐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초승달을 보면서는 어둠의 위세에 두려움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가 모르는 신비가 가득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달을 보면서는 결국 절반의 성공에 한탄하기도 했지만, 절묘한 균형 속에 세상이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환한 보름달을 보면서는 세상을 다 가진듯한 여유로움이 우리의 가슴을 채웠지만,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보름달의 반대편을 결코 볼 수 없다는 한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그래요,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긍정’이란, 이런 좋고 싫음의 모두를 인정하면서 결국에 실한 열매를 거두는 태도가 아니겠습니까. 모두가 처음 맞는 이상한 명절이지만, 서로 긍정하면서 우리의 훈훈한 정을 잃어버리지 않는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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